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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도 기웃대는 부동산시장
옛날 사람들의 소원은 부귀다남(富貴多男)이었다. 부자로 살면서 자식이 많으면 더 바랄 나위 없었다. 현대사회는 어떤가? 자녀 많은 집 부부는 허리 펼 날이 없을 것이기에 없어도 걱정이고, 많아도 걱정이다. 그래서 자녀 없는 노인은 고독하고, 자녀 많은 집 노인은 심난하다고 하는 것일까?



요즘 세상에서는 오복(五福)이 갖춰지기를 원한다. 오복이란 1)건강 2)부부 3)재물 4)일거리 5)친구를 말한다. 여러분들 중 오복이 다 갖춰진 분께서는 소주 한 잔 사시라. 필자도 오복이 다 갖춰진 사람 중 한 사람이어서 학생들에게 한턱 낼 날이 머지않았다.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건강이 없으면 헛일이고, 아무리 건강해도 부부 중 한 사람이 없으면 짝 잃은 기러기다. 일이 없으면 삶의 보람이 없고, 친구가 없으면 대화의 상대가 없게 된다. 간통죄가 폐지된 후 마누라가 둘인 사람도 있고, 남편이 둘이 사람도 있다는데 그 사람들은 육복(六福)이다. 하하,



오복 중 재물은 부동산이다. 부동산도 똘똘한 부동산이라야 제 구실을 할 수 있다. 대출이 꽉차있거나, 전세가 넘치도록 들어있는 부동산은 개수만 많았지 애물단지다. 영양가 없는 부동산일수록 팔리지 않더라. 여러분들 중 그런 부동산 가지고 있으면서 오늘이나 내일이나 팔리기를 기다리는 분도 계시겠지.



부동산시장이 움직일 때 얼른 팔아야 할 텐데 내 것 사겠다는 사람은 없으니 마음이 급하다. 이러다가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거나 다시 값이라도 내린다면 어찌할까. 오로지 부동산시장이 지금처럼이라도 오래 놀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러나 너무 염려하지 마시라. 1-2년은 까딱없을 것이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강보합상태일지라도 오래 끌다보면 결국은 다 팔리기 마련이다. 나중에는 실수요자도 모이고, 투자자도 모이게 되어 저절로 거래가 이루어지거든, 부동산을 사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도 값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게 되면 지쳐서 방석 까는 게 부동산시장이다.



총각시절 클럽 모임에 간 일이 있었다. 동네 친구네 집에서 10여명의 총각처녀들이 모였는데 밤 10시쯤 회의를 마치고 나가려하니 어찌나 소나기가 퍼붓던지 모두들 집까지 갈 수가 없었다. 비 그칠 때까지 노래도 하고 얘기도 나누면서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비는 더 세게 쏟아져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새벽 3시, 4시가 되니 피곤해서 체면이고, 염치고 팽개치고 모두 고꾸라져서 자게 되더군. 그날 밤, 총각처녀들은 하룻밤을 같이 지내게 된 것이다. 나중에 그 총각처녀들 중 부부가 두 쌍이 나왔다. 부동산시장도 이런 것이다. 처음에는 정신 딱 차리고 버텨보지만, 시장이 오래 끌리면 총각처녀들처럼 뒤죽박죽이 되어 거래를 일으키게 된다.



그때 누워서 발을 쭉 뻗으니 은근히 좋아하는 처녀의 발에 닿더라. 발가락으로 꼼지락 신호를 보냈더니 그쪽에서도 꼼지락 신호가 왔고~ ‘찌릿’하고 전기가 통하는데 아이고, 사람 환장하겠데, 서로 발가락으로 상대방의 발바닥에 “좋아 하느냐”는 글씨를 써가며 밤을 새웠건만, 연분이 없었는지 그 처녀와 그 밤은 필자의 인생에서 다시 올 수 없는 마지막 밤이 되고 말았다. 그 처녀도 지금쯤 60중반이 되어 집도 지을 수 없는 꽃 거미가 되었겠지.



부동산도 연분이 없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죽도록 돈 많이 주고 좋은 것 골라 사도 별 볼일 없을 때가 있고, 아무렇게나 사도 재미를 볼 때도 있다. 허구한 날 부동산 비싸다고 외쳐대던 사람이 부동산을 사게 되면 왜 값이 이렇게 싸냐고 게거품을 물고 외쳐대지 않던가. 사람 마음 참 간사한 것이거든,



지난 4월1일부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신규분양가가 오르게 되어 기존주택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인근에 새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주택보다 월등히 높게 책정되면 기존주택은 자연스럽게 가격이 오름세를 타게 될 것이다.



요즘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주택은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주택이 있는 사람 중 1-2억 자금을 가진 사람들은 수도권 외곽이나 충청라인의 지방 땅을, 3-4억 자금 보유자들은 골목상가나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5-10억은 수도권 건축용 대지나 목 좋은 상가를 사고 있으며 20-30억은 상가주택 쪽으로 몰리고 있음이 사실이다.



어떤 사람은 팔자가 좋아 오복을 다 지녔을까? 설사 오복을 갖추지 못했을지라도 마음 편하게 분수대로 사는 게 좋다. 40대가 되면 많이 배운 사람이나 못 배운 사람이나 차이가 없고, 50대가 되면 예쁜 사람이나 미운 사람이나 차이가 없고, 60대가 되면 자식 잘 둔 사람이나 못 둔 사람이나 차이가 없지 않던가.



70대가 되면 남편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차이가 없고, 80대가 되면 돈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차이가 없으며, 90대가 되면 산에 누운 사람이나 집에 누운 사람이나 별반 다를 바 없게 된다. 또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하지 않아야 할 게 있다. 아래 다섯 가지를 하지 마시라.



1)60대에 사업 핑계로 집 잡히고 대출 받지 말자.

2)70대에 부동산 팔아 이민 간다고 영어 배우지 말자.

3)80대에 골프 안 맞는다고 레슨 받지 말자.

4)90대에 거시기 안 된다고 비아그라 먹지 말자.

5)100세에 여기저기 아프다고 종합검진 받지 말자.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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