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 가장 참기 어려운 것은 외로움과 질병이다. 어쩌다 고향에 내려가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노라면 80세가 넘은 노인 한두 분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들 허리가 굽으셨다. 한평생 모진 농사일 때문에 척추가 닳아서 굽으셨으리라. 그 노인도 신부 때는 향긋한 동동구리무로 단장하고, 남색치마자락 휘날렸었는데~
그 곱던 새댁 얼굴은 어디로 갔을까? 고향마을에서 60세는 이팔청춘이고, 70대는 꽃중년이다. 80이상이 돼야 겨우 족보를 내밀 수 있다. 100세 쯤 되면 어른 대우를 받고~ 필자가 어린이 시절 새댁이나 신랑이 지금 80세나 90세쯤 되셨다. 그래서 고향마을에 가면 입구에서부터 기어들어가야 한다. 모두가 어른이기 때문에,
대부분 한 가정에 혼자 사신다. 운이 좋으면 부부가 같이 살고~ 아들. 손자가 함께 사는 가정은 한 마을에 한두 가정뿐이고, 식구가 많은 집은 다문화가정이다. 사람은 사람과 같이 살아야 하는데 고향에는 사람이 없어 외롭다. 특히 노인들을 괴롭히는 병은 허리 아픔, 다리 저림, 손발 저림 등 병명도 없는 병들이다.
이러한 노인들의 두 가지 괴로움을 해결하고자 순천시가 42개 마을에 ‘9988쉼터’라는 노인들만의 공간을 만들었다. 각자 집은 있어도 비워 두고 공동 공간에 나와 같이 먹고, 같이 잠을 자며, 같이 생활하는 방식이다. 동네 노인들이 모두 나와서 공동생활을 하니까 외로움은 해결되는 셈이다.
그 다음은 순천시에서 지원하는 ‘달리는 행복 24시 사랑방’이고, ‘이동 빨래방’이다. 몸이 아픈 노인들을 치료해 드리기도 하고, 물리치료를 해드리는 게 목적이다. 또 이동 빨래방은 수시로 지역을 돌면서 노인들의 이브자리나 의복을 세탁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청결을 도와 드리는 행정서비스다.
현재는 42곳이지만, 2018년 100곳을 목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순천은 노인천국이 되리라. 노동능력이 없는 노인들이 외롭지 않고, 간단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순천시의 행정에 찬사를 보내자.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라.
자, 이제 순천 이야기는 그만 하고, 도시 노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보자. 60세에 은퇴를 하더라도 70까지는 제2, 제3의 직장을 찾아 일을 하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은퇴준비가 잘 된 분들은 부부가 골프나 해외여행 등 취미생활로 여가를 보낸다. 나이 들어 부부가 행복 하느냐, 불행 하느냐는 젊었을 때 어떻게 살았느냐에 달렸다.
젊었을 때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부부간에 행여 막말은 하지 마시라. 그게 가슴에 못이 되어 100세까지 남게 되고, 안 좋은 일이 있게 되면 울컥 쏟아지게 된다. 부부는 전생에 3천 번 이상 만난 깊고 깊은 인연에 따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선의 인연이냐, 악의 인연이냐는 젊은 시절 서로 하기 나름이다.
남녀가 만나게 되면 누구나 부자로 살고 싶겠지만, 그건 타고난 복에 따라 다르다. 재물과 사랑은 다르다. 재물을 앞세우지 말고, 사랑을 앞세워 살자. 누군들 부자로 살고 싶지 않겠는가마는, 부자는 채워져서 오히려 고독하고, 가난은 빈자리 때문에 고독하게 되는 것이다. 부족한 것을 너무 원망하다보면 불평이 앞을 서지 않던가.
부동산투자는 기회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그 기회는 당초 가정에서부터 나온다. 가정에서 기회가 만들어져 나와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 중 열에 일곱 사람은 젓가락이 같이 움직이지 않고 혼자 움직이는 게 보통이다. 젓가락이 혼자 움직이면 일이 되던가? 그래서 부동산 투자에 실패를 하는 것이다.
집을 사건, 땅을 사건 꼭 혼자 저질러 놓고 사후동의를 받기 원한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기분이 좋겠는가를? 남편은 마누라 하는 짓이 못 마땅하고, 마누라는 남편 하는 짓이 못 마땅하면 서로 눈치 싸움을 하다 기회를 놓치게 된다. 부동산투자에는 부부 중 한 사람이 고집을 부리는 게 보통이다. 고집은 행운을 불행으로 바꾸는 요소가 된다.
부부가 같이 다녀도 매물에 대한 의심이 많고, 어설픈 실력이 있는 양 자랑하는 사람은 좋은 매물을 추천해줘도 색안경을 쓰고 보거나, 끝까지 궁금한 사항을 풀지 못하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부동산이나 사람이나 의심을 너무 하게 되면 끝이 없게 된다. 그런 사람은 부동산투자에 성공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나이 든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의 의견을 무시하지 말자. 늙은 여자는 아무리 예뻐도 젊은 여자를 못 따라 가고, 천하대장군이더라도 나이가 들면 젊은 여자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법이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의 아이디어를 빌려 써야 한다. 요즘은 IT시대다. 초등학생한테 배워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좋은 가정은 남자가 출근할 때 여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남자의 행운이 좌우된다. 여자가 이브자리에 누운 채로 남자를 출근시키는 집은 절대로 남편을 성공시킬 수 없고, 부동산투자의 기회도 가정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남자 맘대로 하거나, 여자 맘대로 할 뿐이다.
그렇게 산 부동산은 성공하기도 어렵고, 부부가 같이 정성들이지 않거나 지켜보지 않은 부동산은 값도 오르지 않는다. 이제부터 부동산 사려거든 휴일 날 부부간에 손잡고 다니시라. 그런 편의를 봐드리기 위해 필자의 사무실은 일요일에 꼭 문을 연다.
지난 주 일요일이다. 50대 초반 남편과 40대 후반 마누라가 사무실을 찾아왔다. 남자 얼굴에 주름살은 많아도 복은 주렁주렁하고, 여자는 얼굴도 예쁘지만, 귀나 입속, 턱이 예뻐 관상학적으로 99점이더라. 매물에 대해 간단히 브리핑을 해주자 질문 한 두 가지 하고 나서, 서로 귀에다 소곤소곤하더니 10분 만에 사겠다는 결정을 하더라.
부부가 데리고 온 예닐곱 살 아들은 한쪽 테이블에 앉아 주는 과자와 음료를 먹으면서 엄마와 아빠가 자리에서 일어설 때까지 책을 읽고~ 부부의 사랑이 깊고, 근본이 바로서면 자녀들도 저렇구나,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부부가 사자, 말자 옥신각신 하거나, 한쪽이 무관심 하는 집 자녀는 어떻게 하던가? 자녀들이 의자 타고, 이방 저 방에서 숨바꼭질을 한다.
언젠가 여러분들 중 한 사람은 ‘순천 9988쉼터’에 가야 한다. 이게 점점 도시로 확장 될 것이다. 부동산 사랑은 부부사랑에서 시작됨을 잊지 말자. ‘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 쌍 보았느냐’고 묻거든 부동산 사러 다니려면 다리에 힘이 있어야 하므로 몸보신 위해 먹었다고 말하자. 잘했군, 잘했어, 그래서 내 마누라고 내 낭군이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부동산카페)대표. http://cafe.daum.net/2624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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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 법률) http://cafe.daum.net/6816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