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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

강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채우고 흘러간다. 그러나 우리네 인생살이는 낮은 곳은 항시 낮고, 높은 곳은 항시 높게만 생각된다. 강바닥도 깊은 곳이 있고, 낮은 곳이 있다. 강물은 깊은 곳과 낮은 곳을 불평하지 않고, 서로 번갈아가며 유유히 흘러 간다.

내가 잠시 어렵다고 낙심하지 마시라. 사람이 살아가는 일도 강물과 같다. 언제 낮은 바닥이 되고, 깊은 바닥이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며, 깊은 물이 될지, 낮은 물이 될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말없이 흘러가다보면 나에게도 물고기가 노니는 깊은 물이 될 수 있는 좋은 시절은 반드시 오게 돼있다.

삶의 질은 돈으로 계산한다. 5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이 가난한 사람에게는 염가매장 양복 한 벌 값이지만, 부유한 사람에게는 백화점 팬티 한 장 값도 안 된다. 그런데 돈은 돌고 돈다. 돈이 돌지 않고 한 곳에만 머문다면 가난한 사람은 영원히 가난하시겠지.

옛날 어떤 사람이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 동전 5개에 자기만의 표시를 한 후 물건을 샀더니 5년쯤 지나 그 중 한 개가 다시 그 사람에게 돌아오더란다. 다시 5년쯤 지나니 또 한 개가 돌아오고~ 많고 많은 사람 중에서 동전이 다시 그 사람을 찾아온다는 건 돈의 흐름이 그 정도로 빠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돈의 흐름이 둔하다. 5만 원짜리 지폐 중 1/3만 시중에 나돌고, 2/3는 개인이나 기업체 금고에 있다. 물이 한곳에 오래 머물게 되면 언젠가는 저수지 둑이 터지듯 무너지게 되더라. 유병언씨 봐라. 종교왕국 세워놓고 세상 부럽지 않게 살더니 마지막 풀밭에서 죽지 않던가.

맞벌이 가정은 그래도 낫다. 우리나라 맞벌이 가정은 506만 가구쯤 된다. 많건, 적건 양쪽에서 벌어들이면 가끔 남는 게 있게 된다. 그러나 외벌이 가정은 죽도록 벌어봤자,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다. 남는 게 있어야지. 요즘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맞벌이 부부인줄 아시라.

자녀 둘만 있으면 돈 무지하게 들어간다. 와중에 월세라도 살거나, 매달 대출이자라도 많이 내야 된다면 항시 마이너스 통장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돈 1-2천만 원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 놓으면 은행에 코가 꿴다. 그게 이자도 엄청 높다. 자질구레하게 그런 빚에 채이게 되면 외벌이 가정은 바로 지치게 된다.

필자와 같이 사는 여성은 일생 동안 돈을 벌어 본 일이 없다. 매달 월급봉투에서 쏙쏙 빼내 쓰는 사람이다. 시집 온 날부터 지금까지 월급봉투 건넌 준 횟수가 500번이 넘더라. 그 돈 돌려받고 이혼할 수 없을까? 길이 있으면 좀 알려 주시라. 법률과 부동산 전문가인 필자의 상식으로는 길이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월급만 또박또박 받아갔으면 좋겠는데 한 달 걸어 집안에 행사가 있거나, 자녀들 집에 무슨 일이 있거나, 명절이 돌아오면 의례히 더 달라는 바람에 미치겠다. 그럴 때는 슬슬 꼬투리를 잡거나, 짜증을 부리거나 누구네 집 잘 산다는 등 비유법을 쓰거든, 또 추석이 다가오니 머리가 아파 온다.

옛날에는 여행을 가거나, 몇 날, 며칠 등산을 가거나 하면 들통에 곰국이라도 끓여놓고 가더니 요즘은 콧물도 없다. 쳐 먹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뜻이리라. 요즘 나이 든 여성들은 매일 스포츠센타, 노래방, 찜질방, 수영장으로 돌면서 때 되면 돌아가면서 맛있는 것 사먹더라.

남성들은? 흥, 쫄쫄 굶어가면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눈이 튀어나오시겠지? 골목식당 점심은 5천 원짜리가 있고, 6천 원짜리가 있다. 필자는 5천 원짜리로 때운다. 5천 원짜리 친구 있으시거든 댓글 좀 달아 주시라. 억울하거든 다음 세상에서는 여성으로 태어나자. 필자도 그럴 것이다.

흔히 쓰는 말로 돈은 많이 퍼졌다. 그러나 부동산침체 이후 눈에 보이는 돈은 없다. 보이지 않는 이유는 투자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운동시합도 자신 없는 놈은 지게 돼있다. 그런데 슬슬 그 자신감이 붙어 오고 있다. 부동산 투자는 토너멘트 게임이다. 상대가 센 놈이면 초장에 떨어질 수 있다.

상대가 만만한 놈을 골라라. 부동산은 많이 사 놓는다고 좋은 게 아니다. 상담하다보면 그 사람에게 딱 맞는 부동산이 있음에도 가끔 삼천포로 흐르는 경우가 있어 당황하게 하더라. 사라고 권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사고 싶다는 것 못 사게 할 수 없음도 전문가의 입장이다.

추석 전 부동산시장은 잠시 관망세다. 추석 후에는 어찌될까? 그 점에 대하여는 9월 13일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강의 때 자세하게 말씀드릴 것이다. 학생이 아닌 자로서 청강을 희망하실 때에는 총무 모성희 010-4529-3118번으로 예약하시되 청강료를 미리 납부해야 한다. 좌석 때문에 10명을 초과할 수 없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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