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성장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은 이미 예고된 사실이었다. 문제는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보니 선진국이나 신흥국이나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국경제의 감속은 세계경제에 원자재 가격하락, 글로벌 성장률 하락이라는 충격을 더하고 있고, 선진국이라도 이를 피해가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도 상황이 나은 미국조차 소비가 살아나지 않아 고민에 빠져있고, 소비자물가지수도 수요부족으로 0%대와 마이너스를 오가고 있는 현실이다. 잠시 기지개를 켰던 일본경제는 다시 마이너스로 주춤하고, 경제학자들은 일본경제가 고개를 들자마자 다시 떨어지고 있다는 논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금년 여름 들어 경제상황이 썩 좋지 않다. 메르스 때부터 실물경제는 오그라들고, 원화 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위완화가 절하되는 바람에 대(對)중국 수출비중이 26%에 달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걱정이 태산이다. 외국자본 유출 속도도 사정없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제는 어려운데 부동산만 나 홀로일 수 없다. 몇 백대 1이라는 기적적인 숫자를 남겼던 신규분양시장도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벌써부터 지방 신규분양시장은 미분양으로 도배를 하고 있음도 사실이다. 230가구 모집에 달랑 한 가구 청약이라면 울며 헤진 부산항이요, 울고 넘는 박달재다.
부동산시장은 상품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지역별로도 굴곡이 심하다. 인기지역 새 아파트는 분양이 잘 돼도 비인기지역은 미분양이고, 인기지역 기존주택은 잘 팔려도 비인기지역 기존주택은 전혀 안 팔린다. 뉘 집 농사는 해년마다 잘 되고, 뉘 집 농사는 해년마다 흉년이니 이럴 땐 부동산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참고하자.
1. 분양권 대처방법
봄부터 분양 잘 되는 곳 찾아다니며 분양권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이미 다 여행을 떠났고, 막차를 탄 사람들만 분양권을 팔기 위해 애를 먹고 있다. 당초 중개했던 업소들도 문을 닫아 버렸을 것이다. 끝까지 팔아준다고 장담했던 ‘떳다방’의 전화는 없는 번호라니 믿은 내가 바보였고 속은 내가 어리석었을 뿐이다.
분양권이 팔리지 않고, 입주할 형편도 안 되거든 전문가에게 컨설팅을 받아 피해가 적은 쪽을 택하는 게 지혜로운 일이다. 우물쭈물 하다가 입주기한을 놓치게 되면 피해가 커지게 되고, 그로인해 신용상 문제가 생기게 된다. 전문컨설팅 법률사무소는 수원에 있는 법무법인 세인(031-216-2500)이다. 서민의 입장에서 일을 봐주는 사무소다.
2. 갈까, 말까 할 때에는 가는 게 낫다.
세계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게 될 때에는 부동산은 보수적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 즉 방망이를 길게 잡는 게 좋다는 뜻이다. 한탕 벌고 그만 두겠다는 생각 하지 마시라. 남자는 78.5세가 기대수명이고, 여자는 85.1세가 기대수명이다. 부부 중 누군가는 10년을 혼자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살자.
주택시장이 물러서지도 않고, 앞으로 나가지도 않을 때에 갈아타기를 할 사람들은
갈아타는 게 좋다. 주택을 팔고 토지를 사거나 수익성 부동산을 사려고 이미 계획을 세워둔 사람들도 빨리 진행하는 게 옳다. 특히 토지시장은 주택시장과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토지투자로 방향을 바꾸면 득을 볼 수 있다.
3. 노후대비로 작은 집 투자 조심하자.
노후투자로 자잘한 집 사서 월세 놓는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 자잘한 집은 지금처럼 전월세가 고공행진을 할 때뿐이다. 앞으로 자잘한 집에서 살아줄 사람이 없다. 젊은 여자들이 아이를 낳지 않기 때문에 삼신할머니들은 오래 전에 아프리카로 이민을 가버렸다. 그곳에선 보통 바쁜 게 아니란다.
만일 작은 주택이 1-2천만 원 값이 내리면 전세금도 내리게 된다. 집주인은 집값이 내려 손해,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게 된다. 지금 그럴 때가 오고 있다. 작은 금액이나마 계속 올라 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그러나 세상은 그렇지 않다. 높은 것과 낮은 것은 교대하게 돼있다.
4. 재개발이나 뉴타운을 보고 빌라나 아파트 사지 마라.
일반 경기도 좋고, 특히 건설경기가 좋을 때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잘 되지만, 경기가 나쁠 때는 어느 세월에 될 줄 모른다. 지금 재개발이나 재건축 기대하고 빌라나 아파트 사놨다가 10년 동안 재산구실 못하는 사람도 엄청 많다. 기다리다 환갑 넘어 재건축된 들 모슨 소용이 있겠는가.
설사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된다 해도 서민들은 추가부담금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팔게 되는데 조금 남는다 해도 그동안 기다리던 세월을 돈으로 따지면 코끼리 비스켙이다. 주택투자로 큰 시세차익을 보거나 재개발대상 주택투자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 그때그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살기 좋은 곳에서 넓은 집 사서 살자.
5. 기존주택시장은 앞으로 힘이 없게 된다.
여러분들께 질문을 드리겠다. 앞으로 집을 산다면 새집을 사겠는가? 헌집을 사겠는가? 열이면 열사람 모두 새집을 사겠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살고 있는 헌집은 누가 사게 될까? 영원히 팔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작년부터 신규분양은 잘 되고 기존주택시장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결국 싸게 팔아야 하고, 전월세 사는 사람들이 싼 값으로 사게 되겠지. 새 아파트도 2년이 지나면 헌 것 되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앞으로 집은 사는 날부터 손해를 봐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꾸 토지 쪽을 넘보는 것이다. 어렵게 돈 벌어서 집 샀는데 손해 보면 어떡해?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인생 잘못 살아도 갈 때는 무죄~ 잘못 산 인생은 다시 살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녹음기에는 되풀이가 있건만, 인생살이는 단판 게임이다. 남북통일 방망이는 짧게 잡고, 부동산 방망이는 길게 잡고, 좋은 세월 올 때까지 버텨보자. 우선 살기 힘들지 않도록 올 가을엔 풍년이나 들었으면 좋겠다.
글쓴이 : 윤정웅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031-681-6627/8. 010-5262-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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