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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매수 적기

일본에서 돈을 많이 풀어 놓으니 엔화가치가 매일 하락하고,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는 그 가치가 높아져 수출 기업들이 애를 먹고 있다. 한국은 작은 돛단배다. 어느 바람에 어디로 밀릴지 가늠하기 어렵다. 연말을 조용히 보내려고 했으나 세상 돌아가는 싸가지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세상은 어수선해도 정치권은 유출문건에 매달려 이거다, 저거다 해명하기에 정신이 없다. IOC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분산 개최하자는 뚱딴지같은 소리를 해댄다. 국회에서는 지방자치 20년 만에 교육감 직선제, 구의회 폐지 등을 외치자 현역 의원들이나 교육감들은 천부당만부당이라고 외쳐댄다.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은 중국에 밀려 감소추세가 빨라지고 있고, 중국산 양념에 버무리고 있는 김치는 이제 이 맛인지 저 맛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새해부터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른다 하니 애연가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필자의 경험상 담배는 끊는 사람이 독한 사람이더라.

부동산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하다. 여기저기서 새로 분양한다는 말만 있고, 내 집 팔렸다는 말은 들어보기 힘들다. 그래서 부동산 가진 사람들은 코가 석자나 빠져있으리라. 다음 해는 괜찮겠지 하면서 내년을 기다린 지 벌써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5-6년이다. 부동산에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는 언제나 들릴까.

이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자녀들 입에서 밥 씹는 소리,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자녀들의 글 읽는 소리, 그리고 가장 흐뭇한 소리는 내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란다. 유주택자들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소리는 무슨 소리인지 아시는가? 부동산값 올랐다는 소리라네.

대학에 진학하는 자녀들이 있는 집은 수능성적 좋다는 소리, 노후세대에게는 건강검진 결과 이상 없다는 소리도 기분 좋은 소리로 들리리라.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하면 부동산 사더라. 대답하라, 사도되는지? 부동산은 파도가 잠잠할 때 낚시를 던지는 것과 같다. 늙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인생이라는 시합에는 연장전이 있음을 알자.

원래 부동산 고수들은 시장이 잠잠할 때 좋은 매물을 고른다. 지금이 낚시를 던지기 딱 좋은 시기임을 어찌 모를까. 기존주택시장에 가보시라. 아파트도 골라잡아 반값이요. 단독주택도 골라잡아 반값이다. 그러나 내년 1월이 되면 파도가 일기 시작한다. 그땐 이미 기차 떠난 승차권이다.

요즘은 지방에 계신 분들은 수도권에 땅을 사고,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지방에 땅을 사는 게 유행이다. 필자도 그 분들 따라다니느라 여간 바쁜 게 아니다. 수도권 알부자들은 작은 빌딩이나 수원지방법원, 검찰청 이전에 따른 광교 법조단지 상가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게 비싸도 알짜니까,

그 뿐이 아니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지방 계약자가 20%다. 수도권 노후세대는 지방으로 가고, 지방의 꽃중년들은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오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은 값이 내려 손해를 봤고, 지방은 값이 올라 돈을 벌었기 때문일까. 서서히 도농(都農)교체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전월세가 받쳐주고, 땅값은 개발이 밀어주고, 상가는 자영업자들이 살려주고 있다. 집값이 내렸다 해도 결국 세입자만 허리띠를 졸라 매는 처지 아닌가. 2015년도 서울의 전세시장은 벌써 비상나팔이 울렸다. 전월세의 길은 갈수록 험하다. 내가 갈 길이 아니거든 집을 사는 방향으로 바꾸는 게 옳다고 본다.

노자는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라고 했다. 자신을 알자. 앞으로도 집값 내린다는 옆 사람들의 말만 믿고, 능력이 되면서도 계속 전월세로 남지 말자. 월세 전환증가, 주택 구매심리 하락, 입주물량 감소, 재건축. 재개발 이주수요 증가로 인한 전세유랑객이 늘어 경기도 일대까지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집값은 제자리에 있거나 내리고 있는데 전세는 오르고 있으니 세입자들은 복장 터질 일이다. 내년 서울에서 멸실되는 재건축 단지는 2만1000가구, 재개발로 이주하는 단지는 3만7000가구다. 수도권과 지방은 입주물량이 넉넉해도 서울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달력 마지막장 사진에는 평화롭게 눈이 내리고 있다. 유리창 밖을 보니 역시 눈발이 날린다. 지난 한 해 찾아오시는 손님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대충 상담해 드렸던 잘못이 이제와 가슴을 후빈다. 밤늦게 전화한다고 짜증냈던 잘못도 후회스럽다.

부동산매매나 임대차는 수억을 주고받는 중요한 거래이기 때문에 자신의 거래행위나 매물 선택의 판단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자 했을 것이다. 자세하게 설명 드리지 못했거나, 빗나간 설명에 대해 용서를 바랄 뿐이다. 법률사건 의뢰인들께서도 많은 이해 있으시기 바란다.

지나버린 세월은 언제나 아쉬운 것, 학교 수업은 왜 더 이해가 가도록 재미있게 강의하지 못했으며 재테크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했을까. 내년에는 한 발 더 다가서기를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필자의 칼럼을 즐겨 읽는 독자들과 가르치는 학생들 곁에서 또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리라.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봄학기 학생모집 중 010-4878-6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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