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 재외국민 포함하여 5,4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출산율은 낮아도 그런대로 숫자를 채우고 있음이 다행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실적까지 곤두박질 치는 등 경제침체가 장기화 되자 대통령까지 나서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5만 원짜리 지폐를 제발 내놓으라고 사정해도 1,000장 중 200장만 내놓고 800장은 숨기는 바람에 돈이 돌지 않아 서민들은 오도카니 바라만 보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다 보니 의료기기 사업은 잘 된다고 한다.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의료기기는 대당 몇 백만 원이라도 잘 팔린단다.
여자들은 건강하고, 예뻐지고 오래 산다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돈을 쓰고, 남자들은 건강하고 정력 좋아진다고 하면 돈을 쓰더라. 그러나 멀쩡한 사람도 어느 날 쓰러지고, 순서 없이 가는 게 목숨 아니던가. 오래 살려고 발버둥치지 마시라. 그게 지나고 나면 다 부질 없는 일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살아가는 원리는 간단하다. 가난과 싸워 이길 수는 있으나, 재물과 싸워 이기기는 어렵다. 하늘에서 데려가는 날까지 나는 이 세상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필자는 학교에서 부동산과 법률을 강의하지만, 인생공부가 절반이다. 전반전도 살아봤고, 후반전도 살아봤고, 연장전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온 과정을 공부하는 게 바로 인생공부다. 40세까지는 전반전이요, 60세까지는 후반전이다. 그 나머지는 연장전인데 세상 모든 일은 연장전이 중요하다. 축구경기도 연장전에서 한 골 넣어봐라 뒤집어지지 않던가. 연장전도 남들이 나를 행복하게 바라보도록 열심히 살아가면 될 일이다.
나랑 같이 늙어가는 부동산이 있다. 바로 주택이란 놈이다. 주택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게 아파트다. 전국 아파트가 약 890만 가구다. 이중 20년 이상 된 아파트가 305만 가주쯤 된다. 1/3이 늙었고, 베이비부머 세대도 늙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는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가능하여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사람은? 한 번 가면 그만이다. 갈 때 가더라도 사는 동안 마음 편히 살다 가야 할 터인데 젊은 사람들은 전월세 값 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은 경제 저성장과 부동산침체 때문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없으니 사는 게 모두들 재미가 없다고 한다. 언젠가는 어차피 죽을 목숨, 한 번만이라도 재미있게 살아봤으면 좋겠다.
재건축이나 재개발 아파트도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 서울에서 사용금지 처분된 아파트가 20곳이고, 재난 위험 D등급을 받은 아파트가 90곳이지만, 사업성이 낮고 법률적 규제가 심해 어느 세월에 너와 내가 만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늙은 아파트도 한숨이고, 나이든 아버지도 한숨이고, 모두가 피장파장이다.
재건축 연한 40년에서 30년으로 앞당긴다하니 “재건축 가까운 것 하나 사 놓을까요?” “전세 끼고 오래된 아파트 사도될까요?” 라는 질문이 시도 때도 없이 온다. 사두는 건 자유다. 묻지도 말고, 물어보지 마시라. 자칫 당신 죽은 다음에 재건축 될 수도 있으니까,
현재 우리 국민 65%는 공동주택에 산다. 베이비부머 이상 세대도 대부분 공동주택에 산다. 요즘 같으면 집이 한 채라도 버거운데 주택과 토지 최상위 보유자 10명의 재산 내역을 봤더니 한 사람 당 평균 703채의 주택을 가지고 있고, 1등부터 100등까지는 1인당 160채를 가지고 있다하니 아이고, 그 사람들은 얼마나 머리가 아플까?
집 한 채를 가지고 있으면 자식 하나 키우는 거나 마찬가지로 신경을 쓰게 돼있다. 703채면 자식 703명이 있는 셈이다. 남의 재산 이러쿵저러쿵 할 바는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옳은 재테크는 아닐 것 같다. 먹을 것 없는 재사에 절이 열두 번이라 하던가. 같은 이치리라.
주택으로, 더구나 아파트로 재테크하려고 애쓰지 마시라. 거주개념으로 접근하되 인프레 따라 값이 올라 주면 좋고, 내려가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설사 내려가더라도 집은 꼭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경제성장에는 주기가 있고, 가뭄 뒤에 따라오는 무서운 홍수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30년 동안 집을 두세 채 가지고 재테크 해 오신 분들 기억하시라. 또 단 돈 몇 천만 원이라도 여유가 있으신 분들 들으시라. 집은 줄이고 땅은 늘리자. 지금의 아파트는 포화상태다. 그러나 땅은 없어서 못 판다. 땅은 집처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토지의 부증성(不增性)이다.
앞으로 2-3년 지나면 사고 싶어도 땅은 없어서 못 살 것이고, 주택의 개념은 순차적으로 바뀌게 된다. 낮고 고운 산이 있는 땅, 포근하고 아늑한 땅, 앞에 저수지나 강, 냇물이 흐르는 땅, 동남향이나 남서향까지 두루 아름다운 향을 보고 있는 땅, 도로가 접하고, 배수구가 있는 땅은 돈이 붙게 돼있다.
풍수적으로 입지가 좋고, 물이 좋은 땅 사서 5-10년 가지고 있게 되면 값은 올라가게 되고, 노후엔 집을 지어도 1-2억 선에서 해결이 될 수 있다. 땅 잘 사두면 돈도 벌고 거주할 수도 있어 일거양득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서해안 시대를 눈 여겨 보시라. 그때 갈 걸, 할 때가 곧 올 것이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