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말로 60세대와 70세대를 신 중년이라 한다. 옛날 같으면 관(棺)짜놓고 죽을 날 기다렸건만, 지금은 신 중년이 일하는 세상이 돼버렸다. 신 중년이 일을 하면 국민 빈곤률이 71%에서 56%로 낮아진다 하니 이 얼마나 귀중한 일손들인가.
신 중년들이시어, 힘내시라. 당신들은 꺼져가는 등불이 아니라 그동안 쌓은 경험과 실력을 어려운 경제사회에 공헌할 때다. “젊은 오빠” “젊은 누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사회 곳곳에는 아직도 여러분들을 찾고 있는 곳이 많다. “당신들 나이가 어때서?”
그러나 일자리가 있을지라도 소득은 적다. 신 중년 30%가 월 50만 원이하라도 좋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40%는 월 50만 원에서 100만 원을 원한다하니 자신의 적성과 체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란 그린 쉬운 일이 아니다.
신 중년이 되면 월급이 적건 많건 그건 문제가 아니다. 아직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문제다. 아침 먹고 갈 곳 없어 배우자 눈치 보지 말고, 오늘부터 자신의 일자리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자. 일을 하면 첫째는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둘째는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신 중년이 되어 일을 하려면 40대부터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적정한 자금배분, 기술습득, 자격취득, 특수전문성 함양 등을 말하는 것이다. 그저 개미 쳇바퀴 돌 듯 하던 일만 하다가 신 중년 돼봐라. 달랑 집 한 채 있는 거 값 내려 버리면 지금처럼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
50-70세대들은 하우스푸어가 되어 기어 다니고 있는데 그 자녀들인 신세대라는 2030세대들은 날아다니는 세상이다. 요것들이 어미, 애비 마음을 알기나 한지 답답할 노릇이다. 뼈 빠지게 고생해서 일류대학 졸업시켜 놓으니 2-3년 동안 이력서 50번 낸 끝에 연봉 3000만 원짜리 중견회사에 취업이 되었다.
부모는 자녀가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면 눈을 감고 죽는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 눈을 감고 죽는 것 같지만 속눈은 뜨고 죽는다. 취업했기에 눈을 감고 죽겠다 생각했더니 자녀들은 요즘 외제차에 미쳐 “카푸어”가 될 지경이다.
취업한지 3개월도 안 됐는데 70% 대출 받아 5000만 원 이상의 외제차를 사서 붕붕거리고 있으니 부모는 애가 탈일이다. 부모는 도와줄 테니 집을 사라해도 자녀들은 집값 내리는데 왜 집을 사느냐고 펄쩍 뛴다. 집은 뒷전이고, 외제 차타고 붕붕거리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하니 더 이상 말해 무엇 하겠는가.
금년 들어 카푸어로 전락한 신세대가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어미애비는 하우스 푸어, 자녀들은 카푸어로 굿거리장단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교통사고라도 나서 다치거나 죽게 되면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게 된다. 신세대들은 부동산에는 끼가 없고, 외제승용차에 끼가 있는 모양이다.
자녀들이여, 잘 나가는 것처럼 부모를 속이지 말자.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죄는 부모를 속이는 죄란다. 부모는 알게 모르게 다 용서한다. 그러나 몇 번을 용서하느냐, 그게 문제다. 소비는 미덕이 아니고 불효다. 나중에 부모 무덤 앞에 가서 아무리 용서를 빌어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아시라.
어느 묘지 앞 비석에 새겨있는 글씨다.
“나도 당신처럼 그 자리에 서 있었소. 나도 당신처럼 그 자리에서 울고 있었소. 당신도 이제 나처럼 죽을 준비를 하시오” 사랑도 한 때, 청춘도 한 때라고 하지만 70% 대출받아 외제차 사서 붕붕거리는 일은 허영이라고 봄이 마땅할 것이다.
지금 부동산은 여름옷을 입었다. 북적이는 신규분양시장은 돈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고, 기존주택시장은 홀라당 벗고 있다. “기존 주택이 어때서, 살기 딱 좋은 곳인데”라는 말이 곧 나올 것이다. 매수시기로는 지금이 “딱”이라는 사실을 아시라.
전세금 상승은 앞으로도 숙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전세대출 연체가 집 담보대출 연체율보다 2배가 넘는다. 오르는 건 전세금, 늘어나는 건 이자, 줄어드는 건 집값인데 우리나라에 0(제로)으로 있는 것도 있다. 3개월 동안 국회의 법안처리건수는 0건이다.
국회지지율이 6.5%라면 집값보다 더 바닥이다. 국회 잘못한다고 외치는 사람들이 국민 중 91%라면 이건 위례신도시, 강남 재건축, 세종시 신규분양보다 비율이 높다. 그러나 부동산도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오고, 국회도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믿고 살자.
인연은 우연히 올수도 있지만, 노력하는 사람에게 먼저 간다. 당신에게 부동산 인연이 있어 나중에 부자가 될 줄을 어찌 알겠는가. 영국의 수상 윈스턴처칠의 아버지는 물에 빠져 죽어가는 플레밍이라는 청년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그리고 그 청년을 의과대학에 보내주었다.
훗날 윈스턴처칠이 수상이 되었으나 폐렴에 걸려 죽게 되었을 때, 플레밍은 페니실린을 발명하여 그를 살려 주었다. 사람 인연이란 묘한 것이다. 부동산에 미쳐도 안 되겠지만, 멀리 하지 말자. 내년 입주 물량이 20만 가구가 조금 넘기 때문에 평소 입주물량보다 15만 가구가 부족하여 집값이 계속 내릴 것으로 믿는 일은 오산일 수 있다.
내년부터 달라지는 부동산제도와 전망도 알고 살자. 성년 나이 하향으로 19세부터 주택청약이 가능하다. 지방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전매제한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어난다. 공급비율도 70%에서 50%로 줄어들고, 다운계악서 쓰다 들키면 신세 망친다. 그동안 잘 해 먹었거든,
요즘 신규분양에서 대형주택들이 마치 백화점 바겐세일의 명품노릇을 하고 있다. 먼저 잘 팔린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돈이란 놈이 근질근질해서 참지를 못하기 때문에 외박을 나간 것이다. 그렇다면 바람난 돈은 언제 기존주택시장을 기웃거리게 될까. 애들이 골목에 나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노래를 부를 때 그 골목에 있는 큰 집 주인도 바뀔 것이다.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 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10-5262-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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