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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는 부모 목에 걸린 십자가

부동산 상담을 오신 60세 이상 남녀 50명에게 “죽기 전에 당신이 가진 재산 일부를 자녀들에게 물려줄 의향이 있는가?”라고 물어봤다. 그 중 30명은 “물려주고 싶다”는 대답을 했고, 20명은 “죽은 뒤에 지네들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대답했다.
 
부동산 상담을 오는 사람들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거나, 가질 수 있는 능력자들이다. 따라서 이 계층은 증여나 상속을 할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사는 동안 아껴 쓰고, 나머지가 있게 되면 주었으면 좋겠다는 묵시적 의사를 가지고 있었다.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부동산학과 학생 36명에게 “당신들이 죽은 후 재산이 자녀들에게 상속되기를 원하느냐?”고 물어봤다. 31명은 “그렇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5명은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역시 부모들은 상속되기를 원한다.
 
반대로 50세 이하 남녀 40명에게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상속 받을 재산이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중 31명은 “상속 받을 게 있다”고 대답했고, 7명은 “부모님께서 재산이 없어 상속받을 게 없다”는 대답을 했다. 나머지 2명은 오히려 부모님을 부양하고 있다는 대답을 했다.
 
다음으로 “상속받기를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 웃더라. 웃으면서 하는 말이 “받으면 좋지요”였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구입이나 전·월세자금 준비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40명 중 30명이 “받은 일이 있다”고 대답했다.
 
여러분들에게도 “상속받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웃으면서 “받으면 좋겠지요.”라고 대답하시겠지. 어린애가 걷기를 시작할 때, 부모가 곁에서 늘 부축을 해주면 빨리 걸음마를 배운다. 걷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는 애는 아무래도 걸음마가 늦어지는 이치와 같으리라.

상속으로 개발 예정지 토지 추천
 
이 세상 부모 마음은 다 같다. 자녀인 당신도 나중에 부모가 되면 지금의 부모와 같은 마음을 가질 것이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당신이 빨리 일어서기 위한 조건'을 물었더니 약 65%가 '부모의 도움'이라고 답했다.
 
자녀들은 부모 목에 걸린 십자가다. 불쌍한 자녀를 두게 되면 그 부모는 죽을 때 눈을 감지 못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인지 형편이 좋은 사람들은 상속을 목적으로 땅을 사는 사람도 있고, 아예 자녀들 명의로 사두는 사람도 있다.
 
이상과 같이 40세 이상 부모 가슴에는 자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데 요즘 20~30대 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평택 포승에 살고 있는 신씨(친부)와 김씨(계모) 부부는 일곱 살 어린애를 학대하여 그 어린애를 죽게 했다.
 
김씨는 어린이가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이유로 몸에다 락스를 붓고, 찬물을 끼얹어 며칠을 욕실에 가두었다. 밥도 하루에 한 번 주거나 말거나 하면서 울 때마다 때렸고, 어린이는 계모의 독살스런 매를 피하다 욕조에 이마를 부딪쳐 찢어지기까지 했다.
 
그 어린이는 살려고 몸부림을 쳤으나 욕실을 빠져 나오지 못한 체, 세상을 원망하며 하늘나라로 갔다. 아비와 계모는 아무도 몰래 차디찬 땅에 어린이를 묻었지만, 하늘은 공평해서 그들의 범행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수사과정을 지켜보니 소름끼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신씨와 김씨는 애가 죽은 후에도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애가 잘 있느냐?” “밥 잘 먹고 있다”는 문자를 주고받았다.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아이는 원해서 낳을 수도 있지만, 원치 않은 아이도 낳을 수 있다. 일단 낳았으면 성년이 될 때까지 부양의 의무는 부모에게 있다. 재산을 상속할 처지는 못 되더라도 학대한다는 건 인간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어느 20대 부부는 원치 않은 아이라는 이유로 3개월 된 아이를 땅에 떨어뜨리고, 젖도 주지 않아 죽게 했다. 그 20대 부부에게 “당신의 부모님으로부터 상속 받기를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받고 싶다"고 대답하겠지.
 
자식을 죽인 양심을 가졌다면 그런 사람이 오히려 더 가지려고 독을 품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은 양심이 바른 사람을 찾아가고, 사람다운 사람에게 가야 돈이 불어나는 것이다. 사람은 상대방의 가슴에 좋은 기억으로 남는 사람이 성공하고, 그런 사람이 부동산 부자도 되더라.
 
요즘 경제사정이 좋지 않다. 신규분양이나 기존주택의 매매는 거래를 멈췄다. 앞으로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전세는 올라도 적금하는 돈이고, 월세는 오를수록 소비하는 돈이다. 그런데 자꾸 월세비중이 늘어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전·월세를 올려 받은 임대인은 해외여행을 가고, 전세 자금 대출이자 내고, 월세 내는 세입자들은 전통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지금의 임대인도 한 때 전·월세를 살았을 것이다. 올려 받지 말고, 그들이 얼른 일어서도록 손을 잡아 주자.
 
상속으로 가장 좋은 부동산은 개발 예정지 토지다. 건물은 다주택에 걸리기도 하고, 상가 등 수익성 건물은 가격이 높아 마뜩찮다.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한쪽에서 곡소리가 날지라도 부모님이 사둔 토지를 상속받게 되었다고 하면 나를 웃게 할 것이다.
 
60대 이상 부모들이시여, 40이하 자녀들이시여. 당신들은 서로 상속하고 상속받는 사람이 되자. 속초에 사는 어느 노부부는 직업 없이 투병생활을 하다가 6개월 전에 작은 오피스텔에서 동반 자살했는데 이제야 알게 됐다. 상속할 게 없는 사람은 이렇게 죽어도 되는 일인가? 없는 게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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