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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이겨낼 지침
요즘 신문이나 TV. 인터넷기사를 보면 모두들 부동산시장 일어났다는 내용의 기사가 꽉 차있다. 그렇다면 내 집 사겠다고 물어오는 사람 있던가? 내 집 소식은 캄캄한데 이 동네에서는 장고치고, 저 동네에서는 북을 치고 있으니 참, 아리송하기만 하다.

그런 기사 아랫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답이 나온다. 서두에는 시장이 살아난다고 흥을 돋운 다음, 지금 어디에서 짓고 있는 어느 아파트는 경쟁률이 50대1이고, 어디에 있는 미분양은 빠져나가고, 어디에서 지을 어느 아파트 평면은 기가 막힌다는 내용일 것이고, 기존주택시장 살아났다는 말은 없다.

지금 신흥국 금융위기도 어디로 튈지 감을 잡기 어렵고, 주식은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으며 환율은 높아가는 와중에 한국의 부동산만 인삼 먹고 힘났을까? 긍정적인 분위기임은 틀림없지만, 잔치분위기는 아니니 그리 아시라. 얼음이 살짝 얼었을 때가 위험하다고 하지 않았던가.

갈아타기를 하려면 집이 팔려야 하는데 내 집은 종무소식이니 언감생심 모델하우스구경할 마음도 없으리라. 이런 소문, 저런 소문 다 필요 없고, 무조건 내 집이 팔리는 날이 부동산시장은 살아났다고 볼 것이다. 옛날 같으면 일단 사놓고 내 집은 천천히 팔겠지만, 지금 그렇게 하다는 망한다.

이미 부동산으로 큰 손해를 보신 분들 들으시라. 지난 2-3년 동안 필자와 부동산상담을 했던 사람 중 족히 수 백 명은 부동산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더라. 알토란같은 내 돈은 다 날아가 버렸고, 남아있는 대출과 씨름하느라 잠결에서도 가위 눌린다고 하니 백 번도 이해하고 남음이 있다.

그러나 마음을 돌려보시라는 권고를 드린다. 그 이유는 부동산은 미운 서방과 같은 것이고, 부동산 인연은 부동산에서 오는 것이니까, 한 번 실패나 실수가 무서워서 돌아서 버리면 또 다른 인연을 찾기 어렵고, 훗날 값이 올랐을 때 마음은 더 허무할 것이다.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조건을 이루었을 때 성공했다고 하는데, 그 하나는 크게 명예를 얻는 일이요. 둘째는 돈을 많이 갖는 일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일이 모두 사람과 연관 돼있다. 독불장군이 출세하는 사람 봤는가. 사람을 잘 만나야 돈을 벌 수 있고, 사람을 잘 만나야 출세를 할 수 있다.

필자의 강의 중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부분이 인맥 쌓기다. 남이 나를 좋아하게 하는 비법, 내가 남으로부터 싫증나지 않도록 처신하는 요령, 상대방에 대한 예의범절을 잘 지키자는 것이다. 상대방이 잘 되면 언제든지 나를 부를 수 있는 관계를 설정해놓기 위함이다.

그래야 우리 학생회장이 재벌이 되면 필자는 사장이 될 것이고, 학우회 총무가 대통령이 되면 필자는 국무총리가 되지 않겠는가.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는 일도 어찌 보면 인맥을 쌓는 일일 것이다.

장사를 해서 돈을 버는 일도 결국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기 때문일 것이고, 벼슬을 하는 일도 다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이므로 한 가지 일에 실패했다 해서 그 방면의 모든 일을 외면하는 일은 옳지 못하다. 오히려 마음을 더 독하게 먹고 성공할 때까지 쫓아가야 할 것이다.

부동산으로 망했으면 작은 부동산을 발판으로 삼아 다시 일어서도록 온갖 힘을 다하는 사람이 다시 성공할 수 있다. 부동산과 영원히 이별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끝까지 셋방살이로 인생을 마감할 것 아닌가. 자신의 실수를 거울삼아 시합장에 나가는 자만이 언젠가는 승리의 월계관을 쓰게 되리라.

발 빠른 사람들은 벌써 통일을 대비한 투자 컨성팅을 받으러 온다. 방앗간에 먼저 간 새가 모이를 더 주어먹는 건 당연한 일이다. 노후대비도 마찬가지다. 단돈 1천 원이라도 차근차근 모아보자. 돈을 모을 수 없거든 돈 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자.

아래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하시라. 앞으로 부동산시장을 이겨낼 지침이다.

1. 지금의 부동산시장은 춘향이 억지 춤이다.
취득세 영구인하 등 부동산활성화대책이 나온 지 이제 두 달도 채 안 됐다. 정부정책에 힘입어 시장은 어렵게나마 움직이고 있으나, 억지로 추는 춘향이 춤이다.

2. 매수자는 값이 더 내리기를 기다리지 말자.
앞으로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언젠가는 집을 살 바엔 더 기다리는 일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본전장사로 생각하고 사두면 훗날 웃을 날이 있으리라.

3. 매도자는 손님을 놓치지 말자.
부동산 움직인다는 소문이 돌자 매물을 걷어 들이는 사람을 봤다. 며칠 후 값을 슬쩍 올려 내놔보지만, 헛 다리 짚은 것이다. 임자가 나오거든 가격절충을 잘 해서는 파는 게 백번 옳다고 본다.

4. 투자자는 토지와 단독주택을 노려라.
자금 면에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도 많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싫고, 상가는 믿을 수가 없고, 사고자 하는 매물이 없어 헤매는 분들은 토지나 단독주택을 사시라. 앞으로 5년이나 10년 후 노후세대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괜찮을 것이다.

5. 신규분양 아파트는 자금이 충분할 때 청약하라.
옛날에는 자금이 부족할 때 신규분양을 받았고, 대출과 전세로 잔금을 계산했다. 앞으로는 그게 먹히지 않게 돼있다. 절대로 30%이상 대출을 받지 마시라. 금리 오르면 월세로 대출이자 갚기 힘들게 될 것이다. 받은 전세금 내줄 형편이 안 되면 그 집은 생전가도 내 집이 아니고, 전세 놔버리면 팔리지도 않는다.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수원대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봄학기 신입생모집마감임박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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