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같은 속도로 흐르지만, 처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늙는 속도는 천차만별이다. 누구는 나이 60에도 얼굴이 팽팽하고, 몸매가 처녀 같지만, 누구는 폭삭 늙어서 허리가 구부정하다. 어느 외국부자는 80에도 새 장가를 가는데 어느 누구는 겨우 60에 불 꺼진 항구가 돼버렸다.
남자나 여자나 불이 꺼지게 되면 욕망이 없게 된다. 필자의 칼럼을 즐겨 보시는 독자 여러분들은 아직 불길이 활활 타오르시겠지. 불길이 타오르는 사람이라야 부동산투자도 잘 된다. 돈 놔뒀다 뭣하겠는가. 몸에 좋다는 것 많이 먹고 부동산투자 잘 해서 돈도 많이 벌자.
90세 노인에게 물어봤다. “살아생전에 딱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노인 왈 “10년만 젊었으면 좋겠다.” 하하,
50대 중년에게 물어봤다. “당신의 결혼에 후회는 없는가?”
중년 왈 “40대까지는 가끔 후회를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 마누라가 무섭다.”
80되신 분들이시어 힘내시고, 50대들이여 마누라 무서워하지 말자. 여자가 늙으면 말은 많아도 마음은 더 약하더라.
세월은 순간이다. 누구나 갖고자 하는 시간은 짧고, 버리고자 하는 시간은 길다. 청춘인 줄 알았더니 40줄이고, 자녀 대학 얘기 나오니 50줄이고, 어느 날 거울 앞에서 한숨 쉬고 나니 60줄이다. 그럴 때 부동산이 있는 사람은 가슴이 짱짱하다. 부동산이 없는 사람은 다리가 비실비실하고,
부동산은 세월을 따라가는 그림자다. 해가 내려 쬐는 날(경기가 좋은 날)은 그림자가 잘 나타나지만, 구름이 낀 날은(경기가 좋지 않으면)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부동산을 사게 되면 다 걱정을 하는 것이다. 행여 비가 오고, 구름이 끼지 않을까 하고,
당신도 요즘 부동산을 샀다면 걱정을 하시리라. 2년 후엔 남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약 70만 가구쯤 된다. 전월세 살고 있는 무주택자들의 질문은 “더 늦기 전에 집을 살까요?” 라고 묻지만, 그러라고 대답할 수 없는 실정이니 이왕 기다린 것 좀 더 기다렸다 사자.
땅은 그 반대다. 제주도에서 부는 바람이 세종시를 거치더니 평택에서 한바탕 마당놀이를 하고 있다. 지금 파는 사람은 바보요. 사는 사람은 영리한 사람이다. 6개월 전, 5억에 땅을 팔았던 사람은 2억을 손해 봤다고 가슴을 치고 있다. 벌써 2억이 올랐다는 뜻이다.
이런 손해를 보게 된 것은 정보가 약했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의 최종목적은 싸게 사고, 비싸게 파는 것이므로 부동산정보가 빨라야 하는데 파는 기회를 잘 못 잡은 것이다. 정보와 기회는 중개업소에서 나온다. 오늘부터는 동네 어둠 컴컴한 중개업소를 무심히 지나지 말고, 오며 가며 들려 정보를 얻도록 하자.
책상위에서 기사와 여론을 수집한 정보는 흘러간 정보다. 따라서 인터넷이나 신문에 떠도는 정보는 이미 기회가 지난 정보다. 그날그날 일어난 정보는 현장에서 일어난 정보여야 하고, 그런 정보는 거래가 이루어지는 중개업소 정보가 따끈따끈하고, 영양가가 있다.
따라서 부동산거래가 자동차라 하면 공인중개사는 운전기사다. 공인중개사가 어느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치우치는 쪽으로 계약은 유리하게 전개되게 마련이다. 부동산투자자는 유능한 공인중개사를 만나야 돈을 벌 수 있다. 한 달에 천만 원을 버는 중개사도 있고, 단돈 100만원도 못 버는 중개사도 있다.
돈 많이 버는 중개사를 찾아라. 돈을 많이 벌 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이유일까? 정확하고, 친절하고, 질이 좋은 매물을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부터가 예의 바르고, 신의가 있고, 고객의 애로를 잘 들어주는 업소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작년에 부동산이 반짝하니까 여기저기 중개업소가 생기더니 요즘은 문을 닫느라 한숨을 쉬고 있다. 중개업소뿐만 아니라 골목장사도 되는 게 없다고 난리들이다. 장사 잘하는 비법은 없을까? 있다. 21세기부동산힐링캠프 회원들에게는 없는 것도 있다.
옛날 어느 시골 장터에 젊고 예쁜 과수댁(寡守宅)이 국밥집을 하고 있었다. 국밥집의 단골메뉴는 아무래도 해장국과 막걸 리가 아닐는지? 장터에 나온 사람들이나 평소에도 그 부근을 지나는 사람들은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늘 그 과수댁의 국밥집을 찾았다.
이 국밥집은 사람이 끊이지 아니하여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 과수댁이 장사를 잘하는 비법은 뭘까? 중개업소뿐만 아니라 사업하시는 분들 꼭 참고하시고 실전에 쓰도록 하시라. 과수댁은 첫째, 김씨가 오건, 박씨가 오건 우선 친절했다. 친절해서 남 주던가? 친절은 장사의 기본이다.
둘째, 항아리로 된 술병을 갖다 주면서 손님의 귀에다 입을 대고 “술병에 술을 한 잔 더 담았으니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로 해주시오.” 라는 당부를 했다. 손님마다 과수댁이 자기만을 좋아하는 줄 알았으리라. 알고 보면 속는 게 손님이다. 모든 장사는 다 그렇게 하는 것이고, 기분 좋게 속이는 것이 장사의 비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