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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의 현주소


요즘 다주택자들의 갈등이 심하다. 반 토막으로 떨어졌던 집값이 본전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값이 조금은 올랐으므로 이럴 때 팔고 다른 부동산으로 갈아타야 하느냐, 더 오를 때까지 가지고 가야 하느냐? 는 질문이 줄을 잇는다. 잘 팔고 빨리 갈아타라고 대답한다.

세금 없는 집은 사겠다는 사람이 없고, 세금 있는 집만 사겠다고 하니 이 일을 어쩌면 좋겠느냐는 질문도 많다. 탈세방조범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대답한다. 세금을 줄이는 방법이 있기는 있느냐고 다시 묻는다. 국세청에 전화하면 세금 내는 사람이 애국자라고 합디다. 라고 대답한다.

집을 사야 할 사람들은 더 죽을 지경이다. 전세 끼고라도 사놔야 하느냐, 대출 안고 사서 입주해야 하느냐? 큰 집을 사야 하느냐, 작은 집을 사야 하느냐, 어디에 사야 하느냐? 이거 꼭짓점에 샀다가 망하는 거 아닌가, 어차피 기다린 것 1-2년 정도 기다려야 하느냐? 는 질문도 수없이 많다. 헷갈려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필자는 운세, 즉 사주팔자와 관상을 보는 역학자이기도 하다. 고상한 호칭으로는 심리학역학사요. 더러운 말로는 사주. 관상쟁이다. 그런데 사주도 보고, 관상을 보는 상담은 의례 심심풀이 땅콩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공짜로 어물쩍 넘어가는 게 태반이다. 공짜로는 보고, 돈 내고는 안 보는 게 바로 운세감정이더라.

역학자들은 그런 상대방의 마음을 미리 알고 아, 이 사람은 공짜로구나, 생각되면 좋다는 말 몇 마디 해주고 입을 닫아 버린다. 공짜인 주제에 이웃까지 데리고 와서 잘 봐달라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이다. 왜 남까지 데리고 와서 공짜 타령일까?

전화로 운세감정료가 얼마냐고 줄기차게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부동산 매매는 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운세감정은 가격의 정함이 없다. 5만 원짜리나 10만 원짜리나 다 같다. 그러나 감정서룰 작성해서 교부하게 되면 30-50만 원쯤 된다. 사주나 관상에 부동산 복이 유난히 많은 사람도 있더라.

운세감정을 하다보면 별 사람 다 있다. 부동산 복이 주렁주렁 매달린 사람, 있으면서도 없는 체 하는 사람, 바람기가 철철 넘치는 사람, 생전 살아도 부자 되지 못할 사람, 인색해서 복채도 안 줄 사람 등 천태만상이다. 사주팔자와 관상은 타고남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면서 변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튼 집을 팔아야 하느냐, 팔지 않고 끌고 가야 하느냐? 사야 하느냐, 더 기다려야 하느냐? 는 각자 자신의 받을 복에 달려 있다. 요즘 집을 팔고 나면 토지에 묻는 게 일반적이지만, 토지투자에는 경험이 없어 망설이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부동산재테크에는 꼭 “땅 부자”가 있음을 아시라.

요즘은 노후에 월세 받고자 상가나 수익성 부동산을 사는 사람도 늘었다. 그러나 워낙 월세가 낮아 손해를 보는 사람도 많다. 6억 주고 상가를 사서 월세 100만 원을 받는 사람이 있다. 1년이면 1천200만 원, 10년이면 1억 2천만 원이다. 6억 투자에 10년간 1억2천만 원이라면 이건 망하는 장사다.

정상적인 투자라면 10년 주기로 대개 투자금의 배가 돼야 타산이 맞다. 6억 주고 땅을 샀다면 10년 후 12억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토지나 상가를 살 때 무작정 사지 말고 5년이나 10년 후 어느 정도 가격에 변화가 있을지를 세밀히 분석하고 이익이 크게 날 부동산을 사야 한다.

강남에 있는 어느 고급아파트는 주민 200여명이 2개월 동안 핵무기를 피해 생활할 수 있다. 희소성이 있어 자신이 생활하기에는 만족할지 모르지만 대중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크게 손해를 봐야 한다. 어떻게 생긴 아파트인지 들어가서 보기나 했으면 좋겠는데 어림없는 소리겠지.

65억 짜리 아파트가 경매에서 33억까지 값이 내려갔다. 그 집주인은 얼마나 속이 터질까? 경제가 잘 돌아가고, 대형아파트가 불티나게 팔릴 때는 이런 아파트는 100억도 넘으리라. 이런 아파트 경락 받은 사람은 그냥 앉아서 몇 십억 챙길 것이다. 이런 사람은 사주. 관상부터가 다르다.

서울 도심권에서는 대형건물이 늘 들어서고 공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빈 사무실이 200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건물 전체가 비어있는 곳도 많다.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늘어남은 좋지 않은 징조다. 경제가 안 좋으면 공실률이 늘어나고, 빈 상가가 늘어난다. 지금 시장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 동남권 신규분양시장은 또 불이 붙었다. 유행가 가사처럼 아주 그냥 죽여줄 모양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생산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아파트는 사정없이 늘어나고 있다. 인구 늘리는 대책은 어제도 없고, 오늘도 없다. 아무리 많이 낳으라고 사정해도 안 낳는데 어찌하겠는가?

많이 낳는 방법이 있긴 있는데 정부에서는 모르고 있다. 제약회사로 하여금 피임약을 만들지 못하게 하면 어린애는 2-3년 내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날 것이다. 2018년부터는 인구절벽이 시작된다. 낭떠러지를 만나기 전에 피임약 제조를 중단시키고, 삼신할머니를 잘 모시자.

옛날 기찻길 옆 오막살이에는 유난히 자녀들이 많았었다. 기차가 뛰~하고 지나갈 때마다 부부는 잠에서 깨었고, 잠이 깨면 할 일은 그거 밖에 없었기 때문에 자녀들이 줄줄이사탕으로 나왔다. 그러나 요즘은 천지 사방이 전철일지라도 주거지역으로 소리가 들리지 못하도록 방음벽을 설치해 버렸다.

어쩌다 잠에서 깬 마누라가 생각이 있어 남편을 흔들어 보지만 남편은 드르렁이다.
남편은 죽도록 직장 일하고, 강남에다 집 사고 평택에다 땅 사느라 피곤해서 깊이 잠이 들었나 보다. “여보옹~ 자기 자~?” “드르렁~” 남편은 꿈속에서 노래를 한다. “성은 집이요, 이름은 부동산~”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31-213-4796. 010-5262-4796
부동산힐링캠프중개사무소 대표중개사. http://cafe.daum.net/681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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