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 아파트 가격의 격차가 사상 처음으로 3배 이하로 좁혀졌다고 한다.
2009년 5월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이 1764만원으로 지방 446만원 대비 3.9배 높았었다.
5년이 지난 2014년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격은 1642만원으로 5년 전 대비 122만원 6.9%하락한 반면, 지방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98만원으로 5년 전 대비 152만원이 증가해서 서울 대비 지방집값은 5년 전 3.9배에서 2.7배로 1.2배 줄어들었다.
서울은 강남ㆍ용산 등 대표적인 부촌이 있기 때문에 평균 매매가격의 평균이 높은 것이고 강남ㆍ용산을 제외하면 그 격차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경기도는 3.3㎡당 888만원, 인천은 773만원, 부산은 740만원, 울산 735만원, 대전 677만원인데 경기도는 강남권 수준인 과천, 판교신도시를 제외하면 매매가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서울 부동산폭등 시절 지방 부동산은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을 했었다. 물론 필자도 그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필자를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틀렸다.
영원한 대세는 없는 것이고 지금 호황, 침체라고 해서 그런 상황이 5년 후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기에 서울 부동산은 이제 끝났다는 단정을 하는 것은 5년 전 지방부동산은 끝났다고 단정한 것과 다를 게 없을 것이기에 항상 부동산시장 흐름과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겠다.
5년 만에 이런 상황이 된 배경은 2004년부터 본격 상승한 서울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침체는 시작되었지만 뉴타운 바람이 불면서 강북을 중심으로 2008년까지 호황을 이어갔고 한강르네상스로 인하여 2009년까지 한강변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했다.
호황이 길어지면서 부동산시장은 멈췄지만 부동산 호황시절 공급된 신규아파트 공급물량은 계속 늘어나면서 신규입주물량이 공급과잉이 되었고, 부동산 폭등을 막기 위해 나온 각종 부동산규제가 부동산시장 침체기에 제때 풀리지 않고 그대로 부동산시장의 족쇄가 되면서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원인이 되었다.
반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지방 부동산시장은 서울 부동산시장이 초 호황을 누린 2005-2006년 침체의 터널을 지나면서 신규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었다. 서울부동산 폭등을 막기 위한 부동산규제가 지방은 예외로 적용되면서 부동산 규제가 없는 상황에서 2009년부터 신규아파트 입주물량 부족, 서울투자자들이 원정투자에 나서면서 부산은 해운대를 중심으로 부동산이 움직이면서 최근까지 호황을 이어갔다. 세종특별시 개발을 호재로 한 충청권 부동산시장의 강세, 각 지역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시 영향으로 대부분 지방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결국 서울, 수도권 부동산시장 하락, 지방부동산 상승이 5년 이어지면서 서울과 지방 부동산가격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지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서울 지방 집값 격차가 계속 줄어들게 될까?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 수도권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소폭이나마 가격이 회복이 되었고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아직도 그 열기가 뜨겁지만 부산, 대전, 세종시 등 대부분 지방부동산 상승세는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서울 지방의 매매가격 격차는 더 이상 좁혀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2.26 전월세 선진화 방안이 나오면서 부동산거래량이 줄어들고 있고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어서 전.월세 과세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주고 대출규제를 완화 등 실질적으로 부동산 거래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시 서울부동산이 침체되면서 지방과의 가격 격차가 더 좁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감사합니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http://cafe.naver.com/ato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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