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살아난다…부동산도 살아난다

3월부터 실물경제 부활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이주호 | 입력2016.05.02 06:12

지난달 제20대 총선에서 여소야대라는 결과가 나와 향후 부동산시장을 염려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고 나니 실물경제와 부동산시장은 오히려 안정세를 찾아가는 느낌이다.

사실 4월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주식시장은 2월 북한 핵 미사일 발사 이후 살아나기 시작하여 3월에는 상승을 알리는 제법 큰 불기둥을 그렸고 현재 안정권에 있는 상태이다.

작금의 실물경제는 경기연착륙, 한국형 양적완화를 내세우는 경제 정책이므로 박근혜 정부 임기내까지는 내수가 살아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조선·철강 등 수출업황이 2000년대 만큼 좋지않은 게 문제다.

경기연착륙, 한국형 양적완화란 큰틀에서 경제를 운영하니 조선, 철강 등 수출업황이 안좋은 상태에서 내수로 경기를 살릴 수 밖에 없다.

내수를 대표하는 부동산경기를 살리기 위해 최근 정부는 LTV, DTI 규제완화 내년 7월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에 부동산업계는 쌍수를 들고 대환영한다.

부동산 투자 격언에 정책을 따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에도 정책을 따르면 성공 투자할 것이다.

앞으로 실물 경제 악재로는 하반기 미국 추가 금리 인상, 2018년 경제 10년 위기설 등을 들 수 있는데 일단은 LTV, DTI 규제완화 내년 7월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하니 이때까지의 부동산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또 내년 7월 이후에는 대선을 코앞에 두니 각종 개발 공약 발표 등과 대선에 대한 기대심리로 투자심리가 대선 때까지는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선 결과가 나오면 경제는 또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할 것이다.

LTV, DTI 규제완화 내년 7월까지 1년 더 연장한다는 호재와 함께 지방에서는 초메가톤급 호재인 6월 남부권신공항 건설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대출 규제로 지방 소형아파트시장이 무너졌다고 하나 최근 지방 부산, 대구 아파트 분양 성적을 보면 부산에서 450대 1, 대구에서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니 지방 부동산은 아직 건재하지 않은가.

지방의 경우 외곽지 입주 물량이 많은 아파트는 수요공급의 원칙상 공급이 넘쳐나니 기력을 잃고 있지만 지방 도심권은 아직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이 아니고 또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공급이 거의 없었던터라 앞으로 지방 부동산경기가 살아나면 이들 지역, 평형 아파트가 시장의 선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또 6월에 남부권신공항 건설이 발표되면 신공항 수혜지도 부상할 것이다.

서울·수도권의 경우는 이미 재료가 있는 강남권재건축 아파트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그외 올 1분기때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활발했던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광교신도시,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 수도권2기신도시 아파트분양권 전망도 밝다.

그외 최근 10년동안 아파트값 상승률이 큰 서초구, 마포구, 종로구, 은평구 등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다.

서울 변방 길음뉴타운 등도 3040세대의 전세가 폭등에 따은 매매전환 수요로 전세값이 매매값을 밀어올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수서역세권, 상암DMC 인근 수색 등도 좋은 투자처이고 고양시 삼송지구가 1기신도시 일산신도시의 대체 주거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수도권이던 지방이던 평형별로 보면 그동안 공급 물량이 많은 소형아파트보다 공급 물량이 적은 중대형아파트가 부상할 때가 되었다.

부동산은 살아움직이는 생명체와 같다. 살았다가 죽고, 죽었다가 살아나는 우리네 인생사와 흡사하다.

그리고 부동산은 부동산 자체만을 보지말고 경제 전반적인 측면에서 부동산을 바라봐야 한다.

대출규제가 나와도 경기연착륙, 한국형 양적완화 경제정책으로 나가다보니 부동산경기를 살리기 위해 LTV, DTI 규제완화 내년 7월까지 1년 더 연장한 것이 바로 그러한 경우다.

필자의 부동산 전망은 2017년까지 부동산이 살아있고 2016~2020년까지는 중대형아파트 전성시대로 보고 있다.

총선 결과는 실물경제의 잔파도에 불과하다. 실물경제는 총선전인 3월부터 이미 살아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LTV, DTI 규제완화 내년 7월까지 1년 더 연장한다고 하니 내년까지의 부동산경기는 희망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