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하다 뱀 꼬리가 되는 부동산도 있고,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두 배로 값을 부풀려 주는 부동산도 있다. 사람도 겉만 번지르르한 사람도 있고, 외모는 볼품이 없어도 실력이 있고, 속이 알찬 사람도 있다. 여러분께서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실속이 있는 부동산인가? 껍데기 부동산인가?
대출 빼고, 전세 빼고 나면 잔액이 제로인 부동산도 있으리라. 그런 부동산일수록 값 오르기를 기다리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부동산에 속고 살기 마련이고, 부동산에 속을 때가 제일 억울하다. 부동산은 잘 나가다가도 시퍼런 칼날 같은 정책이 나오면 주춤거리게 된다.
부동산투자는 부동산대책에 순응하는 투자가 있고, 대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가계부채대책과 상관이 없는 투자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그리고 대책이나 정책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이런 장벽을 잘 뚫고 나가는 사람이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보자. 물살이 소용돌이치는 강물도 있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도 있다. 부동산투자는 도도히 흐르는 강물을 따라가는 것이다. 투자는 세월과의 싸움이라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시간을 기다리는 일은 엄청 지루하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가깝지만, 새해와 크리스마스는 멀다. 그런 이치와 같은 것이다.
투자는 곧 일확천금을 얻을 것 같지만, 물거품이 되는 일도 많다. 개발이 늦어지거나 사업계획이 무산될 때 늘 일어나는 일이다. 잡았다 놓치는 고기는 더 크게 느껴진다. 어느 사람이 간밤에 꿈을 꿨다. 꿈에 자신이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자기에게 큰 절을 하고 갔다.
이 사람은 “아주 좋은 꿈이로구나.”생각하고, 다음 날 국회의원 공천이나 장관추천이라도 받을 것을 기대하고 조용히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런 소식 없이 해가 서산에 기울었다. 때마침 스님 한 분이 문 앞을 지나가기에 스님을 붙잡고 간밤에 꾸었던 꿈 이야기를 하면서 해몽을 부탁했다.
“스님, 제가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큰 절을 했다니까요”
“대청마루와 큰 절이라~!!”
“네, 아무래도 예사 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정치에 입문할 꿈인가요?”
“허허, 이를 어쩌나!! 정치입문이 아니라, 대청마루는 고사를 지내는 제사상이고, 당신은 돼지머리였소. 나무관세음보살~”
부동산투자도 이럴 수가 있다. 요즘 외곽지구 분양권 한줌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곧 고사 집 돼지머리 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 2015년 아파트 공급물량이 51만 6000가구였다. 2016년7월말까지 23만 6000가구다. 8월부터 연말까지 쏟아낼 물량이 또 21만 5000가구다. 2년 연속 50만 가구 이상이 쏟아지고 있다.
평소 입고 싶었던 양복이 백화점에서 100만원을 하기에 돈이 아까워 망설이고 있었는데 그게 어느 날 50만 원에 팔더라. 그걸 바겐세일이라나? 2000년대 초반부터 부동산시장에도 늘 있어온 일이다. 그러나 옷은 그 옷이 맞는데 아파트는 층수가 다르고, 방향이 다르게 된다.
앞으로 부동산 오른다, 내린다? 하루에도 몇 번씩 주고받는 질문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지역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 원룸은 내리고, 재건축. 재개발. 점포 상가는 보합세, 빌딩. 공장. 창고는 강보합세, 토지는 상승장을 이루게 될 것이다.
부동산시장은 공평하지 않음이 문제다. 다 내려도 오르는 곳은 꼭 있게 마련이다. 빌게이츠 말대로 인생도 공평하지 않다. 그러나 투자는 등산처럼 끝까지 정상에 오르는 사람이 성공하게 된다. 정상에 올라야 산 아래 아름다운 것들을 다 볼 수 있으니까~ 여러분들도 중도에 하차하지 말고 모두들 정상에 오르시라.
부동산투자는 뒷자금이 딸리면 마음이 급해져서 팔아서는 안 될 때 팔게 된다. 부동산정책이 세게 나오면 서로 팔려 하기 때문에 값이 내려간다. 팔아서 빚 갚고 나면 남는 게 없어 배가 고프게 되고, 또 빚을 얻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 뒤주 밑이 긁히면 밥맛이 더 나는 이치와 같다.
요즘 지역주택조합이 너무 많아 소비자도 헷갈려서 분양을 받아도 좋으냐.?는 질문이 많다. 이게 잘 고르면 싸게 내 집 마련할 수 있지만, 잘못 만나면 생전 원수가 될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자. 일반 아파트는 3년 이내에 입주를 하지만, 조합원 모집과 공사가 순조롭지 못한 아파트는 10년이 가도 그대로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그 추진절차도 복잡하다.
1)추진위원회 구성 2)조합원 모집 및 토지확보 3)조합창립총회. 주택조합설립인가 4)추가조합원 모집 및 토지확보 5)사업계획승인 6)시공사 계약 7)착공. 분양 8)사용검사 및 입주 9)청산 및 조합해산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도 없음이 사실이다.
부동산 값 오른다, 내린다는 말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있는 부동산 묵묵히 잘 지키자. 새로 사는 부동산은 부동산대책이나 가계부채 대책을 비켜가는 종목에 투자하자. 전두환 정권시절인 1980년대 땅 부자들은 지금까지 3대를 거치면서 부자로 잘살고 있다. 여러분들도 얼른 땅 부자 되어 대물려가면서 잘 사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