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은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각 지역 이사들이 말하는 현 부동산시장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집계한 보고서다.(11월30일 기준) 서울, 인천과 부천, 경기남부, 일산과 파주, 남양주와 하남 일대, 화성. 평택과 안성, 서산. 당진. 태안, 대전과 세종, 기타 충정지역, 대구지역, 부산지역, 광주지역, 영남기타 지역, 호남기타 지역, 강원지역으로 나뉘어 간단히 보고함을 참고하시라.
1. 서울지역
신규 아파트분양시장이 주춤거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재건축 대상 건물에 투자를 고려하고 있지만, 시일이 오래 걸려 결정은 쉽지 않다. 소액 상가 쪽에 관심이 높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은퇴자들이거나 곧 은퇴할 사람들이다. 토지시장은 매물도 없고, 거래도 없다. 월세를 목적으로 보는 다가구는 관심이 높다. 오피스텔. 원룸은 팔아먹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빌라는 전세를 못가는 사람들이 간간히 매매로 찾고 있다.
2. 인천과 부천
송도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있으나 청라와 영종은 조용하다. 영종에 입주 못한 아파트도 이제는 많이 줄었다. 인천 기타 지역과 부천은 작은 주택은 거래가 돼도, 큰 집은 시세도 없고, 거래도 없다. 전체적으로 역세권은 서울 전세난민들의 발걸음만 움직이고, 토지시장은 영흥도 쪽에 약간의 거래가 있을 뿐이다.
3. 경기남부
용인과 수원에 수 천 세대짜리 대단지 아파트가 3-4곳 들어온다. 아파트는 지어져도 들어갈 사람은 한정 돼있기에 아파트 견본주택은 한산하고, 기존주택단지도 걱정이 태산이다. 분양권 거래는 분양원가에 거래가 되고, 원룸, 오피스텔, 빌라 거래는 거의 없다. 토지는 사겠다는 사람은 가끔 있지만, 가격이 워낙 세서 흥정은 가다 말다 돌아선다.
4. 일산과 파주
운정 등지에 신규분양이 있어도 관심만 있고, 별로 움직임은 없다. 중개업소에는 작은 집 매물만 물어 온다. 전세기한이 만료된 세입자들이 이사를 가려해도 전세가 빠지지 않아 애를 먹기 시작한다. 전원주택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소액투자자들은 경매를 지켜보고 있으나, 경락까지는 하늘의 별따기다. 토지. 상가 등 거래도 조용한 편이다.
5. 남양주와 하남일대
강북이나 서울 동부 쪽의 전세 난민들의 발걸음이 총총하다. 입지가 좋은 지역은 전세매물이 없으나 외곽지역은 전세매물이 있다. 5억 이하 토지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고, 빌라나 원룸도 거래가 꾸준하다. 미사지역의 분양권은 값이 내려 본전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 인구 중 서민층이 이 지역으로 상당히 유입 되는 실정이다.
6. 화성. 평택과 안성
개발호재는 많아도 아직 건물을 짓거나, 토목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는 건 역시 토지시장이다. 5억 이하 토지는 나오는 대로 팔린다. 그러나 매물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회수되는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11월28일 화양신도시 조합원 총회를 마쳤기 때문에 신도시 매물도 거래가 있을 예정이다. 평택과 가로로 이어지고 제2경부고속도로 호재가 있는 안성은 토지시장만 바쁘게 움직인다.
7. 서산. 당진. 태안
서해안 복선전철의 영향으로 이웃집들이 더 분주하다. 서산 해변, 당진 합덕, 태안 해변은 심심찮게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성. 평택. 안성에 투자하고 싶지만, 돈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꿩 대신 닭이다. 3억만 가져도 수 천 평의 땅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돈이 낮은 곳으로 흐른다. 서해안에는 박속 낙지요리가 유명하다. 땅 사러 가거든 박속 낙지요리를 먹자.
8. 대전과 세종
대전 사람은 세종을 그리워하고, 세종 사람들은 서울을 그리워한다. 새 집과 신도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꿈과, 교통이 어려운 사람들의 고충이 달라서 그러하리라. 매매나 전세는 대부분 상승 점에 멈춰 서있다. 신규분양이 있을 때 우르르 몰려가긴 해도 요즘은 분양권에 웃돈도 없다. 대전이나 세종 모두 안정기에 접어든 셈이다.
9. 기타 충청지역
“천안. 아산은 제법 시끌벅적 했지유. 요새는 조용해유. 나머지 지역이야 뭐 있남유. 부동산유? 아이구 먹고 살기도 힘들어유. 평당 100만 원짜리 땅도 있지만, 농지는 20만원이구만유. 생거진천 아닌감유. 음성, 충주, 청주 다 살기 좋아유. 전원주택은 충청도가 최고로 좋지유.”
10. 대구지역
펄펄 끓던 가마솥에 밑불이 꺼졌는지 요즘은 잠잠하다. 이미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혹여 값이 내릴까 걱정이 되고, 분양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살 사람이 없어 슬슬 애를 태우고 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평택. 화성. 안성 등 수도권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어찌될까? 대구 부동산시장의 전망은 애독자 여러분들도 궁금하시겠지만, 필자도 궁금하다.
11. 부산지역
배가 떠나기 전 항구는 북새통이다. 그러나 떠나고 나면 그야말로 배 떠난 항구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느긋하게 입주를 기다리는 형편이고, 아직 받지 못한 사람들은 지금이라도 받아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기존 아파트는 채소 값이요, 새 아파트는 고기값이다. “서민들 입장에선 그림의 떡아닝교? 우리들도 살다보면 좋은 날 있을기라예.”
12. 광주지역
나주 혁신도시는 배 밭에 빌딩이 올라가는 바람에 덩달아 광주까지 아파트 값이 최대로 올랐다. “정말 이 아파트 값이 어쩔라고 이런당가? 아, 시골에 논밭 다 팔아도 광주에서 성냥갑만한 아파트 한 채 살 수 없당께. 나주나 광주는 아파트 당첨만 되면 그 자리에서 웃돈이 5천만 원이라 안 한가? 그란디 요새는 조용해부네. 그랑께 사랑도 한 때, 이별도 한 때라고 안 그랍디까? 그나저나 옆집 영길이 어무니 빚내서 아파트 분양받았다고 했는지, 그 여편네 인제 미쳐불겄네.”
13. 영남. 호남 기타 지역
“여보쇼. 거기 경상도지라우?”
“아이고, 사돈 아잉교?”
“잉, 맞어불어. 나 사돈이랑께.”
“그간 잘 계셨지라예?”
“오늘 고속도로 보상금 받으니께~ 집사람이 내일 사돈집에 가자 안 하요.”
“내일 얼라 집 오신다고예?”
“그란당께요. 아이고, 전화요금 많이 나와불겄네. 그럼 안녕히 계시쇼~”
14. 강원지역
평창 일대는 투자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 같지만, 매도자만 있을 뿐, 매수자는 없다. 본전에라도 팔고자 하지만, 워낙 고점에 사버린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장은 고립되어 있다. 원주지역의 아파트도 공급과잉이 되어 거래는 잠잠한 상태다. 팬션도 거래는 없고, 가끔 경매만 나온다. “강릉. 춘천이요? 지역은 많이 변했어도 부동산시장은 조용하드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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