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도 명절을 맞게 되면 가슴이 설레게 된다. 혼사 날 잡아 놓은 처녀와 총각도 마찬가지리라. 눈이 빠지도록 보고 싶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 어쩌던가? 반가워 기뻐 하셨겠지. 세상은 그렇게 사는 게 좋지만, 마듬대로 되지 않는다.
오늘 온다던 사람이 오지 않으면 걱정을 하게 되고, 내일이나 모레쯤 오게 되면 얄밉게 보일 수 있다. 부동산 가진 죄로 옥고를 치루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도 부동산 정책 때문에 걱정에 하였을 것이고, 얄밉게 생각 했을 것이다.
취득세 연구인하와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산고 끝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왕 줄려면 화끈하게 줄 것이지, 몇 개월 질질 끌다 내놓고 보니 반가움인지, 미움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용은 또 다음에 보잔다.
예로부터 다음에 보자는 사람은 무섭지 않다고 했거늘, 과연 오는 임시국회에서 또 어떻게 요리를 할지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으로 봤을 땐 가슴 설레고 나도 따라 하고 싶은 호재들이 많다.
우리은행 창구에서 접수하고 있는 공유형 모기지 1만 4000가구는 비율이 높아 정화수라도 떠놓고 공을 들여야 할 판이다. 그런 와중에 취득세는 6억 이하 1%, 9억 이하 2%, 9억 이상 3%로 낮아졌고,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3개 층을 더 짓게 되었으니 이건 얼어붙은 연말이 아니라 춘삼월이다.
필자가 칼럼 때마다 두고 쓰는 말이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어려워도 잘 버텨라” 버텨온 그대 가슴에 설렘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현재 경제상황으로 봤을 때, 내수를 살리는 길은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길이 최우선이다.
빚 얻어 집 사는 일이 옳은 일은 아닐지라도 쉬운 길로 가려면 그 길밖에 없음이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돈 풀고, 부동산시장 살리는 일이 경제 살리는 길이 돼버렸다. 혹자들은 내년에 값이 더 내려간다고 하지만, 그건 희망사항이고 값은 오르게 돼있다.
신규분양시장 몇 곳을 제외하고 부동산시장은 심각한 상황이다. 국회에서도 더 이상 버틸 수 없고, 표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한두 가지씩 풀기 시작한 것이다. 주택시장이 오죽이나 어려웠으면 주택. 건설업계 최고경영자들이 국토부장관에게 부동산시장의 조기 정상화를 건의했겠는가.
이제부터 알게 모르게 돈은 더 풀릴 것이고, 돈이 풀리면 원화가치가 낮아 질 것이며, 부동산은 탄력을 받을 것이다. 문제는 중소형주택이다. 중소형주택은 더 이상 거래될 물량이 없기 때문에 불길은 중대형으로 옮겨 붙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디에 어떤 부동산을 사야할까? 지금부턴 가슴을 보자. 가슴은 그 지역의 심장이다. 예쁜 건물에 산다고 사람 얼굴도 예뻐지더냐? 다리 날씬하다고 내 몸매도 날씬해지더냐? 가슴에 있는 것이라야 리모델링도 가능하다.
앞으로도 부동산시장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지금은 부동산시장을 살리지 않고는 경제를 살려낼 재간이 없기 때문에 부양책을 쓰는 것이다. 가슴에서 놀고, 심장에서 살자. 먼저 더워지고, 나중에 식는 곳이 그 지역의 심장이다.
21세기 부동산 힐링캠프(부동산 카페) 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 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1-262-4796. 010-5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2014봄학기 학생모집 중. 031-213-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