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앞에 서있는 이유는 곧 신호등이 바뀌면 길을 건널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일은 희망의 연속이다. 여러분들께서도 아무런 희망 없이 살아가는 분은 없을 것이다. 오늘의 크고 작은 희망이 알차게 영글어 내일은 꼭 더 좋은 날이 되시라.
부동산도 그렇다. 팔 때는 이미 시세차익을 봤거나, 다시 사기 위해 팔고, 살 때는 훗날 시세가 오를 것으로 믿고 산다. 2년 후에 부동산값이 20%정도 내린다고 하면 오늘 부동산 사는 사람이 있을까? 뻔히 손해 본다는 사실을 알고도 부동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신규분양시장에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은 전세에 시달리느니보다 앞으로 집값이 내리지만 않는다면 분양을 받거나 기존주택을 사겠다고 하더라. 그러나 그건 솔직히 그냥 해본 소리일 뿐이고, 계약서에 도장 찍는 순간부터 조금이라도 값이 올라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으리라. 그게 사람의 욕심인 것을,
현재 부동산시장은 지역별로, 또 상품별로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부지방도시와 서울 강남, 수도권의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모두 작은 주택들로서 전용면적 84㎡(32-35평)이하짜리 뿐이다. 토지는 개발호재가 있는 서해안 복선전철 일부지역과 제2경부고속도로가 스쳐간다는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부동산시장이 계속 따뜻한 이유는 첫째, 정부부양책이 먹혀들었고, 둘째, 전세난으로 실수요자가 움직였고, 셋째, 저금리에 대출이 잘 되기 때문이다. 집을 사는 사람 중 대출 없이 사는 사람은 눈을 씻고 봐도 없더라. 이제 대출과 부동산 구입은 바늘과 실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부동산 공화국이고, 아시아 부동산시장의 중심축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부동산에만 대출해주지 말고 앞으로는 결혼자금이나 사업자금, 취직자금, 학업자금, 임신자금, 연애자금도 1%저금리로 대출 좀 해주면 어떨까? 얼른 결혼해서 자녀 많아지면 부동산은 저절로 잘 될 텐데,
한국의 부동산이 “띵호아~”란다. 중국 사람들이 계속 밀려오고 있다. 제주도나 영종도 쪽만 가지 말고, 수년째 물어보지도 않은 대형주택들 좀 사 가시라. 덩치 크고, 값싸고, 입지 좋은 대형주택들이 언젠가는 꼭 일을 낼 것이다.
강남 재건축 영향으로 수도권은 계속 난리가 날 모양이다. 재건축 이주수요 때문에 수도권 곳곳에 전세가 요동을 치더니 이제 재건축을 해도 일반인이 갈 수 있는 물량은 고작 2551가구라니 강남 때문에 웃고, 강남 때문에 울게 생겼다.
옛날 강남 없던 부동산시장은 어땠을까? 그때 필자가 가본 강남은 호박밭이었고, 잡초 우거진 벌판이었다. 얼마 전 어느 방송작가가 1960년 말에 강남 땅(논) 1평이 얼마였는지를 묻기에 논밭은 1만 원정도 한 것으로 기억한다는 대답을 해줬다.
공무원 한 달 봉급이 1만 원정도 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 오늘 물어보니 외진 곳이 1천만 원이라고 하더라. 그렇다면 1천배가 올랐단 말인가? 앞으로 40년이나 50년 후 다른 어떤 지역도 또 같을진대, 부동산이란 늘 이런 것이다.
그래서인지 가계부채도 높아졌다. 요즘 불어나는 가계부채, 올라가는 전세가격, 쏟아지는 아파트 등 이런저런 이유로 집값은 내릴 것이라고도 하고, 오를 것이라고도 한다. 누구의 말이 맞을는지는 세월이 지나봐야 알게 되리라.
하지만, 신호등 앞에 서있는 사람들은 신호등이 바뀔 것으로 믿고 있고, 부동산을 가진 사람들은 오를 것으로 믿지 않을까. 좋은 곳에 부동산 사면 어차피 40-50년 후에는 1천배는 안 되더라도 백 배내지 이 백배는 될 것이니 그리 알고 살자.
부동산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문제다. 당장 신호등 앞에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대출 이자 걱정을 안 해도 좋다. 그러나 불안해서 다리를 못 뻗고 주무시겠지. 작은 금액일지라도 여유가 되거든 얼른 투자해 놓고, 신호등 앞에 줄을 서시라. 돈을 벌게 될지, 손해를 보게 될지는 각자 제복이다.
부동산을 투자함에도 기회가 있더라. 이런저런 핑계 대다 놓치게 되면 한 번 가버린 세월도 빈 통장이고, 진짜 통장도 잔액 없는 빈 통장이 되어 쓸쓸함만 더할 것이다. 지방에서는 땅값이 오르고, 수도권에서는 집값이 오르고 있다.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은 갈수록 세력이 강해지고 있다.
“돈 먹은 놈이 임자”라는 말이 유행이다. 문화재 가짜로 보수하고 돈 빼먹은 사람, 멀쩡한 사찰 허위로 고치고 돈 빼먹은 사람, 어린이 집에 유령 조리사 고용해놓고 돈 빼먹은 사람, 버스 운행 안 한 거짓노선에서 돈 빼먹은 사람 등 봉이 김선달이 득실거리고, 미등기 땅 찾아 가짜 소송해서 몇 십억 꿀꺽한 사람도 있다.
이 사람들은 그렇게 번 돈으로 부동산을 샀을까? 부동산을 사더라도 나쁜 짓해서 사지 말자. 나쁜 짓해서 번 돈, 쉽게 번 돈으로 부동산 사면 묘하게도 망하게 되고, 나중에는 병들어 눕고 말더라. 비록 지금은 내 위치와 수입이 낮고, 작더라도 하늘이 내린 은혜를 감사히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노라면 복은 굴러 들어올 것이다.
지금 전국의 땅값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제2경부고속도로 말이 나돌아 농민들의 가슴을 들뜨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건 아무런 근거 없는 말이고, 아직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은 계획이 없으니 그리 아시고 팔지도 사지도 말자.
“금액 잘 쳐드릴 테니 논이나 밭, 파실래요?”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농민들이 논밭에 나가서 일을 할 수 있겠는가? 평소 찜해 놓은 총각이 어느 날 사랑한다고 말을 하게 되면 그 말 들은 처녀는 신바람이 나서 엉덩이 흔들다가 물동이 깬다고 하지 않던가?
요즘 경기도 어느 지역 주민들이 돈바람과 부동산 바람이 나서 농사일을 하지 않는단다. “앵두나무 우물가에 김씨 영감 바람났네~ 경운기, 트랙터 나도 몰래 내던지고, 말만 들은 고속도로 누굴 찾아서 영감님도 마눌님도 아파트로 갔다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10-5262-4796. 031-213-4796
법무법인 세인(종합법률사무소)사무국장. http://cafe.daum.net/laws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