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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이라는 마차의 이정표

정을 베는 칼이 없고, 비에 젖는 바다 없다.

선거도 마찬가지다. 어떤 이유가 됐건, 정당과도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선거 때마다 그 정당을 찍게 되더라. 필자도 40년이 넘도록 한곳에만 찍었다. 어떤 때는 돌아서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정을 벨 수 없기 때문에 4년 후에도 5년 후에도 찍은 정당에 또 찍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투자대상은 주택도 있고, 토지도 있고, 오피스텔이나 원룸도 있고, 빌라도 있으며 경매나 공매도 있다.

그러나 투자를 할 때는 종목을 바꾸지 않고, 주택을 해본 사람은 또 주택을, 토지를 해본 사람은 또 토지에 투자를 한다. 이게 좋지 않은 습관인 줄 알면서도 함부로 바꾸기가 어렵다.
 
그러나 지난 20대 총선 때는 이를 악물고, 쌓이고 쌓인 정을 절반으로 베어 버렸다. 이쪽도 한 표 주고 저쪽도 한 표 주었다고 하면 금방 눈치를 채시겠지. 한 표는 정에 못 이겨 주고, 다른 한 표는 오기로 주었다. 오기 표를 받은 정당에서는 정이 있어 준 표가 아님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다.
 
부동산시장은 선거 때도 조용했지만, 선거가 끝났어도 조용하다. 전철선 연장 같은 작고 시시한 공약은 몇 가지 있었으나, 굵직한 개발 공약은 없었다.

옛날 같으면 서울에는 뉴타운 공약으로 서민 촌이 뒤집혀졌을 텐데, 그게 사람 바뀔 때마다 바뀌는 계획이라 지금은 내놓지도 않고, 믿지도 않는다.
 
선거는 끝났고, 정치는 혼돈스럽기 짝이 없다. 앞으로 부동산시장은 어찌될까? 부동산투자에 요행은 없더라. 오직 도전만 있을 뿐이다. 각자 처지야 다르겠지만,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를 알면서 투자하자.
 
1. 정치 정세
공천파동이 도화선이 되어 잘못한 점만 세간에 오르내리고, 잘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 측근과 율사들의 회전문 인사에서부터 노동. 교육에 이르기까지 불만투성이다. 따라서 민심을 다독여야 하고, 속히 전열정비를 하는 게 우선이다. 1당을 내줬으니 쫓아낸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일 수밖에 없다.
 
그러더라도 책임은 따져야 하고, 앞으로 의안의 결정은 제 3당의 눈치를 봐야 하리라. 이제 단독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동안 여야 갈등으로 테러방지법 등 쌓여있는 법률안은 많고, 다음 대통령선거가 1년 8개월밖에 남지 않아 갈 길이 바쁘다. 전쟁은 다가오는데 군사들은 사기를 잃었다.
 
2. 부동산 정책
경제가 문제인지, 정치가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지금까지는 부동산이 경제를 이끌어 왔으나 앞으로는 그리되기 어렵다. 부동산시장은 이제 임자 없는 마차다. 말(馬)이 알아서 스스로 끌고 갈 것이다.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하건, 상승을 하건 이를 조절할 기능은 기대하지 않음이 좋으리라.
 
3. 신규분양시장…침체기 유지
선거 때 잠시 주춤했으나 신규분양은 전국적으로 깃발을 꽂았다. 30노처녀 개밥 퍼주듯이 막 퍼주고 있다. 하루 온종일 라디오에서는 아파트 광고뿐이다.

2분기 분양물량만 약 12만5300가구다. 실수요자들은 기회일 수 있지만, 한 번 사면 다시 팔 수 없다는 사실을 알자.
 
4. 기존주택시장…침체기 유지
지방도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소득증빙이 있어야 하고, 1년 후부터는 원리금을 동시 상환해야 한다. 옛날에는 헌집 사서 수리해서 살았지만, 요즘 헌 것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기존주택시장은 비 오는 달밤이다. 필자나 당신이나 헌 것은 팔 수 없고, 가지고 있을 뿐이다.
 
5.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약보합세 유지
돈 1억~2억원 있는 사람도 월세 나오는 상가 하나 갖기를 소원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던가. 잘못 사서 2년 동안 공실 그대로 놔둔 사람도 많고, 값이 내려 망한 사람도 많다. 명함을 내밀려면 10억 정도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꿈은 높고, 현실은 어둡다.
 
6. 토지시장…강보합세 유지
땅 사서 돈 벌었다는 사람도 많지만, 20년 전에 땅 사놨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고,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람이 많다. 땅은 사람처럼 임자가 있더라. 주택시장에서 흐르는 돈은 토지시장으로 들어오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부자에겐 자식은 없고, 상속인만 있다고 하지 않던가. 노후 편히 보내려거든 땅 사거라.
 
7. 재개발·재건축…강보합세 유지
재개발이나 재건축이 되는 지역은 믿고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말만 무성하다 마는 곳도 허다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재개발 재건축은 도심이고, 신규분양시장은 외곽이다. 대출받아 사는 것 보다는 전세 안고 사기를 권한다. 달랑 한 동이나 두 동짜리 투자는 신중을 기하자.

8. 오피스텔·빌라 등…약보합세 유지
아파트 전셋값이 올라가자 주거용 오피스텔이나 빌라를 사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지역은 잘 팔린다. 주차시설이 잘 돼있으면 금상첨화다. 규모가 너무 작은 것은 거주하기에 불편하다. 이왕이면 큰 것을 사고, 투자보다는 실수요로 접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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