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서비스

금융

부동산 메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내년 국내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

미국이 돈 풀기를 줄이겠다(양적 완화 축소)고 선언했다. 예로부터 가난한 집은 이웃 부잣집 창고를 눈 여겨 보면서 자신의 쌀독을 챙긴다고 했다. 그 동안 우리나라도 챙길 만큼 챙겨놨으리라. 그럼에도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이다, 더 나빠질 것이다라는 나름대로의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돈 풀기를 줄이겠다는 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로 대미수출이 많은 우리나라로서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금리가 오를 것이기 때문에 하우스푸어나 전세푸어가 쏟아질 것이고, 부동산시장은 악재를 만날 수 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경제라는 배는 파도 움직이기 나름이다. 크고 튼튼한 배는 움직임의 폭이 작을 것이고, 나룻배는 뒤집힐 수도 있다. 세계 각 나라는 저마다 한 척의 배요, 파도다. 평소 잘 준비해 놓은 나라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고, 게으름을 피운 나라들은 “금융위기 때 왔던 각설이 죽지 않고 또 왔네” 할 것이다.

 

파도를 미리 예측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거니와 예측해봐도 맞는 일은 거의 드물다. 결국 경제는 우리 인간들의 예측을 희롱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부동산시장이다. 방바닥이 차고 사방이 얼음으로 둘러싸인 집은 아무리 많은 이불을 깔아도 땀을 내기 어렵다.

 

근본적인 경제와 내수가 얼어있기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놨어도 부동산값은 내려가고 전세만 오르게 된 것이다. 대책도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나 DTI 폐지와 같은 두꺼운 이불은 내놓지 않고, 홑이불만 내놨기 때문에 약발은 극소수에 한정된 사람들에게 진통제 역할만 했다고 볼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어렵다 해도 돈을 번 사람들도 많다.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사놨거나 그걸 사서 임대업을 하는 사람들은 월세 받아 수입을 올리고, 집값이 올라 꿩 먹고 알 먹는 일석이조의 수익을 올렸다.

 

서울 강남이 죽는다고 아우성 칠 때 과감하게 들어가서 중소형 주택 사 둔사람, 1기 신도시로 집 사서 주민등록 옮긴 사람, 40~50%할인 받는 미분양 사둔 사람들도 요즘 빙그레 웃는다. 지금 사도 될 게 아니냐고? 값이 5000만원씩 1억원씩 올라 버렸다. 영원히 죽을 것 같은 집값에 희롱 당한 것이다.

 

1~2년 전부터 지금이 살 때라는 글을 수없이 썼으리라. 부정론자들은 지금도 값이 내려갈 것이라 믿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은 아직도 등대 없는 항구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값은 오를 수도 있다. 뾰쪽한 수가 없을 때에는 잘 버티라고 하지 않았던가. 필자도 잘 버티고 있다.

 

전문가 제 놈은 별수 있나. 생전 살면서 자신은 부동산으로 손해 안 볼 것 같이 떠들어 대지만, 속으로는 죽을 지경이겠지. 집이 있어도 걱정, 없어도 전세 때문에 걱정일 것이니 차라리 필자처럼 톡 까놓고 어렵다고 해라. 내가 어렵기 때문에 남이 어렵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미국이 부활하면 부동산 문제는 다시 또 달라진다. 빨리 늙지 마시라. 하우스푸어 팔자가 부자팔자로 바뀔 줄 어찌 알겠는가. 지금부터는 토지시장을 눈여겨보자. 수도권에서 1~2시간 거리 안에 있는 주택이나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땅은 한 번쯤 반드시 기지개를 켤 것이다.

 

희롱을 당할지라도 2014년도 부동산시장은 약보합세로 예측하자. 거주나 투자 주택은 값이 내려가 있고 기반시설이 좋은 기존 주택시장에서 얼른 찾아보고, 수익성 상가나 오피스텔도 눈여겨보자. 다주택자라 해도 값이 내려 양도세 부담은 적을 것이다.

 

2014년 봄 전국 입주물량은 5만여 가구쯤 되고, 수도권은 1만7000여 가구다. 입주물량이 적어 아무래도 전세가 또한 번 희롱을 하지 않을까? 성희롱을 당하면 고소라도 할 수 있지만, 경제와 부동산에 희롱 당하면 뼈빠지게 모은 내 돈만 날아간다.

 

아무리 울창한 숲이라도 잎사귀는 반드시 떨어지게 돼있다. 유행은 반짝하고 지나간다. 부동산에서 숲만 보거나 유행을 좇는 일은 극히 위험하다. 그 지역에서 중심부, 입지를 보시라. 호박떡은 뜨거워도 맛이 있고, 차가워도 맛이 있다. 누가 갔다 놨는지 우리 집 현관에 있는 호박 한 통, 내일은 그 놈이나 작살내야겠다.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 대표. (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오늘의 주요뉴스

더보기

    부동산 이슈보기

    베스트토론

    더보기

      부동산 토론 이슈보기

      서비스 이용정보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