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있으면서 전문가인 것처럼 열심히 펀드와 보험 고객들에게 팔았고 저도 투자했는데 전부 마이너스 되었습니다. 동료 중에는 소형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사서 월세도 받고 가격도 2배나 올랐다는데 후회가 됩니다.”
지난해 대규모 은행 구조조정으로 졸지에 실업자 된 김만호(가명, 54)씨가 나를 만나러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넋두리를 내뱉는다.
“그동안 금융권 직원들 말 믿고 부동산 정리하고 금융상품에 투자하신 분, 결과가 어떻게 되었나요? 돈 벌었나요. 손해 봤나요. 아니면 연락도 잘 안 되는 분들이 주변에 많나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을 필두로 한 제약 바이오주가 8~10배 한 해 동안 올랐는데 과연 개인들이 5배 오를 때까지 기다렸을까요? 50% 정도 올랐을 때 팔고 나온 분이 대다수고요. 그 이상 기다리신 분들은 호재를 미리 알고 있는 대주주이거나 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으로 돈 버는 법 알려드릴까요? 절대 안 망하고 배당 꾸준히 나오는 주식투자하자마자 바로 몇 년간 치매 걸리면 돈 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식으로 1년에 1억 버는 법은 뭔지 아세요. 2억원 가지고 시작하면 됩니다.”
주식 투자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필자가 강의 중에 하는 우스갯소리다
위험천만한 주식에 직접 투자해 결국 돈 날리고 이혼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끊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얼마 전 서초구 서초동에서 명문대 출신 40대 가장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자 가족을 대상으로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 정도다.
주거용 부동산 비중 줄여야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는 말이 있다. 맘 편하게 계획성 있게 지갑을 열기 위해서 주가가 급등락 할 때마다, 심장박동 횟수를 증가시켜 건강에도 치명적인 직접 주식투자보다는 안전한 연금형부동산이 최고인 것이다. 나이 들수록 주거비중 줄이고 월세 나오는 연금형부동산이 좋다.
“대표님, 남편 퇴직금을 은행에 그냥 넣어두었는데 요즘 물가 오르는 것 보면 괜히 손해 보는 느낌이에요. 임대사업하기 좋은 물건 좀 있나요?”
퇴직금 중간정산을 받은 김성회(52세, 공기업)씨 부부가 얼마 전 멀리 전남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어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씨처럼 최소한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은 임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곳을 찾으러 다니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와 상관없이 시중은행의 실질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기 때문에 대출을 최소화해 투자해야 한다. 금리가 오르면 그에 따라 투자수익률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3% 가량 되기 때문에 부족한 자금 중 일부를 대출받아 임대사업을 한다고 했을 경우 최소 은행 대출금리보다 높은 지역의 상품을 선택하는 게 연금형부동산 투자의 성공 포인트다.
하지만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투자시장에 뛰어들면 자산시장에서 큰 실패를 할 수밖에 없는 머니게임의 현장에 우리는 시시각각 내던져지고 있다. 여러 기관의 공식 자료를 인용해, 선진국에 비해 부동산 자산 쏠림이 많다는 논리로 부동산은 줄이고 주식 관련 상품들만 추천하는 각 금융기관(은행·증권사)에 속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시장도 주저앉는다. 금융권의 마케팅처럼 부동산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만약 일본처럼 장기경기침체가 한국에도 닥친다면 보험, 주식, 부동산 순으로 어려워질 것이다.
진정 고객을 위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부동산 중에서 주거용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환금성 높은 연금형 부동산’과 ‘급등락이 적은 안전한금융자산’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알려줘야 한다.
Daum부동산은 제휴 부동산정보업체가 제공하는 매물 정보와 기타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서,
제휴 업체의 매물 정보를 비롯한 각종 정보 및 이와 관련한 거래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Kakao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