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동산은 1970년 초반부터 여자들 치맛바람에서 시작되었다. 그때 강남이나 잠실에서 이주 딱지 사들이고 호박밭 산 사람들은 대를 물려가며 지금 다 부자로 살고 있다. 부동산 냄새를 맡을 줄 모르고 항시 은행에 돈 넣어 놓은 여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딱 집 한 채 가지고 있겠지.
여자들은 부동산 냄새를 잘 맡는다. 그리고 남편이 바람을 피워도 귀신같이 잡아 내는 근성이 있다. 이건 여자들에게 주어진 본능이다. 앞으로 부동산을 살 때에는 여자들의 조언을 무시하지 마시라. 마누라 몰래 부동산 사놓거나, 마누라 몰래 바람피우고 희죽 웃어봤자 멀리 못 가더라.
1982년 1기 신도시도 여성들이 모델하우스를 주름 잡았고, 광교. 동탄. 세종. 위례 등 신도시도 여성 상위시대였음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여성들이 별로 가지 않은 김포. 삼송. 별내. 영종. 파주 등 신도시는 지금도 썰렁하다. 어찌나 냄새를 잘 맡는지 요즘은 개발호재가 많은 평택으로 GOGO다.
마누라 명의로 부동산을 사게 되면 물어볼 것 없이 OK다. 공동명의로 살 때에는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남편 단독명의로 사자고 하면 이리 꼬투리 잡고, 저리 꼬투리 잡아가며 반대를 할 것이다, 특히 부부사이가 나빠 자주 이혼 말이 오가는 집안은 부동산 사기가 아주 어렵다. 부동산 사려거든 사이좋게 살자.
예로부터 집안이 화평하고, 출세를 하려거든 여자의 말을 잘 들으라고 했다. 필자도 여자 말을 잘 듣는 편이다. 그러나 이랬다, 저랬다 못 믿을 여자도 있더라. 누구인지 아시는가? 네비게이션에 붙어사는 여자다. 큰 길에서는 제법 말을 잘 듣지만, 복잡하거나 좁은 길에 가면 이게 맛이 살짝 가버릴 때도 있거든,
직진할까, 우회전할까? 망설여도 이 여자는 말을 하지 않을 때가 있다. 운전자들은 여자가 말을 하지 않으면 직진을 하게 돼있다. 직진을 해버렸는데 그때서야 “잠시 후 오른쪽 도로로 가세요.”라는 말이 나온다. 황당하다 못해 성질이 날 것이다. 그럴 땐 아무리 얌전한 운전자라도 욕을 한다. “이런 미친 X~”
이건 약과다. “경로를 재탐색 합니다” 해놓고,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릴 때도 있다. 소나기는 쏟아지고, 화장실은 급하고, 차는 세울 데 없고, 빠져 나갈 곳은 찾을 수 없을 때는 운전자가 미치게 된다. 부동산 값은 떨어지고 대출이자는 오르고, 사겠다는 사람이 전혀 없을 때 속 터지는 집주인의 입장과 뭐가 다르랴?
부동산투자를 네비게이션 여자처럼 자꾸 틀리게 하면 어찌 될까? 값 오르면 사고, 값 내리면 팔겠지. 망하기 딱 좋은 사람일 것이다. 요즘 부동산투자는 사는 시기로 봐야 할까? 파는 시기로 봐야 할까? 필자는 부동산 네비게이션 남자다. 네비게이션 여자에게는 욕을 하더라도 남자에게는 행여 욕하지 마시라.
“주택은 잠시 후 유턴 하십시오.(빨리 파시고), 토지와 상가는 계속 직진하십시오.(빨리 사시고), 아파트와 오피스텔이나 분양형 호텔은 전방 300미터 지점에서 시속 80키로의 속력으로 안전운전 하십시오. 그 다음 전방 700미터 지하차도에서 오른쪽 옆길로 운전하십시오.”(도로사정 봐가면서 운전하세요)
100세 인생에도 신호등은 있고, 부동산시장에도 신호등은 있다. 사람들마다 그걸 모른 채 그냥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 당신도 지금 기회가 왔음에도 모르고 있을 수 있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인지 주택시장은 1주일째 잠을 자고 있다. 이 잠이 곧 깨일지, 더 깊이 들지는 네비게이션만 알고 있다. 주택시장은 일단 멈추라는 신호등으로 알고 2-3주 관망해 보자.
지난 5월 달 전국의 미분양은 2만 8천 가구였는데 6월 달에는 3만 4천 가구로 늘었다. 주택시장 잘 된다고 난리였는데 미분양이 왜 늘어났을까? 적체현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깨물어 주고 싶은 사랑도 미워질 때가 있고, 노상달밤이 3개월 장마로 변하는 법은 부동산시장에도 있다고 생각하시라.
금년 들어 달마다 부동산상담이 계속 늘어간다.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다. 옛날에는 팔 사람이 9명이면 사겠다는 사람은 1명이었으나 요즘에는 5대5정도 된다. 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주택을 투자용으로 사겠다고 했으나 근래에는 거의 없는 편이다. 모두가 실수요자들이다.
토지투자가 부쩍 늘었다. 사겠다는 사람이 8명이면 팔겠다는 사람은 2명이다. 계획관리지역이나 생산관리지역의 7-10년 정도의 장기투자 토지보다는 3-5년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개발후보지의 상업용지 투자에 관심이 많다. 필자가 컨설팅하는 상업용지 매매에는 2필지 매매에 20명이 모이더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동산투자에도 급한 성질이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장가들면 하룻밤 사이에 임신을 해야 직성이 풀리고, 부동산도 사놓고 돌아서서 값이 올랐다는 말을 들어야 잠이 온다. 가난할수록 부동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다. 그러나 알기는 빠삭하게 알아도 돈이 없으면 헛일이다.
부동산투자는 자금, 지식, 구매의욕이라는 3박자가 맞아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된다. 이 3박자 외에 필요충분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바로 마누라의 OK싸인이다. 마누라 몰래 일방적으로 계약하게 되면 계약서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해약을 요구하기도 한다.
마누라가 남편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부동산매매계약을 하게 되면 어찌 될까? 고약스러운 남편은 마누라 쫓아내기도 하더라. 여자 혼자 중개업소에 들어와서 부동산을 사겠다고 하면 이 손님은 50점짜리다. 남편의 동의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그러나 남자 혼자 와서 사겠다고 하면 30점짜리다. 여자의 동의가 어렵기 때문에,
부부가 나란히 들어와서 사겠다고 하면 이 손님은 90점짜리다. 중개업소에서 가장 반가워하는 손님은 부부가 나란히 들어오는 손님이다. 중개업소 실장이“사모님 참, 예쁘시네요”라고 칭찬이라도 하게 되면 여자는 계약서에 도장 찍는다. 중개업소에서 당신 예쁘다는 말은 순전한 거짓말이니 그리 아시라. 예쁘긴 뭐가 예뻐, 왕년에 누구는 안 예쁜 사람 있었냐?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31-213-4796. 010-5262-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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