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부동산투자를 할 때에는 경험이 있는 종목을 선택하여 투자한다. 그러다 보면 주택투자자는 계속 주택에만 투자하고, 토지투자자는 토지에만 투자하게 된다. 도둑질도 해본 도둑질이 쉽기 때문에 그러리라. 그러나 요즘 부동산투자자들은 과감하게 종목을 바꾸어 투자하고 있다.
부동산투자에서 가장 쉬운 게 주택투자다. 가장 어려운 투자는 누가 뭐래도 토지투자일 것이다. 상가투자는 해본 사람만 하기 때문에 하는 사람이 딱 정해져 있다. 따라서 아무나 붙들고 상가 사라고 권유하는 일은 헛수고일 뿐이다. 근래에는 노후세대들이 월세를 받기 위해 상가투자를 심심찮게 하고 있다.
투자에서 자신이 즐기는 투자만 하게 되면 한 번은 이익보고 한 번은 손해를 보게 돼있다. 따라서 본전장사를 하게 된다. 소형주택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은 금년 들어 재미를 봤을 것이다. 매매도 잘 되고 값도 올랐으니까, 재미를 보게 되면 맛이 삼삼해서 또 주택을 사게 되시겠지.
며칠 전, 부동산상담 예약을 한 손님이 있었다. 퇴근시간이 다 돼도 오지 않더니 딱 퇴근시간이 돼서야 건장한 미남 청년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청년인데 얼굴에는 돈복이 주렁주렁 달렸고,
그 청년은 공손히 인사를 하며
“교수님께 원고료를 드리러 왔습니다.”
“원고료라니 그게 무슨 뜻이요?”
“3년 동안 교수님 칼럼을 중국에서 읽었습니다. 더 이상 공짜로 읽기가 미안하고 그동안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녁식사 겸 막걸리 한 잔 대접하려고 왔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단 말인가. 눈물이 핑 돌더라.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부동산 글쟁이가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무슨 일이든지 오래 살다보면 보람을 느낄 때가 있고, 부동산투자도 오래 하다 보면 재미를 볼 때가 있나보다. 부동산투자에서 제일 속상하는 일은 값 내려가는 부동산에 대출이자를 내는 일이고, 글쟁이가 가장 마음 아픈 일은 악플이 줄줄이 올라 올 때다.
값 내려가는 부동산에 대출이자를 내는 일은 배앓이에 이앓이다. 그러나 어쩌다 반짝하고 해가 뜨면 파는 시기를 만날 수 있다. 그럴 때 얼른 팔고 다른 종목으로 바꿔 타면 그동안 고생했던 원고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오늘은 글쟁이에게 기분 좋은 날이다. 구운 갈비를 안주 삼아 도라지 막걸리로 묵을 축이니 기분이 짱이더라.
술잔을 컨커니 받거니 하다 보니 배는 불러 오는데 청년은 입을 열었다. “요즘 세상이 순탄치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일본.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이며, 향후 한국에서의 부동산투자는 어떤 길로 가야 할지 말씀해 주십시오.”필자는 속으로 외쳤다. 그래, 공짜는 없구나.
첫째,
요즘 원달러 환율이 높아 미국으로 돈을 보내는 사람들의 고충이 크다. 그런 와중에 중국에서 위완화평가절하를 시켜 이중삼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수출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장기적인 면에서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 지금은 자기분수를 잘 지키며 열심히 일할 때다.
그대가 회계사로서 중국에서 10년 동안 사업을 했다면 그 고생은 안 봐도 비디오다. 얼마나 많을 고생을 했겠는가. 말도 통하지 않은 나라에서 기업을 한다는 건 보통 각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장기판에서는 마지막에 졸 하나가 승세를 뒤집을 수 있다. 지금 우리들은 그 졸의 위치에서 일 하는 게 옳다고 볼 것이다.
둘째,
요즘 한국의 부동산은 인위적으로 부양하고 있는 시장이다. 거기다가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는 바람에 웬만한 곳 작은 주택은 값이 올랐고, 거래량도 늘었다. 실수요자까지 가세하여 신규분양시장은 노래 소리가 높지만, 기존주택시장의 40평대 이상 주택은 딴 나라 소식이나 다름없다.
새 아파트가 포화상태에 이르면 값은 내릴 것이고, 그 피해는 서민들이 보게 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쏟아지는 빌라다. 지금은 바야흐로 빌라시대다. 빌라는 아파트 가격 60%에 살 수 있고, 아파트 전세금이면 사고도 남는다. 골목에 있는 단독주택 헐면 여러 채 지을 수 있고, 6개월이면 완공이 된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기 때문에 지으면서 분양하고, 도배하면서 입주한다.
빌라 생활이 좋으냐? 나쁘냐? 는 살아본 사람이 알 것이기에 장단점은 접어두고, 꼭 한 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이 있다. 나중에 아파트 값이 내려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자 해도 빌라가 팔리지 않아 아파트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 서울 여러 곳에서 빌라 포화상태가 일어나고 있다.
20년 전에 빌라가 대유행이었다. 그때 투자로 빌라를 샀거나 첫 집으로 빌라를 산 사람들은 무려 20년 동안 팔지를 못해 애를 태우다가 2-3년 전 전세 오르는 바람에 팔고 빠져 나왔다. 빌라촌이 오래되면 재개발 될 것 같지만, 10년이 가도 소식이 없고, 20년이 가도 소식이 없는 한 많은 미아리고개다.
셋째,
요즘은 세상까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북한의 목함지뢰도발로 남북분위기는 금방 터질 듯 살벌하고, 대북방송이 다시 시작되었으며 삐라가 살포되고 있다. 북한 정권이 가장 싫어하는 게 삐라 살포와 대북방송이다.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국력을 키우는 일과 자신의 재산을 키우는 일이 급선무다.
기업은 사람이고, 돈도 사람이다. 회사는 사람이 운영한다.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돈이다. 사람을 잘 쓰면 성공하는 법이다. 지금의 부동산투자 종목은 토지다. 땅땅거리며 살려면 땅을 사는 게 옳다. 어디에 있는 어떤 땅을 사야 할 것인지는 돈이 준비가 되거든 물어라. 오늘 고맙다. 은혜 잊지 않겠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그리고 부디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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