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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르는 이유 3가지
수출도 줄고, 내수도 얼어붙어 살기가 힘들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살기는 어려운데 집값은 왜 오르고 있을까? 대구만 빼놓고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거나, 이미 올랐다. 강남 재건축에서 불이 붙은 집값은 서울을 한 바퀴 돌고, 수도권 일대를 휩쓸더니 지방까지 내려가고 있다.



집값이 움직이면 뒤따라 움직이는 게 땅값이다. 그간 조용했던 강원도 평창 땅값도 들먹이고, 새만금 땅값도 들먹이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모두 마이너스인데 부동산만 플러스다. 값이 오른다는 심리까지 가세해서 시장은 물 오른 이팔청춘이다.



부동산값은 지방이나 국가적으로 개발호재가 있을 때, 세계적으로 또는 국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할 때, 국민들 간에 앞으로 값이 오른다는 심리가 팽배할 때, 부동산 부양책을 내 놓을 때 등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 이유에서 오르고 있을까?



첫째, 돈은 많은데 금리는 낮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풀어낸 돈이 엄청 많고, 우리나라도 많이 풀었다. 몇 년이 흘러 돈은 각 가정으로 스며들었는데 묻어둘 곳이 없다. 은행에 가봤자 금리가 낮아 세금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그렇다고 마늘 밭에 묻을 수도 없고, 감자 밭에 숨길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믿는 구석이라고는 부동산밖에 없다. 나중에야 값이 오르건 말 건, 그건 그때 가서 볼 일이고, 우선은 부동산을 사놔야 안심이 된다. 부동산 중에서도 늘 사기도 하고 팔아보기도 한 아파트가 만만하다. 딸 이름, 아들 이름으로 사기도 하고, 분양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집값은 야금야금 올라 버렸다.



어느 누구는 전 가족들과 통장, 반장, 집 앞 약국의 약사 명의까지 빌려 30채, 40채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있다. 건설사는 좋아 죽겠단다. 기존주택시장은 안 팔리던 주택도 팔겠느냐는 문의가 오고, 6만 가구 미분양은 늘었다 줄었다, 반복을 거듭한다. 돈, 돈이 원수다.



둘째, 누가 가을을 이사철이라 했나.



추석명절은 가을의 문턱이다. 부동산 침체기가 아닌 이상 그때부터 집은 집대로, 땅은 땅대로 거래가 시작된다. 옛날에는 자녀들의 혼사도 가을을 택했다. 혼수밑천은 부동산을 팔아야 마련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팔려는 매물이 나오고, 사려는 매물을 찾게 된다.



지금은 가을이다. 집값이 오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집 없는 사람은 억장이 무너진다. 강남 재건축이 평당 4천만 원을 넘었다는 소리가 하루 종일 라디오에서 나온다. 10평이면 4억, 20평이면 8억이다. 1만 원 권으로 8억이면 짊어지고 일어나지도 못할 돈이다.



정부의 입장이 난처하다. DTI를 죄거나, 다른 대책을 내놓자니 경제가 죽을 것이고, 보고만 있자니 2006년판 버블세븐이 될 것인즉,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경기가 전체경제의 영양제 아니던가. 영양제를 끊지는 못할망정 뭐를 내놓든지 내놓을 것이 뻔하다.



셋째, 부동산은 심리가 좌우한다.



누구네 아파트는 3년 동안 임자가 없어 못 팔았으나, 이번에 5천만 원을 더 받고 팔았다는 소문이 치맛바람을 타고 번지기 시작하면 그 불길이 너무 세서 119소방차가 와도 잡지 못한다. 팔려는 사람들은 일제히 값을 올리고,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은 오르기 전에 얼른 사려고 매물을 찾기 시작한다.



자고로 우리나라는 부동산시장이 들끓을 때마다 파주에서 부산까지 치맛바람이 휘날렸다. 금년도 예외는 아니다. 골목 중개업소도 사모님이 들락거리고, 신규모델하우스에도 사모님이라야 대접을 받는다. 돈대는 기계는 남자들이다. 남성들이시여~ 대출금 이자는 당신이 낼 것이다.



꼭 필요한 집 하나만 사면 누가 뭐라 할까. 전세 안고 하나 사고, 대출 안고 또 하나 사고, 사 모으다 보면 열 개도 사게 된다. 이렇게 사 모으기를 하게 되면 피해는 누가 볼까? 돈 없는 무주택자는 집을 사기 어려워지고, 10년 벌어야 살 걸 20년을 벌어야 사게 된다. 아서라, 세상사~ 한숨만 쉬게 되리라.



전문가 조언 - 이럴 때는 어찌해야 하나.

집이 꼭 필요한 사람은 사야 하겠지만, 결혼, 분가 등 급하지 않으면 한 템포 쉬어가기를 권한다. 지금 타오르는 주택시장의 불은 오래가지 못한다. 연말이 되면 불은 꺼지고, 내년 봄이 되면 다시 값에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 물론, 예측이기에 사실과 다를 수 있다.



주택. 아파트는 사는 시기를 늦추고, 오피스텔. 원룸. 분양형 호텔은 지금 사도 좋다. 상가나 상가주택은 공실이 많고, 손님이 적은 기존도시를 피해 신도시 먹자골목을 겨냥하는 게 좋다. 토지는 역시 개발호재다. 돈이 붙을 땅은 정해져 있다. 요즘 돈이 붙을 땅은 평택. 화성. 서산. 당진. 태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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