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칼럼은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 운영자 윤명선 전문가가 쓴 칼럼으로서 형편상 필자가 대신해서 올려 드립니다.
부동산을 사고 나면 한참 동안 부동산시장이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다 같을 겁니다. 사자마자 값이 내린다면 세차한 후 비 오는 모양새나 마찬가지가 될 테니까요.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많은 자재를 사둘 때가 있게 됩니다. 수 억 원의 돈을 들여 자재를 사둔 뒤 자재대가 오르면 괜찮겠지만, 자재대가 내리게 된다면 그 또한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게 우리들 생활인 것 같습니다.
농사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에 배추심어 망한 후 금년에는 무를 심었더니 금년에는 배추 값이 금값으로 변하는 일이 있습니다. 기회가 사람을 피하는 것인지, 사람이 기회를 못 잡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들은 매일 일기예보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이를 믿고 살아가는 편입니다. 어떤 때는 예보가 빗나가서 엉뚱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먼 길을 떠날 때나 날씨와 관계된 일을 할 때에는 대부분 일기예보를 의식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억 짜리 부동산을 구입할 때에는 이보다 더 하겠지요. 이웃 통, 반장을 비롯해서 주위 중개업소 사장님의 자문을 구한 다음 그래도 마음이 정해지지 않으면 고수나 전문가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동산 상담을 해보신 분들께서는 느끼셨을 겁니다. 고수나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합니다. 거의 자신의 전문분야만 좋다고 하거나, 그쪽으로만 추천을 하기 때문에 당사자들은 헷갈리게 되고,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수도 있게 됩니다.
또한 부동산 상담이라는 게 멀리 전문가를 찾아가는 일이 번거롭기 때문에 대면상담은 거의 없고, 전화나 메일로 간단하게 물어보는 일이 허다합니다. 여러분들께서는 그런 상담은 지양하시는 게 좋습니다. 글 몇 줄과 전화 한통화로 정확한 상담이 이루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수나 전문가를 통한 부동산 상담은 일기예보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일기예보가 천재지변을 맞출 수 없듯이 그 분들의 부동산 상담도 의외의 변수를 미리 잡아내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지역적 판단이나 시세예측은 거의 맞춘다는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비가 많이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우산을 준비해서 외출을 했었는데 가랑비만 오는 일도 있습니다. 고수나 전문가의 상담도 그럴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성질이 급해서 당장 시세가 올라줘야 그 분 용하다는 말을 하는데 그렇게 백발백중 맞추는 일은 절반 정도에 불과 합니다.
아무 때고 적당한 시간에 오다가다 세차를 하게 되면 그 다음날은 비를 맞게 됩니다. 언제쯤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세차를 한다면 세차하고 나서 바로 비를 맞지 않습니다. 부동산 구입도 시기를 잘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땅을 사건 집을 사건 입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합니다. 요즘 부동산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습니다. 부동산은 오르게 되면 바람이 빠지는 시간은 오래 걸리게 되고, 좀처럼 내려가지 않은 습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들도 많은 경험을 하셨을 겁니다.
세차야 아무데서나 하면 되는 일이고 세차비만 손해를 보면 되는 일이지만, 부동산은 너무 큰 재산적 손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꼭 주의해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어떤 조건들을 챙겨봐야 할까요.
우선 후회하게 될 아파트를 나열해 보겠습니다.
-100세대나 200세대의 소단지 규모의 주택
-진입로가 나중에 개설된다는 미확정 조건의 외곽지역 아파트
-유명브랜드가 짓고 있는 나 홀로 아파트
-시행. 시공사가 모두 영세업체로서 기술력이 떨어진 아파트
-어중간한 주상복합아파트로서 입지가 별로인 아파트
-단지구성이나 평면이 구식이고, 차별성이 없는 아파트
등은 회피대상의 1호인 것입니다.
요즘 움직이는 부동산시장 현황을 참고 하세요.
4억에 거래하던 아파트를 살까, 말까하고 있었는데 근래 1천만 원정도 올랐습니다. 거래는 없어도 값은 오르고 있음이 이상합니다. 필자의 좁은 소견으로는 매도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부동산은 값이 확인된 후에는 이미 늦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내 집 마련이 되건, 투자가 되건, 사는 사람은 약간 비싸다고 생각할 때가 좋고, 파는 사람은 다소 억울하다고 생각할 때가 사고파는 기회입니다. 앞으로 상당한 기간 사고파는 기회가 이어질 것입니다.
글쓴이 : 윤명선 법무법인 세인 사무장 031-216-2500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 운영자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봄학기 신입생 모집 중 010-4878-6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