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들이나 굵은 기업체 임원들이 뇌물을 주고받다가 발각이 되면 주로 검찰조사를 받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검찰청 정문 앞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을 하게 되면 ‘한 푼도 안 받았다.’라고 대답하거나, ‘왜 내가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다.’고 답변하는 걸 늘 봤다.
정말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면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아야 할 텐데, 기소가 되면 끝까지 버티다가 법정에서 형을 선고 받는다. 뇌물을 받지 않았는데 왜 형을 선고받게 될까? 참, 묘한 일이다. 요즘 상속이나 증여에 대한 액수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상속인들이나 수증자(증여를 받은 사람)들은 한 푼도 안 받았다고 발을 뺀다.
여러분들도 부모님으로부터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사실이 있으신가?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하시겠지. 솔직히 말해 필자는 한 푼도 안 받았다. 농촌출신으로서 부모님이 재산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못 받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 와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등록금도 받았고, 책값도 받았으므로 한 푼도 안 받았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재물은 증여요, 돌아가신 후에 재산을 물려 받는 건 상속이다. 자녀 기초공제액은 5천만 원이므로 그 이상 액은 비율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하는데 사람들은 세금에 민감하여 한 푼이라도 덜 내려고 안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상속이나 증여는 많이 받고 많이 내는 게 최고다.
그러려면 효도를 잘 해야 한다. 앞으로 불효자 방지법이 나올 것이다. 싸가지 없는 자녀는 한 푼도 받지 못할 수가 있다. 증여나 상속은 경제성장과 거꾸로 가는 게 보통이다. 호황기 때는 증여나 상속이 거의 없고, 불황기 때는 많이 이루어진다. 대개 불황기 때는 금리가 낮기 때문에 통장에 묻어 두느니 자녀들에게 줘버린다.
근래 소득이 낮고 서민경제가 어려워지자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양이 늘어나고 있는데 주로 부동산을 사주는 게 유행이다. 금액이 크면 작은 집을 사주고, 작은 금액은 전세를 끼거나 월세를 끼고 집을 사준다. 집이 있는 자녀들에게는 땅을 사주고, 지역은 주로 평택이거나 그 부근이다.
집은 시세의 오르내림이 심하지만, 땅은 그렇지 않다. 집은 오래되면 낡은 집이 될 수 있으나 땅은 언제나 그대로다. 집은 권태기가 있지만, 땅은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친근감이 깊어진다. 마누라나 남편도 땅과 같이 언제나 젊을 때 그대로라면 얼마나 좋을까?
부부가 결혼해서 3-5년을 살게 되면 너는 너, 나는 나대로 거리가 멀어진다. 서로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 그럴 때는 좋은 수가 있다. 장모에게 찾아가서 마누라 다시 보낼 테니 처제로 바꿔달라고 하면 된다. 갈 때 그냥 가면 절대로 안 되겠지. 몽둥이를 가지고 가서 맞아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요즘 땅은 어디에 사는 게 좋을까? 화성. 평택. 안성. 남양주. 파주지역이 좋다. 증여용 땅은 어느 정도 평수가 많고 값이 싸야 생색이 난다. 덩치가 있는 땅을 사주면 얼른 팔아먹지 못한다. 부모는 자녀가 땅을 오래토록 가지고 있기를 원할 것이다. 증여받았거든 절대로 팔아먹지 않겠다고 하자.
수도권 마지막 개발지인 평택은 동서남부로 나누어 투자처를 정해야 하고, 아무 곳이나 사두는 일은 옳지 않다. 동쪽인 경부라인은 고덕신도시가 품고 있는 지제역과 삼성전자 단지가 호재다. 이미 7-8년 전부터 개발이 되고 있는 곳이므로 값은 상당히 올랐고, 아파트는 입주도 끝났으므로 투자종목의 선별을 잘 해야 한다.
서쪽은 서해안 복선전철과 화양신도시, 평택항이 삼각편대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안중역과 평택항 사이에 화양신도시가 생기게 되고, 84만4천 평의 크기로 여의도만 하다. 이미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가 끝났으므로 내년부터 공사를 하게 된다. 청북 신도시에서 평택항 사이가 투자처로 안전하다.
복선전철은 서해안의 핏줄이다. 신안산에서 충남 홍성까지 가는 복선전철은 새마을호보다 1.6배가 빨라 홍성에서 여의도까지 55분 거리이기 때문에 개통이 되면 홍성. 서산. 당진. 태안에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하게 된다. 만성정체지역인 비봉-서평택은 물론, 서해안고속도로가 덜 복잡할 것이다.
평택항은 우리나라의 젖줄이다. 무역수지의 26%가 중국인데 모든 물동량은 평택항을 통한다. 인천항보다 1.6배가 크고 수심이 깊어 화물선 접안이 쉬운 점이 장점이다. 평택항을 감싸고 있는 국가산업단지와 황해경제자유구역은 앞으로 크게 발전하게 되고, 많은 인구가 유입된다.
남부 측은 미군부대 이전지다. 495만평의 넓은 땅에 수 만 명의 미군과 관계자들이 입주하고 있다. 남쪽 주택지는 대형 아파트나 고급주택이 지어져서 미군들과 그 가족들에게 세를 주고 있다. 미군들에게 월세를 목적으로 집을 지으려거든 팽성 일대를 살피는 게 좋다. 그러나 큰 빚 얻어 집짓는 건 옳지 않다.
요즘 1220조 가계부채 심지에 곧 불이 붙을 모양이다. 미국에서 성냥을 그어대면 불은 붙게 돼있다. 부모님들로부터 한 푼이라도 받았거든 얼른얼른 가계부채를 줄이자. 전셋집이 없으니까 이제 직접 집을 짓는 일도 유행이다. 그러나 집은 꼭 필요한 곳에 지어야 나중에 팔 수 있음을 아시라.
갈아타기는 팔기도 사기도 어중간할 때다. 이왕이면 큰 집을 사자. 작은 어항 속의 금붕어는 10년을 살고, 길이가 5㎝쯤 된다. 큰 어항 속의 금붕어는 30년가량 살고, 길이도 30㎝쯤 된다. 작은 공간에서는 마음이 좁아지고 생각도 좁아진다. 마음을 넓게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
그러려면 될 수 있는 한 큰 집에서 살고, 큰 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게 좋다. 부모님들로부터 큰돈을 증여받았거든 큰 부동산을 사고, 큰 재산을 상속받았거든 큰 땅에 묻어두자. 믿을 건 부모님밖에 없다.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는데 닭 모가지를 비틀 때까지 국회는 싸우고만 있으니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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