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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패 부동산의 묘미
요즘 부동산시장은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나팔꽃 같기도 하고, 해가 뜨다가 다시 먹구름이 끼는 장마철 같기도 해서 언제쯤 팔아야 하고, 언제쯤 사야 하는지 그게 궁금하시리라. 팔고 나서 값이 오르면 어떡하나, 사고 나서 값이 내리면 어떡하나? 하는 마음은 홀아비 사정이나 과부사정이나 같을 것이다.

불과 2주전까지만 해도 이곳저곳에서 신규분양은 아이돌 가수 엉덩이 흔들 듯, 잘 흔들어 댄다고 하더니 까놓고 보니 대부분 미분양이고, 아뿔싸~ 이에 놀란 건설사들은 분양을 가을로 연기하고 있다하니, 팔아야 할 사람, 사야 할 사람들은 변비 걸린 새댁처럼 아랫배만 눌러대면서 갈까 말까 하고 있다.

이 전문가, 저 전문가 찾아서 물어봐도 대답은 각각이시겠지. 동네 중개업소에 물어봐도 싸게 팔고, 싼 것 사라는 말이 기본일 것이다. 사자어금니 같은 내 집과 내 땅은 언제 팔아야 하며, 나는 언제 집을 사야 할까? 아는 길도 물어서 가라고 했으니 아래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하자.

1. 형편상 부동산을 꼭 팔아야 할 사람들은 지금 팔자.

전세나 대출 때문에 이미 깡통이 돼 있거나, 이자 감당이 버거워 부동산이 원수라고 생각되는 처지에 있거든, 미련 두지 말고 지금 파는 게 옳을 것이다. 작년과는 달라 시세 폭이 줄었음이 사실이고, 사는 사람도 값을 많이 깎자고 하지 않을 것이니 손톱 밑 가시 하나 뽑은 셈 치고 팔고 보자. 그리고 다시 일어서자.

2. 팔고 다시 사야 할 사람들도 지금 팔자.

비싸게 팔고 싸게 사는 법이 어디 있던가. 부동산시세도 진도 앞바다 파도 같은 것이어서 높고 낮음을 반복하되, 이웃에도 금방 영향을 미친다. 다주택자가 한 채를 팔거나, 1주택자가 팔고 늘여서 가거나, 줄여서 갈 때도 사는 값과 파는 값은 거의 비례하게 되므로 시세가 오르기를 기다리는 일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쌀 때 내 것 팔고, 좋은 것 싸게 사는 일도 재테크의 기본일 것이다.

3.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일 때는 기다려라.

앞으로 부동산은 값이 오른다. 그러나 오름폭이 미미해서 2-3년 후에는 대출이자를 상회할 만큼만 오르게 된다. 이건 현 경제사정을 감안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앞으로 경제사정이나 인플레의 영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꼭 그렇다고 속단하기도 어렵다. 부동산의 소유는 자긍심을 가져오고, 자본축적의 수단이 되기 때문에 억지로 파는 일은 옳지 않을 것이다. 애인은 기다리다 지쳐서 돌아설 때 오더라.

4. 신규분양은 보약과 독약으로 생각해라.

부동산을 살 때에는 누구나 시세가 오를 것으로 믿고 산다. 그러나 확률은 절반이다. 토지에서 손해 본 사람은 바위덩이 임야를 산 사람이거나, 분할도 어려운 외곽지역 땅 사놓은 사람들이고, 주택에서 손해를 본 사람들은 신규아파트 분양받았다가 입주 못하거나, 50%이상 대출 받고 입주한 사람들이다. 신규아파트에 프리미엄이라는 보약도 있지만, 자칫 빚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독약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살자.

5. 소액투자는 기존주택지나 개발예정지에서 찾아라.

소액이라면 어느 정도의 돈을 말하는 것일까? 일단 1억 이하와 2억 이하로 구분함이 옳을 것이다. 주택은 기존주택지에서 찾는 게 답이고, 토지는 개발예정지에서 찾는 게 답이다. 아파트, 연립, 빌라를 우선순위로 하고, 토지는 100-200평 단위가 좋다. 오피스텔은 대단위 개발지 역세권이라야 하고, 원룸주택은 워낙 많이 짓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따를 입지선택이 우선이다.

6. 내 집 마련은 윷놀이다.

윷놀이는 도. 개. 걸. 윷에 따라 말을 다는 민속놀이다. 사람이 한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윷놀이와 같은 것이다. 한 눈금을 갈 때도 있고, 남에게 잡혀 죽을 때도 있다. 그러나 어떤 때는 모와 윷이 거푸 나와 20눈금을 다 가지 않고, 11눈금으로 끝낼 때도 있다.

윷놀이 판에 나온 사람이 단 한 눈금도 가지 못하고 윷판을 떠나게 된다면 어찌될까? 말을 한 개 출발시켜야 둘째 말도 달릴 수 있고, 한꺼번에 여러 개의 말을 달리게 할 수 있다. 내 집 마련은 시기가 문제가 아니다. 윷판과 인생의 한마당에서는 말을 달아야 성공을 할 수 있다. 도가 나왔다고 한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첫 눈금에 말을 달자.


21세기 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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