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 동안 상(償)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초등학교 때 개근상, 직장 생활할 때 표창장, 사회생활하면서 공로표창장 등 많고 많은 상이 있지만, 평생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도 있더라. 상이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받아본 사람은 성취감을 알게 된다.
부동산투자도 그렇다. 이곳저곳 투자는 잘해도 한 번도 상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도 있고, 솥뚜껑으로 자라 잡듯 어쩌다 한 번 덥석 잡았는데 그게 가격이 올라 크게 상을 받는 일도 있다. 작년과 금년에는 신규분양 쪽에서 상을 받는 일이 많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곳은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거든,
가계부채 1,000조라는 말을 엊그제 들은 것 같은데 지금은 1,200조를 돌파해 버렸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원인을 조사해보니 신규아파트 중도금 대출 때문이었다나? 분양권전매제한 기간을 당초 2년에서 1년으로 줄였는데, 다시 2년으로 늘리거나 입주 때까지 팔지 못하도록 묶을 수가 있으니 조심하시라.
요즘에도 지역에 따라 아파트 값이 오르는 지역이 있다. 왜 그럴까? 돈을 묻을 곳이 없어서다. 1억 들고 은행에 예금하러 가봐라. 옛날에는 소파에 앉았지만, 지금은 엉덩이 괸 의자에 앉는다. 그러나 대출 받으러 온 사람은 지점장실이나 차장실 소파에 앉는다.
10대 기업에서 투자를 하지 않고 쌓아둔 돈이 무려 550조라 한다. 투자하면 뭐하냐? 자칫 망할 수 있고, 외국 근로자 써야 하고, 맨날 노사분규 일어나고, 여러 가지로 귀찮으니까 그냥 돈으로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5만 원 권 지폐 잔액이 겨우 70조 뿐이라고 한다.
2011년 5만 원 권 나오면서부터 돈 버는 사람이 있다. 누구일까? 금고 만들어 파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모두들 부자가 돼버렸다. 앞으로도 당분간 금고는 잘 팔릴 것 같다. 수억씩 현금가지고 있기 부담스럽거든 금고를 사거라. 금고도 못 믿겠거든 마늘 밭이나 호박 밭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돈은 있고, 쓸 곳이 없으면 집을 사는 일이 습관처럼 돼버린 나라가 우리나라다. 와중에 전. 월세는 내리지를 않는다. 전국적으로 신혼부부 10가구 중 6가구는 전. 월세로 살고 있다. 6가구에게 앞으로 형편이 되면 집을 사겠느냐고 물어봤더니, 5가구는 꼭 집을 사겠다고 대답했다. 집을 사는 일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이기 때문에 만사 제쳐두고 집 사는 일이 우선이리라.
땅을 사러 다니는 사람 10명에게 집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8명은 집이 있고. 2명은 전. 월세를 사는 사람이었다. 2명에게 집도 없으면서 왜 땅을 사려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집은 자기 편한 곳에서 전. 월세로 살면 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은 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10억 이상의 상가건물, 창고, 공장 등 수익성 건물이나, 그런 건물을 지을 용도로 땅을 사러 다니는 부자 10명에게 집이 있느냐고 물어봤더니, 10명 모두 집이 있다고 대답했다. 수익성 건물을 가진 부자나, 땅 부자는 집부터 갖고 나서 다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후대비로 원룸이나 투룸, 작은 오피스텔을 사서 월세를 받고자 하는 65세 이상 노후세대 10명에게 앞으로 값이 내리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봤더니, 값이 내리건 말건, 우선 돈을 묻어 놓을 곳이 없고, 워낙 노후가 불안하니 작은 돈 1-2억이라도 지키고 싶어 투자한다고 대답했다.
평택 서해안 화양신도시와 안중역세권 부근에서 2-5억으로 땅을 사고자하는 60세 이상 노후세대 10명에게 나이도 많은데 왜 땅을 사느냐고 물어봤다. 5년 후에 하나 팔고, 또 5년 후에 하나 팔아 노후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가 있게 되면 상속하겠다고 대답했다. 지금은 100세 시대니까 앞으로 40년을 더 살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 서해안 같은 지역 부근에서 자녀명의로 1-3억짜리 땅을 사는 65세 이상 노후세대에게 왜 자녀명의로 땅을 사느냐고 물어봤더니 일부는 자녀 돈이고, 일부를 증여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 자녀는 부모 복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자녀들은 모두 집이 있는 사람이었다.
40-60세 되는 가족들이 공동명의로 땅을 사려는 5-6팀에게 왜 땅을 공동명의로 사느냐고 물어봤더니, 오래토록 가지고 있어야 하고, 구입자금은 십시일반으로 걷었기 때문에 공동명의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 부잣집은 큰형이나 작은 누나나 돈이 있는 모양이다.
최근 위례. 하남 미사 등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이로 인해 수도권 전세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노원. 중계 등도 주춤해진 걸 보노라니 2017-18년 전국 70만 가구의 입주물량 앞에 기가 죽은 모양이다.
요즘 부동산투자 잘못하면 상을 받기 어려운 곳이 있다. 어느 곳에 투자하면 상을 받기 어려울까?
1) 재건축. 재개발대상 투자는 상을 받기 어렵다. 이미 꼭짓점에 도달했기에,
2) 분양권은 빨리 팔아라. 팔지 않으면 입주해야 한다.
3) 월세 목적으로 원룸. 투룸. 작은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사지마라.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상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