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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쏠림현상 심하다


며칠 전 인터넷 회원 어느 분으로부터 받은 전화내용이다.
“4-5년 전 수도권 외곽지역의 어느 아파트를 사놓고, 외국에서 생활해야 하는데 사도 괜찮겠느냐고 물어봤을 때, 교수님께서 사도 좋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58평 분양받아 전세주고, 외국에서 5년째 살고 있는데~”

“아, 그래요? 누구신지 기억이 없네요.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도 기억이 없고~ 그런데 오늘은 어떤 문제로 전화하셨습니까?”

“지금 그때 산 집을 팔아야 할 처지이거든요. 그러나 분양가보다 5천만 원이 내려 팔지를 못하고 있어요. 그때 교수님께서 사지 말라고 했으면 안 샀을 텐데~”

“어허, 그 아파트는 미군 렌탈용이라 저도 65평을 분양받았었고, 선배 교수님도 58평을, 우리 학생도 58평을 분양 받았던 아파트입니다. 그런데 입주시기인 2010년 집값이 사정없이 무너지는 바람에 살던 집이 팔리지 아니하여 세 사람 모두 입주를 하지 못했습니다. 선배교수님과 학생은 분양권으로 처분해서 본전이라도 건졌지만, 저는 그 분들 것 먼저 팔아주다 기회를 놓쳐 하는 수 없이 계약금 포기하고, 이자 물어주면서 해제했습니다.”

“~~ 어찌하던 지금 손해를 보게 됐단 말이에요. 5천만 원이나~”
“저는 그때 입주 못한 죄로 5천만 원을 손해 봤고, 지금 살고 있는 집도 5억이나 값이 내려 손해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사도되느냐고 물어서 된다고 했는데 그 후 값 내린 게 제 책임입니까?”

“~~ 교수님 집도 값이 내렸어요?”
“이 양반이 외국에서 살고 있으니 소식이 깡통이네. 세상 집이 다 내렸는데 전문가 집이라고 말뚝 박아 놨습니까.”

“그럼 우리 집은 언제 팔아야 돼요?”
“꼭 팔아야 한다면 본전이 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임자 나오거든 지금이라도 팔도록 하세요.”
“한국에는 온갖 대책 다 나왔다면서 왜 안 올라요?”
“대책 나왔다고 값이 오르는 그럴 때가 아닙니다.”

“언제쯤 올라요?”
“내리진 않지만, 오르는 시기는 기다림입니다.”“알았어요. 뚝~”

외국에 있는 동안 한국에 있는 집값이 오를 줄 알았는데 내리고 보니 화가 나서 자문을 구했던 전문가에게 원망이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으로 전화했을 것이다. 너그럽게 이해하려고 하나 어쩐지 뒤끝이 찝찝함은 무슨 이유일까?

다 잘되면 제복이고, 못되면 전문가 탓 하리라. 자신이 먼저 결정해놓고 사후에 상담을 했음에도 마치 전문가 잘못인양 탓하는 사람도 있고, 심하면 그 전문가 새끼라고도 하더라. 60년 전에 나온 새끼도 있으며, 이렇게 쭈글쭈글한 새끼도 있냐? 이제부턴 사라는 소리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3-4일전 앞선 칼럼에서 기존주택시장이 침체상태에 있는 이유는 신규분양아파트와 가격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9월 들어서부터 가격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신규분양이 잘 된다하니까 가격을 올려 분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내 집 마련 수요는 다시 기존주택시장을 기웃거리게 된다. 가격을 올리는 일도 경쟁이다. 가격을 올려야 이익이 생기는 법인데 누가 마다하겠는가? 그러나 신규분양시장은 그게 나중에 자기 무덤을 파는 일이 되더라. 두고 봐라. 내 집 마련 수요가 기존주택시장을 기웃거린다는 말이 곧 나올 것이다.

신반포 재건축분 한강조망 아파트는 3.3㎡당 분양가가 5천만 원이라고 한다. 4평이면 수도권 24평형 아파트 값과 같다. 아무튼 신규분양가가 오르면 기존주택시장은 노래를 부르게 돼있다. 사람은 늙어 지고, 벌이는 약하고, 아이는 안 나오는데 분양가는 오른다. 그게 돈이 많이 퍼져있는 탓이기도 하다.

퍼져있는 돈들은 두 줄로 서있다. 한쪽 줄은 5억 이상을 가진 청군이고, 다른 쪽 줄은 그 이하를 가진 백군이다. 청군은 광교신도시 법조타운 상가를 갖기 위해 날마다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고, 백군은 경기 광주. 이천. 여주와, 화성 송산. 서신. 남양. 향남. 예산. 홍성. 태안의 땅을 누빈다.

부동산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돈 넣으면 돈 나오고, 안 넣으면 안 나오는 커피 자동판매기”라고 말하고 싶다. 사랑은 눈물의 씨앗인데 부동산은 왜 돈의 씨앗이 되었을까. 지금 기존주택시장은 재건축이 가까운 것과 작은 것들이 예쁜 짓 하고 있다. 그리고 전세수요는 중대형으로 통하고 있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2562-4796, 031-213-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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