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점점 식어가고 있다. 국내 사정이나 국제사정이나 어느 것 하나 좋은 게 없다. 이제부터 집을 살 사람이 없으니 팔리지 않을 때가 온 것이다.
주택 값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소득 부진과 심리적 위축이다. 경기 하락, 주택담보대출 규제, 남북관계 경색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시장을 밝게 보는 전망이 줄어들고 있다. 남이 가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다는 심리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방 각 지역에서 평균 거래량 자체가 줄어들며 매매 가격도 사실상 3년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수도권도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값이 많이 내리고 있거나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봄 이사철을 맞아 전·월세부터 움직이면 가격대가 낮은 주택은 어느 정도 거래가 있을 것이다. 전세금이 또 매매가를 밀어 올리면서 거래를 이끌어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영남 지역도 문제다. 대구를 비롯한 경북 지방은 이미 값이 내렸고, 경남과 부산지역도 늘어나는 공급 물량과 쌓이는 미분양에 걱정은 태산이다. 5월 대출 규제까지 겹치면 시장이 생각보다 장기간 위축될 수 있다.
이런 때를 기회로 삼아 주택을 살 사람은 지역 수급여건이나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좋은 집을 사자. 위험이 클수록 이익은 증가할 수 있다. 남이 무서워서 벌벌 떨 때 치고 들어가는 사람이 고수다.
그러나 대출을 끼면서 까지 전매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부동산 시장 조정 길어질듯
올해 부동산시장은 조정기간이 길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실수요자 역시 서두르지 말고 시장을 지켜보면서 투자하자. 지방은 4~5년 전부터 서서히 오르다가 지난해 1년간 단기간에 급등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서울·수도권보다 입주 물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약세가 심해질 수 있다.
문제는 또 미분양이다. 옛날에는 사놓기만 해도 돈이 붙었던 아파트, 지금은 살 때와 팔 때를 구분하지 못하면 망하기 딱 좋다.
입주가 1-2년 남은 신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벌써부터 입주를 할 수 없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 살고 있는 내 집은 값이 내리고 살 사람도 없으니 어찌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심심찮게 들어온다. 자칫 계약금 포기상태가 이어지리라.
이제는 부동산을 돌리는 엔진이 낡았다. 옛날에는 국회의원 선거 때가 오면 부동산 값이 올랐었다. 그러나 17대 때부터는 공약 남발에 표를 주지 않기 때문에 선가 때가 와도 부동산 값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젠 지역마다 놓을 다리도 없고, 개발할 곳도 없어서 공약 잘못하면 표가 떨어지는 세상이다.
부동산 투자는 쉬울 수도 있지만 어찌 보면 마라톤과 같다. 부동산에 돈이 묶이면 쓰고 싶거나 필요할 때 쓸 수가 없다. 따라서 중간에 돈이 필요할 때 그만 둘까 몇 번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종점에 이르게 되면 그 쾌감은 이루 말 할 수 없이 크다. 여러분들은 이미 마라톤 출발선을 넘었다. 이제 뛰어 목적지를 가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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