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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시는가? 잘난 사람. 돈 많은 사람. 많이 배운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 등 이 세상에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보다는 세상냄새가 나고, 사람냄새가 풍기는 평범한 사람이 좋더라. 어쩌다 한 번 만나도 또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 없을까.



세상을 오래 살아온 사람은 세상냄새가 난다. 그리고 인정이 넘치고, 겸손한 사람은 인간미가 흐른다. 지금 당신 곁에 이런 사람이 두 사람만 있으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사람은 사람을 잘 만나 성공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잘못 만나 망하기도 하지 않던가. 좋은 게 사람이고, 무서운 게 사람이다.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부동산도 집이 되건, 땅이 되건 현장에 가서 보면 돈 냄새가 나는 부동산이 있다. 별로 잘 생기지는 않았지만, 갖출 것 다 갖추고 겸손하게 엎드린 부동산을 보노라면 돈 냄새가 솔솔 들어오는 느낌을 받는다. 사람도 부동산처럼 묵묵히 세월을 기다리는 사람이 좋다.



부부간에도 이해심 많고 평범하게 사는 부부들이 건강하고 장수한다. 옛날에는 여필종부(女必從夫)라 해서 남자들 세상이었지만, 요즘은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더 잘해주는 세상이 되었다. 남자가 돈 잘 벌고 여자에게 잘해 주는 것도 여자 복이다. 여자들이여, 남자 복을 타고나자.



남자 열 사람에게 물었다. “이 세상을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처와 결혼을 하겠는가?”라고, 열 사람 중 다섯 사람은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처와 결혼하겠다.”고 대답했다. 여자 열 사람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이 세상을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의 남편과 다시 결혼하겠는가?”



열 사람 중 겨우 두 사람만 “그렇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여덟 사람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대답했다. 남자들이시어, 당신들은 지금 속고 있는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 처는 당신에게 오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맺어진 인연을 어찌하겠는가. 그것도 당신 복이다.



어느 복 없는 남자가 중년에 착하고 살림 잘하는 마누라를 저승으로 보냈다. 남자는 마누라가 그리워 매일 몸부림을 치다가 시름시름 앓더니 남자도 마누라를 따라 저승으로 갔다. 염라대왕은 남자를 보더니 깜짝 놀라면서 “아니 너는 아직 저승에 올 때가 되지 않았는데 왜 벌써 왔느냐?”



“먼저 죽은 마누라가 너무 보고 싶어 미리 왔습니다.”

“그래? 그럼 네 마누라부터 찾아보자” 염라대왕과 남자는 마누라를 찾기 시작했다. 많은 여자들 중 어떤 여자들은 머리에 장미꽃을 한 송이, 또는 두 송이 꽂고 있는 여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찾고 있던 마누라는 안개꽃을 한 다발 꽂고 있었다.



“염라대왕님, 장미꽃을 한 송이 꽂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며, 두 송이 꽂고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그리고 제 마누라는 왜 장미꽃이 아닌 안개꽃을 꽂고 있는가요?”

“한 송이 꽂고 있는 사람은 이승에 있을 때 바람을 한 번 피운 사람, 두 송이는 두 번 피운 사람, 안개꽃은 셀 수 없이 많이 피운 사람이다.”

남자는 졸도해 버렸다.



그러나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현실이 중요하다. 잘못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다. 사는 동안은 잘못을 고쳐가며 서로 믿고 살아야 한다. 부부간에는 서로 도와주고 밀어주며 사는 것이고, 정치도 고쳐가며 사는 것이다.



부동산은 어떤가? 소유자가 가꿔주고, 값이 나가도록 꾸며줘야 한다. 집수리하면 값 올라가고, 낮은 땅 사서 돋우거나, 높은 땅 사서 낮게 만들면 값이 더 나가지 않던가. 그것이 바로 경제의 원리이고, 정치의 원리라고 생각한다.



요즘 정치는 실종되었고, 경제는 위기일발이다. 소득은 줄고, 실업자는 늘어 살기가 팍팍해졌다. 이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노자의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와 해불양수(海不讓水)라는 글귀가 있다. 이 세상살이의 최상의 방법은 물과 같이 사는 것이고, 포용하라는 뜻이다. 그런데 청와대는 독불장군으로 살았다.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를 이루건만, 정치권은 억지로 물을 퍼 담는 욕심에 그만 둑이 무너져 버린 것이다. 이를 수습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고, “물러나라”는 촛불만 요란하다. 바닷물처럼 모든 잘못을 포용하고, 상처는 치료하고, 잘못된 문짝은 고쳐야 부동산값이 오를 텐데 그게 아니다.



청와대 문고리를 바꿨어도 원망의 소리는 높고, 주인을 대신할 내정자를 세우라 해도 아예 내려오라는 목소리만 높다. 그러나 임차인은 내려올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집 수리해놨는데 임차인이 버티고 안 나가면 당신도 속상할 때가 있었겠지. 너무 몰아붙이지 마라.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세상이 요지경이다. 미국에서 의외의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중국. 일본. 한국뿐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들이 축구공이 어디로 튈지를 몰라 눈이 휘둥그레지고 있다. 부동산 부자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미국의 부동산이나 주식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겠지. 부동산시장에 때가 오고 있는 것일까.



우리들도 남의 집 잔치에 잘 먹고 춤 한 번 멋있게 춰보자. 그리고 정치인들 들으시라. 국민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급하다. 잘못된 점은 법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고, 어서 불을 끄는 소방관이 되자. 보증금 없고, 월세 없는 광화문의 푸른 집에 들어갈 세입자는 내년에 국민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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