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는 세월호 사건으로 끝을 냈으면 좋으련만, 이곳저곳에서 연달아 터지고 있으니 불안해서 못살겠다. 고양 종합터미널 공사현장에서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나더니, 전남 장성군의 어느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또 2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내 집도 언제 들보가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세상이다. 호주머니는 텅텅 비어있고, 배에서 쪼르륵 소리가 나고 있는 터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안산에 사는 지인이 하소연을 하더라. 한 집 건너 초상집이 되고 보니 경제도 얼어 있고, 인심도 얼어 있다고,
유가족들이 팽목항으로, 진도로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빈 집이 많다 보니 도둑이 들끓어 골목마다 경찰이 지키고 있음이 사실이란다. 국민 모두들 기가 죽어 있고, 경제걱정만 하고 있기에 선거유세 마이크 소리도 소음일 뿐이고, “누가 된들 별 수 있겠나” 하는 마음으로 스쳐 지나간다.
부동산시장도 일반 매매시장은 이미 팔 생각을 접었고, 신규분양시장도 모두 미분양으로 돌아섰는데 계약률이 10%정도 되는 현장도 있다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경매도 사겠다는 사람은 없고, 재건축까지도 개점휴업이다.
그러나 전월세 과세에 대한 보완책이 곧 나올 것이고, 비수기를 넘기면 시장은 다시 살아날 것이니 2-3개월을 잘 기다리시라. 우는 사람 곁에는 웃는 사람도 있음이 세상살이다. 사야할 사람들은 천금 같은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주택이건 땅이건 잘 골라보는 지혜를 가지시라.
지난 1월1일자 기고한 필자의 칼럼 “2014년 부동산재테크에 대한 마음가짐”이라는 내용 중 일부분이다. 다시 한 번 참고하고 넘어가자.
“2014갑오(甲午)년 새해가 밝았다. 1894년 갑오경장으로부터 120년이 흘렀기 때문에 六甲이 두 번 바뀐 것이다. 당시 군국기무처를 통해 근대적 제도를 개혁한 해였음은 역사를 통해 알고 계시리라. 음양오행에서 갑오(甲午)는 전봇대가 불을 깔고 앉아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사건이 나도 크게 나게 돼있다.”
“국제적으로나 국내적으로 어떤 개혁이 일어날지 두고 볼 일이다. 나라가 부강해지고, 국민이 살기 좋은 개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다른 정치적. 경제적인 면은 타파하고라도, 우선 부동산재테크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가가야 할지, 몇 가지 주의사항을 참고하고 대비하시라.” - 이하 중략
다음은 2013년 12월 28일자 기고한 칼럼 “2014 갑오년 부동산토정비결”이라는 내용 중 일부로써 이미 지나간 내용들이다.
“필자는 부동산. 법률. 역학을 전공하고 있다. 연말연시가 됐는데 참새가 어찌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가랴. 유주택자나 무주택자나 세입자나 2014년의 부동산시장을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지켜보고 있다. 2014년의 부동산운세를 나름대로 풀어보고자 한다.”
“우선 2014년의 부동산시장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경제와 부동산은 같은 차를 타고 어렵게 시동을 걸겠지만, 제 속력을 내기에는 절대적으로 미흡하다. 그 이유는 세계경제에 불확실성이 많고, 우리 경제에는 새로운 비전이 보이지 않으며, 부동산은 자신과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사이에 이해타산이 쫙 깔려 있음도 문제다.”
1월
언 땅이 쉬 녹을 리 없다. 연약한 초목이 싹을 틔우기 위해 애를 쓰지만, 태산이 얼어붙어 뿌리를 내릴 수 없는 형국이다. 경제도 마찬가지다. 성장 동력이 눈에 보이지 않고, 정치권에서부터 노동계까지 이기심만 팽배하다. 일어나고자 몸부림치는 부동산은 역부족이다.
2월
불쏘시개에 불이 붙고 있다. 불이 훨훨 타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미약하기 그지없다. 전세는 내릴 줄을 모른다. 내수를 살리기 위해 정부에서는 또 다른 대책을 만지작거릴 것이다. 정부에서 부동산에 목매어 있는 이유는 더 이상 중산층이 무너지지 않게 함이리라. 그래도 2월4일 입춘을 지나게 되면 내 집도 팔렸다는 말이 가끔 들릴 것이다.
3월
촛불에 삼겹살 구어 먹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대형주택이나 넓은 토지는 소식은 없고, 기대만 무르익는다. 수익성 상품에는 제법 발길이 이어지리라. 할인된 미분양들이 주인을 찾게 되고, 죽어도 부동산 살리겠다는 의지에 힘입어 억지로 춘향이가 춤을 추는 모양새가 되겠다.
4월
앞에는 태백산이고, 뒤에는 한라산이다. 꽉 막혔다는 뜻이다. 건설과 토목이 고개를 들지 않는다. 장기침체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에 모두들 외출한 것일까. 소비는 살아나기 시작하지만, 금리인상이나 소득부진으로 부동산거래는 좀처럼 고개를 들 줄 모른다. 모두들 공공임대 쪽으로만 눈을 돌리고 있다.
5월
불에 타는 것은 재가 되고, 그 재는 흙이 된다. 기름진 흙이 되겠다고 정치권에서는 요란스럽게 떠들겠지. 부동산정책도 풀릴 것은 다 풀린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자신들이 착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떠들어 댈 것인즉, 안 봐도 비디오다. - 이하 중략
위 2편의 칼럼은 필자가 살아온 경륜과 역학을 기준으로 쓴 칼럼이다. 당시 칼럼의 예측이 딱 맞는다고는 볼 수 없지만, 대동소이하리라. 지금에 와서 이 칼럼을 올린 이유는 사고가 터질 때에는 연거푸 터지게 돼있고, 그런 어려움을 잘 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다.
부동산도 악재가 거듭 터지면 다 죽을 것 같지만, 죽었던 잡초도 봄이 되면 다시 싹이 트게 돼있다. 사야 할 때와 팔아야 할 때를 잘 판단함도 자기 복일 것인즉, 잠시 주춤거리는 부동산시장에 너무 실망하지 말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지혜를 갖자.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