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식시험에서 각 문제에 대한 답을 5개씩 달아놓고, 그 중 하나를 고르는 시험을 5지선다형시험이라 한다. 요즘 일반 자격시험은 대개 5지선다형으로 치른다.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일단 찍어놓고 보는 게 객관식시험이다. 모르는 문제이거나, 아리송한 문제일 때 답은 어느 것을 찍어야 할까?
어차피 요령이고, 복불복이다. 5문제에 대한 답을 찍었을 때 단 1문제도 맞추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3문제를 맞추는 사람도 있다. 평소 다방면으로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위기 때 이런저런 요령이 생기지만, 우둔한 사람은 자신의 운에 맡기고, 연필 굴리기를 할 것이다.
부동산재테크도 마찬가지다. 평소 자신이 손해도 보고, 이익도 보면서 경제사정을 잘 익힌 사람은 좋은 시절과 나쁜 시절을 얼른 가늠할 수 있을 것이므로 지금 같은 확장기에는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이익이 있을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으리라. 그러나 평소 공부가 부족한 사람은 남 따라하는 게 고작이다.
객관식 시험을 볼 때 5지선다형이면 3번을 가장 많이 찍는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옛날에는 몰랐으나 필자가 직접 시험 출제를 해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1년에 2회씩 기말고사문제를 출제하게 되는데 아무리 안 그러려고 해도 이상하게 3번답이 많게 됨이 필자만의 사정은 아닐 것이다.
출제하는 선생들은 주된 문제를 내놓고 그에 대한 5개의 답을 선택할 때
1)번은 전혀 아닌 것.
2)번은 그럴 듯한 것.
3)번은 정답.
4)번은 정답보다 한 단계 높은 것.
5)번은 비슷한 엉뚱한 답을 배열하게 된다.
나중에 다시 배열을 해봐도 문제의 맥락을 크게 흔들리게 할 수 없으므로 3)번이 자동적으로 많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1)번에 바로 정답에 놓거나, 5)번 마지막에 정답을 놓기도 한다. 그런데 여러 문제를 내다보면 그게 한두 번으로 끝나버리고, 평소 하던 식으로 다시 돌아가 3)번이 많아지게 된다. 많아도 아주 많지는 않고, 전체 25문제를 출제했을 때 다른 번호에 비해 2-3개 정도가 많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번과 4)번에도 정답을 넣기로 작정하고 열심히 문제를 적어 내려가다 보면 이상하게도 다시 3번으로 가게 된다. 따라서 2)번과 4)번은 정답이 가장 적은 편이더라. 그러나 어떤 날은 2)번과 4)번이 가장 정답이 많을 때도 있다. 그럴 때 재수 없게 3)번을 찍었다가는 낙방감이다.
요즘 부동산시장이 움직인다는 말은 있어도 어느 방향에 투자를 해야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 필자도 투자시기로는 확실하다고 본다. 만일 여러분에게 돈1억이 있다면 아래 5항문 중 어디에 투자를 하겠는가? 라는 시험을 본다면 몇 번에 찍겠는가? 물론, 개인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생각하고 찍어보자.
1) 아파트
2) 원룸주택이나 단독주택
3) 수도권 토지
4) 수익성 오피스텔이나 원룸
5) 상가.
답을 알고 찍었거나, 모르고 찍었거나 여러분들의 답은 아래 댓글에 다시라.
부동산투자도 횟수에 따라 기술이 늘어가게 돼있다.
첫 번째는 전혀 아닌 것을 택하고,
두 번째는 비슷하고 그럴 듯한 것,
세 번째는 진짜 좋은 것,
네 번째는 자신의 꾀에 속는 것,
다섯 번째는 너무 힘겨운 것을 택하게 돼있다. 왜 갈수록 힘든 것을 택할까? 그건 사람으로서 꾀가 생기고, 욕심을 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1조원 이상 부자가 35명이고, 10억 원 이상 해외금융자산 보유자가 389명이다. 이 분들은 꾀가 많고, 요령으로 무장한 사람들이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다 해서 욕심이 없을까? 아무리 채워도 빈자리가 남는 게 욕심이다. 그래서 99억 가진 사람이 100억을 채우기 위해 1억 가진 사람의 돈을 욕심내는 것이다.
어차피 모르는 문제이고, 자신이 없을 땐 3번을 찍는 게 옳다. 요즘 부동산투자에 대한 답은 3번이다. 욕심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무런 욕심 없는 사람은 이 또한 쓸모없는 사람이다. 부동산 투자는 자본과 욕심의 합작품이다. 이게 기회를 만났을 때 나를 부자반열에 올려놓게 되는 것이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 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262-4796. 031-213-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가을학기 학생모집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