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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와 주택시장의 흐름
전국에 빈집이 100만 가구가 넘었다. 어느 한 곳에 몰려 있는 게 아니라, 서울에서 시골까지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서울에 11만 가구, 부산에 8만 가구를 비롯해서 지방도시까지 꽉 차있다. 미분양 10만 가구를 포함하면 현재 우리나라에는 20만 가구이상이 사람 없는 집이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전세가 폭발했고, 작년부터 월세가 폭발하고 있는 이유는 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00만 가구 이상이 빈집으로 있다니 참, 알고도 모를 일이다. 서울이나 수도권의 빈집은 대개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바라보고 그냥 놔둔 집이고, 지방은 살 사람이 없어서 비어둔 집이다.



집 없는 사람에게 그냥 살라고 줄 수도 없는 일이다. “썩어도 준치”라고 돈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무상 임대도 어려운 일이다. 명도 해야 할 때에 무상임차인이 배짱을 부리고 집을 비워주지 않으면 되려 이사비용을 줘야 한다. 내 집에서 공짜로 살게 하고, 이사비용 주는 게 제일 억울하다고 하더라.



사람이 살지 않은 집은 2년이 지나고 부터 부패하기 시작한다. 수도나 보일러의 배관이 터지기 시작하면 일거리가 커진다. 아파트나 빌라는 당장 밑에 집이 피해를 입게 되고, 단독주택은 우범의 온상지가 되어 슬럼화하기 시작된다. 지금 지방 도시 여러 곳이 빈집 때문에 머리를 앓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월세꺼리가 없어 노상이나 공공건물, 전철역 부근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도 많다. 집을 비워놓느니 무상임대라도 하는 게 지혜로운 일이다. 집은 사람이 살아야 빛이 난다. 매일 달리는 승용차와 10년 동안 그대로 세워 놓은 자동차 중 어느 자동차가 빨리 망가질까? 세워놓은 승용차가 빨리 망가진다.



사람도 결혼하지 않고 끝까지 혼자 사는 사람이 빨리 늙는다. 사람이나 기계나, 돌아갈 때는 돌아가면서 기름칠을 해야 제 명대로 살 수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 이 글을 읽거든 빨리 짝을 찾아라. 짝이란 게 짐이 될 때도 있지만, 늙어지면 의지할 곳은 당신이 최고다.



무상임대를 했다가 나중에 집이 팔리게 되거나, 헐리게 될 때 임차인이 명도를 해주지 않으면 일이 틀어져서 큰 손해를 입는 일도 있다. 그럴 염려 때문에 비워 놓고 있다면 명도각서를 받거나, 법원에 가서 화해조서를 작성해 놓는 게 좋다. 언제까지, 또는 집이 팔리면 즉시 명도 하겠다는 이행각서다.



크고 좋은 집을 전. 월세로 돌릴 사람은 꼭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보증금 2000-3000만 원에 월세 100-300만 원씩 주기로 하고, 우선 보증금 일부로 200-300만 원을 주면서 이삿짐부터 옮기겠다는 사람이다. 돈 200-300만 원 받고 집 열쇠 줬다는 큰일 난다.



요즘 임대차 입주 사기가 득실거린다. 이삿짐 옮겨놓게 되면 자기들은 잘 살면서 문도 열어주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돈 나올 곳에서 못 받았으니 곧 주겠다는 말만 되풀이 하다가 2-3년을 끌고 가는 사람도 봤다. 300만 원 걸고, 2년 살다가 나갈 때 이사비용 1천만 원 달라는 사람도 있더라.



결국 사기죄로 재판을 받기는 했지만, 집 주인의 손해는 얼마나 크겠는가. 화병에 병원 신세를 진 집주인도 있고, 기가 막혀 그 집 문 앞에다 담요 깔고 드러누운 사람도 있다. 사기꾼들은 월세를 많이 주겠다고 하기 때문에 월세목적으로 임대하는 노후세대들은 그런 속임수에 백발백중 넘어간다.



빈 집도 늘어가지만, 상가나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도 공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세종시만 보더라도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높지만, 상가나 오피스텔은 공급과잉과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세종시 인구는 3만4천 명인데 거리마다 상가와 오피스텔뿐이다.



집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있어야 하지만, 선진국들은 물론, 우리나라까지도 앞으로 빈집 때문에 많은 예산을 투자해야 할 판이다. 남고도 모자라는 집~ 설 명절이 지났으니 이제부터 전. 월세가 방아쇠를 당기리라. 그러나 임차인들이 찾는 집은 이런 빈집이 아니다.



작아도 살기 편하고 교통이 좋은 집, 대출이 없고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집, 큰 빚 없이 내 돈으로 살 수 있는 집은 어디에 있을까? 누구나 취직을 하고 결혼을 하면, 인생 절반은 성공했다는 말을 한다. 거기다가 내 집까지 장만하면 흔한 말로 출세했다고 한다. 여러분들도 출세 한번 하시라.



빈집이 100만 가구가 넘었음에도 “투자로 집을 사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하루에 2-3통씩 온다. 옛날 주택투자로 돈을 벌었거나, 그런 이야기를 들은 사람이겠지. 아니면 곁에서 꼬드기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사건, 말건 그건 자유다. 그러나 도둑을 맞으려면 원래 개도 안 짖는 법이다.



주택시장 안 좋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사겠다고 질문을 하는 사람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욕심은 불과 같아 욕망을 태우고, 욕망이 지나치면 몸과 재물을 잃게 된다. 지금의 주택시장은 실수요자로 재편되는 시장이다. 흐름의 물줄기를 알고 물레방아를 차리자.



요즘 대표적인 부동산투자 대상 매물은 자신에게 꼭 필요하거나 전망이 우수한 매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은 다르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리지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마음이 즐겁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매물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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