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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이후 부동산시장은
참 시간 빠르다. 2014년 시작해서 올해 계획 세운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고 이런 여름의 진정한 행복인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왔으니 말이다.

통상적으로 여름휴가철은 부동산시장 비수기이다.
계절적으로 새 학기가 시작하는 겨울에 비하여 여름은 이사수요도 적고 더운 여름날씨에 임장활동 하기도 쉽지 않고 여름휴가를 앞두고 부동산거래를 미루는 경향이 강해서 여름이 지나고 추석 전후 해서 부동산거래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계절적인 요인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고 부동산시장이 움직이는 것은 부동산정책, 주택공급물량(신규입주물량),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서울-지방 가격 격차, 인구 변화 등이 투자심리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특히 부동산정책이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준다.

올해 2014년 여름은 부동산 비수기가 아니라 성수기 장이 형성이 되었다.
2.26 전월세 선진화방안과 세월호 사고 이후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하여 전세과세방안을 철회하고 부동산시장의 대못이던 DTI, LTV 대출규제를 손대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녹기 시작하면서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에 강남권 재건축과 인기단지들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매도자들이 먼저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급매물을 철회하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고, 이런 분위기에 다소 당황한 매수자들은 생각하던 투자시기를 당기려고 분주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 여기서 매도자, 매수자 모두 궁금해 하는 부분이 단순 대책의 힘으로 일시적인 흐름의 반전인지, 아니면 회복흐름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인데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의 회복세가 당분간 더 지속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수도권의 신규입주물량감소가 3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 높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80%를 넘어 90%에 가까워지는 단지들도 늘어나면서 전세가 상승부담이 월세비중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서울과 지방과의 가격차이는 사상 처음으로 3배 이하로 좁혀진 것이 요즘 상황이다.

인구변화는 당초 우려한 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부작용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실제로 세종시로 내려가는 분들을 살펴보면 유주택자들은 서울 집을 팔고 내려가기 보다는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고 무주택자는 오히려 서울에 집을 전세끼고 사두고 내려가는 분들이 많으며, 많은 분들이 가족이 내려가기 보다는 가족들은 그대로 서울에 거주하고 당사자만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서울인구 감소효과는 미비하다 할 수 있다.
최근 서울 인구감소는 전세가격 상승압박으로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낮은 수도권으로 이동이 더 큰 영향을 준 것이다.

특히 2기 경제팀이 부동산 거래 활성화와 양적 완화 정책을 통한 대대적인 내수경기 부양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이런 여러 변수들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서울.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상승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기대심리로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지만 경기부양 정책의 실행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일시적인 반등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히려 일시적인 반등으로 끝날 경우 다시 흐름을 변화시키려면 더 많은 대가를 치르야 하는데 남아있는 카드도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는 어떻게든 현재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특히 발표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실행력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매도자는 급하게 매도하기 보다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매수자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수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면 여름휴가기간을 의식하지 말고 매수타이밍을 조금 더 당겨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http://cafe.naver.com/ato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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