요즘 서민들 살맛 안 나는 세상이다. 전세는 주춤하다가 또 오르고, 막상 집을 사자니 빚이 무섭고, 다른 사람 집은 팔려도 내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없다. 모두들 아무 것도 이룬 것 없이 가을은 깊어만 가고 있으니 오는 겨울을 어떻게 넘길까.
정부의 모든 대책이 집을 사라는 얘기지만, 사고파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등 따습고 배부르면 단풍이 곱게 보이겠지만, 마이너스 통장에서 더 이상 빠져나갈 것이 없을 때까지 바닥을 긁노라면, 없는 자신이 초라하게 생각될 것이다.
서민경제와는 거리가 먼 국정감사는 오늘도 이어지고, 국정원. 검찰. 국방부. KT 등 힘센 기관들이 댓글 싸움이나 비위에 연루되어 감투가 붙었다,
경제도 으스스하고, 정치도 조마조마하고, 중국의 저가상품에 밀려 기업들은 무너지고, 부동산은 묵묵부답이다. 이럴 땐 초가삼간이면 어떠냐? 부동산과도 상관이 없고, 감투와도 상관없는 삶이 최고리라.
나라도 세수부족으로 적자라 하고, 가계도 소득부진으로 부채에 허덕이고 있으니 어찌해야 할까? 월급은 멈췄어도 물가는 잘 나간다. 기업들이 투자는 하지 않고 저축만 하는 바람에 OECD중에서 기업저축률이 2위라고 한다.
왜 그럴까? 장래가 불안해서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값이 불안해서 집을 사지 않은 이유와 다를 바 없다. 그래서인지 부잣집 장롱에서는 5만 원 뭉치가 기어 나오지를 못해 돈 냄새만 풍긴다. .
지금은 경제나 정치나 전망이 어둡다. 10분 늦게 영화관에 들어가면 뭐가 뭔지 알 수 없듯이 우리들의 삶이 그렇다. 꼭 막힌 하수구처럼 답답하기 짝이 없다. 잠 못 드는 사람에겐 밤이 길고, 피곤한 사람에겐 길이 멀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또한 1년이 10년 같으리라.
필자가 나름대로 부동산 상담 인원 30명을 대상으로 마이너스통장 소유여부를 알아봤더니 그중 25명은 통장을 가지고 있고, 그중 20명은 한도액을 이미 다 써버린 사람들이었다. 그 이유야 두 말하면 잔소리다. 생활이 그 정도로 어렵다는 것이다.
모든 빚은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 카드 사용에서 비롯됨을 아시라. 그걸 여러분들이 모를 리 있겠는가마는, 사람이 궁해지면 안 쓰고는 못 베기는 게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카드다. 거기서 돌려막기를 하다가 한도가 차면 그걸 막기 위해 2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고, 결국 사채시장에 빠져 망하게 된다.
그러다가 하찮은 신용에 걸려 취업도 못하는 스페어 인생(일정한 직업 없이 일거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도 많다. 이런 어려운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생긴 것이 바로 국민행복기금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물어보면 구제책을 알 수 있지만, 혜택을 받으려면 일부라도 돈을 갚아야 한다.
지금 부동산시장은 약하게나마 움직이고 있지만, 어려운 고개를 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고갯길에서 미끄러지면 바닥까지 다시 내려와야 한다. 고갯길에서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시라. 특히 고가 신규분양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못 팔고, 못 사서 어려울 때는 잠시 쉬어가는 일도 투자다.
일이 안 풀리고 어려울 때는 내가 소금에 절임을 당하거나 얼음에 냉장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그대로 있게 되면 썩힘을 당할 것이기에 야무진 것이 되기 위해 훈련 중에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시라는 뜻이다. 이런 과정을 잘 거쳐야 성공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려워도 현재에 만족하는 사람이 좋다. 부(富)란 바닷물과 같은 것이어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심하다. 어려울 때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면서 이겨내는 길밖에 없다. 이겨내는 방법은 각자 형편에 따라 다르리라.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고 하지 않던가.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카드는 최소한으로 줄이시라는 당부를 드린다. 그리고 오늘 당장 생명과 바꾸는 일이 아니거든 2금융권 대출은 삼가시라. 2금융권 대출 받아 부동산 투자하는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이다. 2금융권 대출은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신용이 뚝 떨어진다. 사람은 없으면 없는 대로 살게 돼있다. 불필요한 마이너스 통장과 신용카드는 이 기회에 정리하고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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