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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한 부동산 시장

요즘은 부부도 50세가 넘으면 각방을 쓰는 사람들이 많고, 친구끼리도 한데 어울려 놀지 않고,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따로 노는 게 유행이다. 그 뿐 아니라, 각 정당도 따로 놀기를 좋아하고, 부동산도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다.
 
대구에 따로 국밥이 있음을 아시리라. 국 따로, 밥 따로 나와도 먹을 때는 국과 밥이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가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그러나 지금 세상은 함께 어울리지 아니하고 탈동조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정당과 부동산이 그렇다.
 
어느 정당은 국민들이 왜 회초리를 들었는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고 있는가 하면, 어느 정당은 쪼개지고 갈라졌을지라도 상처뿐인 영광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국민들 앞에는 무슨 희망이 있는가? 아무런 희망이 없다.
 
세계적인 저성장기조의 탓인지 몰라도 서울시민들은 최악의 불경기라고 한탄을 하고 있다. 국민들의 목줄인 부동산도 집값이 오르는 곳은 3.3㎡(1평)당 5,200만 원을 넘어선 곳이 있고, 수도권은 1000만원 이하 짜리가 수두룩하다.
 
전세금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야 할 것임에도 그 반대로 가고 있다. 월세가 오르면 수요가 줄고, 매매로 돌아서야 함에도 역시 그 반대로 가고 있다. 신규분양은 값이 올라도 기존주택시장은 값이 내려가고 있다. 참, 묘하다.
 
부동산시장은 왜 청개구리인가? 저금리. 고령화. 물가하락. 대출규제 등 악조건에 해운·조선의 구조조정까지 겹쳐 온 나라가 돈맥경화에 걸려 있다. 돈 1000만원이나 2000만원을 가진 사람들은 스스로 투자자랍시고, 경매법정이나 들락거린다.
 
그런데 이 경매란 게 급매만 못하다. 요즘 낙찰가는 93%정도 된다. 10% 싸게 사는 급매만 못하고, 권리관계가 복잡해서 웃고 갔다 울고 오는 사례가 다반사다. 그래서일까? 경매로 돈 벌었다는 사람 아직 못 봤다.
 
이혼하려고 처갓집에 갔더니 소갈머리 없는 장모는 사위가 자기 딸 예뻐하는 줄 알고 닭을 잡는다. 미분양 절반이나 놔두고 또 분양 시작하는 건설사들이 장모다. 짓는 아파트마다 다 좋다고 하지만, 진짜로 좋은 아파트는 없더라.
 
술래는 숨은 사람을 찾기 위해 짚더미를 뒤지고 있다. 그러나 숨은 사람은 술래잡기를 하는 게 아니고 어머니에게 붙잡혀 심부름을 가버렸다. 술래는 수도권이고, 숨은 사람은 지방이다. 신규청약 빼놓고, 지방은 달 없는 사막이다.
 
2~3년 지나면 인구 중에서 노후세대가 100명 중 20명이다. 노후세대들은 집이 되건, 상점이 되건 월세가 나오는 곳이라야 눈을 뜬다. 월세 찾아 삼 만 리~ 월세야! 니가 내 연금이다. 그러나 월세가 똑똑 들어오는 곳은 달밤에 보석 찾기다.
 
노후세대들이시여! 수익성 조심하시라. 그게 워낙 가시가 많은 생선이라 자칫 목에 걸리면 노후자금 몽땅 털어 넣을 수 있다. 오피스텔·원룸·상가·무슨 호텔식 어쩌고 하는 것들 다 그렇고 그런 줄만 알자.
 
어느 노총각 집은 중신애비가 자주 들락거리는데 어느 노처녀 집은 중신 애비 커녕 스님도 안 오신다. 노총각 집은 재건축이요, 노처녀 집은 일반 주택이거나, 기존 아파트촌이다. 세상 참 고르지 못하다. 우리 집엔 언제 중신애비가 올꼬?
 
그런데 재건축. 재개발 잘못사면 죽기 전에 말뚝을 박지 못해 팔지도 못하고 죽을 수 있다. 믿을 수 없는 애인은 다음 달 결혼하자 해놓고, 고무신 바꿔 신는다.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바로 그런 것이다. 봄에는 왁자지껄 하더니 여름 들어 잠잠하다.
 
요즘 단독주택지가 불티나게 팔린다. 주택시장은 바람난 서방처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여윳돈이 토지시장으로 들어오고 있음이다. 토지주택공사에서 딱 잘라서 파는 땅 보다는 못생겼더라도 개발예정지 농림지역·자연녹지·생산녹지·생산관리·계획관리지역의 토지를 사놓도록 하시라.
 
경제사정이 좋지 않고, 정치도 어렵고, 자신의 소득이 넘치지 아니할 때에는 부동산 투자를 보수적으로 함이 옳다. 지금은 주택시장이 변하고 있으니 삼척동자가 되지 말자. 삼척동자는 젊은 척, 아는 척, 부유한 척 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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