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락론(論), 침몰하나!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에 집값폭락과 하우스푸어라는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무주택자들에게 주택구입타이밍을 놓쳐 렌트푸어로 전락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부동산 비관론이 설자리를 잃고 있다.
집값폭락론(論)으로 통칭되는 이들 비관적인 논리들은 부동산 시장경기가 일시적으로 어려워질때 고개를 들고 활개를 치다가 시장이 살아나면 사라지는것이 아니라 시장이 살아날때도 '집값폭락 직전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로 시장에 왜곡된 영향을 끼쳐왔다.
집값폭락론을 맹신하던 선량한 무주택자들중 지방에 거주하던 상당수의 사람들은 최근 3-4년간 지방집값이 폭등함에 따라 상당한 상실감을 맛봤고, 최근에는 수도권 주택시장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수도권거주자들중 무주택자로 전세시장에 머물렀던 많은 임차수요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집값폭락론은 집값뿐만 아니라 전세가격도 거품이라고 주장하며 전셋값도 떨어질것이라는 주장을 해왔지만 현실은 이러한 예측들을 정확하게 빗나가게 하고 말았다. 전셋값상승세가 지속되자 이에 놀란 폭락론자들은 전셋값상승이 곧 집값폭락의 전주곡이라며 절대로 집을 사지 말고 전세를 고집하라고 강하게 부추기기도 하였다.
유례없는 전셋값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이 더 이상 전세시장에 머무르는것에 한계를 느끼고 투기목적도 아니고 투자목적도 아닌 오직 내집한채 마련하겠다는 소박한 소망으로 청약시장과 기존주택 매수시장에 조금씩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 2만4천불의 국가에서 80만원세대라는 해괴한 용어와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폭락을 외쳐왔지만 이들 폭락론자들을 맹신하던 수많은 사람들이 강한 배신감과 허탈감으로 낭패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집값폭락론자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집값폭락론을 믿고 낭패를 봤고 더 이상은 못참겠다며 내집마련에 나설것이라는 주장이 담긴 글들도 심심찮게 올라오는것을 목격할수 있다.
또한 유주택자들과 무주택자들을 양분하여 갈등을 부추기고, 전세대란시대에 정부가 하지 못하는 전셋집을 공급해주고 각종 세금을 내고있는 다주택자들을 죄인취급하며 주택을 헐값에 팔고 전세로 계속 살아라는 주장을 하면서 시장을 지속적으로 교란시키는데 일조를 하기도 하였다.
수십년전부터 집값거품이니, 집값폭락이니 하는 논리로 선량한 실수요자들을 현혹시키고 그릇 인도해왔던 폭락론은 침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들 폭락론이 집값회복시점에도 활개를 친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침몰까지는 아니겠지만 또다른 수식어를 동원하여 현재 조금씩 정상화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주택시장에 게릴라식 찬물끼얹기와 공포감조성을 통한 내집마련수요자들의 불안심리를 확산시킬가능성도 있다.
비정상적인 일시적인 집값 급등기에 과도하게 과열된 부동산시장에 균형을 잡거나 무분별한 묻지마식 투자를 경고하는 순기능측면에서의 집값폭락론까지 비판하는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무분별한 공포감조성식의 무조건적인 집값폭락론과 거품론은 자칫 선량한 실수요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수도 있기에 균형감을 상실한 맹목적이고 무조건적인 감정적인 폭락론은 시장에서도 경계해야하고 폭락론자들 스스로 지나친 공포감조성은 자제하며 앞서 언급한 순기능측면에서 활동해야 한다.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집값폭락론을 외치거나 폭락론자들 스스로 틀렸다는것을 용인하기 어려워 잘못된것인줄 알면서도 계속해서 잘못을 되풀이하는 형국에 스스로를 내맡기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전세대란으로 전세난민으로 떠밀리거나 높은 월세를 내며 월세로 거주하기보다 자금여력에 맞는 알맞은 내집한채 마련하여 내가족 맘편하게 거주하고자 하는 수많은 서민들에게조차도 공포감을 조성하면서 정상적인 주택매수조차도 투기꾼으로 같은 취급을 하며 비난하는 맹목적이고 무책임한 집값폭락론을 시장 실수요자들은 경계해야 할것이다.
김부성,[부동산富테크연구소] 대표(부동산학박사) www.boo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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