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가 몹시 어렵다. 나라의 모든 성장세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청년실업자가 많아 떡국을 먹기도 어려운 처지다. 5만원권 지폐의 70%는 잘 사는 사람 장롱 속에 있지만, 못사는 사람들은 오는 명절이 무서울 뿐이다.
세상살이가 어렵게 되자 미국은 금리 인상을 당분간 보류하고,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로 돌아섰다. 중국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 있다. 한국은 가계부채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가계부채는 서민들의 밧줄인데 그걸 조이게 되면 고통이 따르게 되리라.
요즘 전월세로 사는 사람들이 매일 같이 “지금 집을 사야합니까?”라고 묻는다. 사라고 하기도 어중간하고, 딱 잘라 사지 말라하기도 그렇다.
이럴 때 필자는 “지금 사고 싶습니까?”라고 되짚어 묻는다. 열에 아홉은 2017년 이후나 2018년경에 사겠다는 대답을 한다. 실수요자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셈이다.
여러분들도 그리 알고 계시라. 앞으로 집값은 오를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내릴 이유도 없다. 입주가 2017년과 2018년에 몰려 있고, 미분양이 워낙 많아서다.
미분양이 쌓여있는 지역은 기존주택시장도 영향을 받게 되고, 대개 5년 동안 그 지역의 주택시장을 침체로 몰아넣게 된다.
그런데 토지시장은 다르다. 주택시장에서 흐르는 돈이 토지시장으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덩치 크고, 값이 싼 것은 잘 팔린다. 부부는 믿음으로 살고, 부동산은 믿음으로 산(買)다.
토지시장 분위기는 달라
주택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돈이 갈 곳은 오직 한 곳뿐이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산업도시 주변이나 신도시 주변의 토지를 잘 살펴보자.
전세시장은 서서히 안정기로 들어서고 있다. 지역에 따라 올려달라는 곳도 있지만 1~2년 전처럼 폭등시장은 아니다.
현재의 전세금에서 더 올려달라는 집은 전세가 다시 빠지지 않아 세입자가 이사를 갈 수 없음이 문제다. 지금까지는 임대인 위주의 시장이었지만, 앞으로는 임차인 위주의 시장이 되리라.
우리나라 주택시장의 패턴이 많이 바뀌고 있다. 실수요자은 기존 주택보다는 새 아파트를 원하고, 큰 집보다는 작은 집을 원한다. 옛날에는 헌집 사서 수리해서 살았으나 지금은 교통의 불편을 각오하면서 새 아파트를 원한다. 남이 살던 집에서 살지 않겠다는 건 그만큼 문화수준이 높아졌다는 증거다.
신규아파트는 값도 문제지만 5~6년 동안 입주하지 않은 미분양도 많다. 입주 후까지 팔지 못한 아파트는 결국 할인해서 팔아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누구는 줄 돈 다주고 입주하고, 누구는 30% 할인받아 입주하는 부당성이 있게 된다. 2012~2013년 인천 청라·영종, 경기 파주·일산·수원·용인·별내·양주 등 지역의 아파트가 그랬었다.
신규분양을 받을 형편이 안 된 사람들은 뉴스테이 등 공공임대에 눈을 돌린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은 말만 무성하고, 진행이 더디다.
답답한 부모는 자녀 명의로 집을 사주고, 땅을 사주기도 한다. 대부분 전세 안고, 대출 안고 5000만원내지 2억 범위 내에서 투자한다.
따라서 지금 집 사려고 애쓸 필요 없다. 물량이 넉넉하고 경제도 살아날 2017년이나 2018년에 사자. 새집이나 헌집이나 그건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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