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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의 틀을 깨라.
첫사랑 3년은 개도 산다(買)는 말이 있다. 얼마나 좋은 것이기에 개도 산다고 했을까? 이 칼럼을 읽는 여러분들의 나이쯤이면 첫사랑 한두 번은 다 해봤으리라. 첫사랑을 생각했을 때, 지금도 찡하는 마음이 남는다면 아직도 젊다고 볼 것이고, 피식 웃음이 나온다면 이미 해는 석양에 기울었다.



부동산 첫 투자도 첫사랑과 같은 것이다. 첫 단추를 잘 꿰면 일이 순조롭게 풀려가지만, 그렇다고 두 번째 투자, 세 번째 투자가 모두 성공하라는 법도 없다. 첫사랑에 성공한 사람들이 의외로 이혼한 사람들이 많음과 같다. 첫사랑에는 실패했더라도 부동산 첫 투자는 성공한 사람이 되자.



어떻게 해야 첫 투자에 성공하는 사람이 될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물정을 잘 알아야 한다. 한 해의 절반을 잘 보내고 있다고 6월은 속삭이지만, 요즘은 부동산 투자종목을 찾기가 아주 까다롭다. 재건축? 아파트분양권? 상가? 흔히들 찾는 종목이다. 그러나 이제는 부동산투자의 틀을 깨야 성공할 수 있다.



첫사랑은 3년이 좋고, 부동산 첫 투자는 3년 동안 가슴이 벌떡인다. 왜 3년일까? 아파트가 분양에서부터 입주까지 3년이 걸리기 때문에 3년이 돼버린 것이고, 예로부터 단독주택은 3년마다 수리를 해 살았으므로 3년이 된 것이다. 대개 3년마다 이사를 했고, 남는 돈은 자녀들 결혼을 시키거나 분가를 시켰다.



옛날에는 3년을 살고 집을 팔면 돈이 남았으나, 요즘은 손해를 보는 수가 허다하다. 신규분양? 작년에 지방 아파트 분양을 받았거나 분양권을 산 사람들은 지금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팔려고 애를 써봤자 개도 쳐다보지 않는다. 앞으로도 3년을 조심해라.



차라리 전세 끼고 등기 받겠다고 하지만, 등기비와 세금을 따져보면 오히려 손해가 커질 수 있다. 문제는 또 있다.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빚도 써본 사람이 쓴다. 첫 투자에 은행 빚 많이 쓰게 되면 곁에 누운 마누라가 부담스러워 잠자리가 편치 않게 된다.



재건축? 말은 재건축 기간이 30년으로 당겨졌다고 해도 이게 워낙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라 양다리 걸친 첫사랑처럼 믿을 수가 없다. 시작하면 10년을 훌쩍 넘기 때문에 기다리다 지쳐서 저절로 떨어진 장미꽃 신세가 되고 만다. 지금 25년짜리 아파트 앞으로 15년 기다리는 건 무리다.



상가? 이건 맛있는 생선이다. 값 오르고 월세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생선 중에서 맛있는 건 준치다. 그러나 준치는 가시가 세서 목에 걸리면 골로 간다. 요즘은 아파트 단지 상가, 주상복합 상가, 오피스텔 상가, 전문상가 등 상가가 널려 있다. 이 상가 좋다고 덥석 샀다는 준치 가시에 걸릴 수 있다.



부동산투자는 과감한 선택이 있어야 하고, 배짱도 두둑해야 한다. 이런 점, 저런 점 다 의심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부동산 사지 못한다. 투자는 기회 + 요령이요, 언제나 선택은 자기 몫이다. 그리고 기회는 신기루와 같은 것이다.



어느 회사 입사시험 문제다. “비가 쏟아지는 날, 운전을 하고 버스 정류장 앞을 지나는데 1)병들어 신음하는 노인과, 2)언젠가 당신이 죽을 고비를 만났을 때 당신을 살려준 의사와, 3)평소 당신이 찾고 있던 이상형의 배우자가 서 있었다. 세 사람 중 두 사람만 당신의 차에 태운다면 누구누구를 태우겠는가?”



“의사에게 승용차 키를 주어 할머니를 싣고 응급실로 가도록 한 후, 저는 이상형의 배우자와 시내버스를 타겠습니다.”라고 답을 쓴 신입사원이 수석합격을 했다. 이런 사례와 같이 부동산투자는 엉뚱한 곳에서 생각지도 않은 기회가 올 수 있다.



복이 있는 사람은 그 기회를 잡고, 복이 없는 사람은 흘러 보내게 되는 게 부동산 투자다. 기회가 올 때는 유심히 살펴야 한다. “다음에도 또 오겠지.”라고 무심코 넘기는 사람은 세월이 흐른 후에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껴입을수록 추어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이다.” 부동산투자는 다음기회가 될수록 부담이 커지게 된다. 기존주택. 재건축. 재개발. 토지시장에서 투자를 하실 분들은 금년이 투자적기임을 아시라. 시일이 지나면 가버린 세월은 현금으로 보상할 수밖에 없다.



사냥꾼이 독수리를 쏘기 위해 총을 거누고 있다. 그러나 독수리는 저 멀리서 사냥꾼이 자기를 노리고 있는 줄 모르고, 뱀을 쪼기 위해 부리를 겨누고 있다. 뱀은 독수리가 곧 자기에게 다가올 줄 모른 채 개구리를 겨누고 있다.



개구리는 자기를 먹으려는 줄도 모르고 무당벌레를 겨냥하고 있고,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겨냥하고 있다. 사냥꾼은 어이가 없어 “내 뒤에는 뭐가 있나?”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다. 사냥꾼의 뒤에 오고 있는 것은 죽음이었다. 세상은 이런 것이다.



매일 아침 당신에게는 86,400원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 그 계좌의 잔액은 하루가 지나면 지워져 버린다. 매일 86,400초를 공짜로 받고, 이를 유용하게 쓰지 못한 사람은 바보다. 아까운 시간을 놓치지 말자.



필자는 부동산투자를 잘 하는 사람을 제일 멋진 사람으로 보고 있다. 1년의 가치는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이 알고, 한 달의 가치는 미숙아를 낳은 산모가 알며, 한 주의 가치는 신문 편집자들이 잘 안다. 1시간의 가치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려 봐야 알고, 1초의 가치는 열차를 놓쳐봐야 안다. 부동산투자는 순간을 다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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