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50-60대 초급할머니들 뒷모습을 보면, 머리가 치렁치렁하고 허리가 가늘어서 30-40대로 착각하기 쉽고, 70-80대 중급할머니들도 몸에 딱 붙은 바지를 입고 짙게 화장을 하기 때문에 50-60대로 보이기 십상이다.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일까? 도대체 당신은 할머니인가, 아주머니인가?
남자들은 한술 더 뜬다. 나이 70에도 청바지, 80에도 면바지다. 운동모자 비틀어 쓰고 색안경 걸치면 나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젊은 오빠다. 콜라택에 가면 나이가 없더라. 또 어디를 가나 등산복이다. 등산복은 젊으나 늙으나 같이 입는다. 고속버스 휴게소에는 어느 날부터 아웃도어 매장이 점령해 버렸다.
모임에도 등산복, 작업장에도 등산복, 심지어는 예식장에도 등산복이다. 사람 모이는 곳은 가는 곳마다 등산복차림이다. 등산복 그거 무지하게 비싸다. 점퍼 하나 값이 신사복 한 벌 값인지라 온몸을 도배하려면 족히 200-300만 원은 써야 될 것이고, 신발값도 구두보다 훨씬 비싸더라.
등산복이 길바닥에 쫙 깔리듯이 요즘 가는 곳마다 빈 땅에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작년부터 신규분양이 잘 되다 보니 큰 회사나 작은 회사나 모두 아파트만 짓는다. 금년에 전국에 들어설 아파트가 40만 가구라는데? 집은 지어야 되겠지만, 주택시장 활성화가 건설경기 활성화로 둔갑하고 있음이 안타깝다.
좋은 집에서 실제 나이보다 더 젊게 살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수명이고, 두 번째는 돈이다. 오래 사는 복과 돈 잘 쓰는 복을 겸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다 잘 타고 나야 젊은 오빠와 꽃 아줌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자신에게 그런 복이 있는지, 없는지는 복채 두둑이 준비해서 필자를 찾아오면 알 수 있다. 하하,
사람이라면 어찌하던 “오래 살려고 먹는 약”과 “거시기 힘세지는 약”은 빚을 내서라도 사 먹던가? 그래서 뱀이 씨가 말랐단다. 또 돈이 되는 부동산이라고 하면 사놓고 보는 게 습관화가 돼버려 영양가 없는 빌라와 다세대주택만 여러 채 돼버린 사람도 많다. 그러나 죽도록 벌어 그 돈 못쓰고 죽는 사람도 부지기수니 말 그대로 사람팔자 시간문제다.
어떻게 해야 오래 살까? 어느 무명 가수의 “100세 인생”이라는 노래 가사다.
6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7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8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9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 테니 재촉 말라 전해라.
10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
110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극락왕생할 날을 찾고 있다 전해라.
150세에 저 세상에서 또 데리러 오거든 나는 이미 저 세상에 살고 있다 전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요.
80세가 돼도 아직은 쓸 만해서 못가겠다고 한다면 100세까지는 살아야 하겠고, 그렇게 되면 앞으로 100세가 인간 나이 기본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100세 수명을 지탱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돈은 바로 부동산이기 때문에 부동산과 100세는 실과 바늘처럼 땔 수 없는 관계가 된다.
어떻게 해야 100세까지 안전하게 갈 수 있을까?“ 집을 잘 지으려면 좋은 주춧돌을 놔야 한다. 경험상 인생 100세에서 좋은 주춧돌은 50대로 봐야 한다. 50대에 돈을 벌고 건강도 챙겨야 하는데 그 나이 때는 자녀들이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저축할 여력이 생기지 않는다. 50대에 무너지면 다시일어서기가 어렵다.
필자의 카페 회원들은 특히 50대가 많다. 이유를 막론하고 그때 돈을 벌지 않으면 60대에는 늦다는 사실을 아시라. 50대까지는 돈을 모으고, 60대부터는 열정으로 살아야 한다. 60-70대에는 자급자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후 80-90대 때는 50대에 번 돈을 써야 한다.
요즘은 투자도 억 단위로 변했다. 전세 안고 대출 안고 2-3천만 원짜리 빌라 사는 세대는 지났다. 손쉽게 투자하기는 작은 주택이 좋지만, 그게 나중에는 자질구레하기만 하고, 세금 내고 뭐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이익이 없을 바엔 차라리 토지를 사놓는 게 유리하다.
아무튼 100세 시대를 맞이했기에 당신도 100세를 넘길지 모른다. 운명은 살기 싫어도 어쩔 수 없는 것이다. 50대에 단돈 몇 억이라도 모아 놔야 한다. 그 후 60-70대에는 장사를 하던지 기술을 배우던지, 자신이 알아서 벌어먹고, 그 이후에는 50대 때 벌어 놓은 돈을 써야 한다.
지금부터 100세 인생 준비를 하고, 억 단위로 나누어 투자 하자. 투자종목은 그때그때 상황을 봐가면서 상담을 받도록 하자. 노후 대비 부동산은 너무 커도 매매가 어려워 자금회전이 안 될 때가 있더라. 급히 써야 할 때 바로 팔수 있는 1-2억 투자 범위에 신경을 쓰시라.
신년도 부동산 장기판은 차려놨다. 장기가 답답할 때는 상(象)이 먼저 뛴다. 상은 신규분양이다. 기존주택시장인 말(馬)이 먼저 뛰어야 하는데 아직 기별이 없다. 졸(卒)은 임대시장이다. 졸만 왔다 갔다 하다 말면 그 장기판은 재미가 없다. 말이 차와 포를 겨냥해서 이리 넘고 저리 넘는 재치를 부려야 시장은 살아날 수 있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봄학기 학생모집마감 임박 010-4878-6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