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들 저 세상으로 다 보내고 혼자 남게 된다면 얼마나 쓸쓸하고 외로울까. 금년 마지막 달력 한 장도 앞마당 감나무에 걸린 잎사귀 하나처럼 우리 집 빛바랜 벽에 초라하게 걸려 있다. 달력도 사람처럼 없어졌다 새로 태어나고, 또 없어지기를 거듭하고 보니 지나간 세월은 그리움으로 남을 뿐이다.
그리움도 나이가 있다고 하더라. 그리운 사람이 유달리 생각나는 12월, 눈감으면 생각나고, 눈뜨면 맘껏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지금 당신 옆에 있다면 그게 행복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내가 먼저 사랑하도록 하자. 사랑은 주는 대로 되받는 것이니까,
소중한 사람들이 11월을 청와대 앞에서 보냈다. 12월은 따뜻한 방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소원해 보자. 경제는 어렵다고 난리가 났고, 매년 성장률이 2%대에서 점점 떨어지고 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부동산은 계절적 비수기와 11.3대책으로 인해 거래가 한산하다.
세계의 무역과 금리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 +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벌벌 떨고 있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는 부동산시장이 경제성장률의 버팀목이 됐었는데 앞으로 집값 떠받치기 식의 성장은 어려우리라. 부동산시장은 내가 오래 살 것인지, 돈이 오래 살 것인지 그것만 남았다.
집단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제한으로 신규분양시장은 서리를 맞고 있고, 기존주택시장도 발길이 끊겼다. 내년부터 입주할 아파트의 잔금대출은 원리금을 동시에 상환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분양만 받으면 집값의 60%는 자동으로 대출이 됐었고, 이게 잔금대출로 전환되었으나 이제 그렇게 되지 않는다.
개인소득을 따져 대출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대출액도 적어지고, 소득증빙을 하기 어려운 사람은 은행문턱에 갈 수도 없다. 부동산시장은 은행문턱이 높으면 거래가 줄어들고, 거래가 줄어들면 따라서 값이 내리게 되므로 앞으로 상당기간 값이 야금야금 내릴 수도 있다.
상가 등 수익성 부동산시장이나 토지시장은 여유 층이 가게 되므로 오히려 이럴 때 거래가 더 잘 일어난다. 토지시장은 지금도 사겠다는 사람은 많으나 팔 사람이 없어 반쪽시장이 되고 있다. 평택. 화성. 서산. 당진. 태안 땅을 못 팔아 애태우시는 분 계시면 필자의 사무실로 연락하시라.
그렇다고 값을 더 준다는 건 아니다. 급히 팔아야 할 처지로서 다소 싸게 급매물로 내놔야 흥정이 된다. 어차피 카페 회원이나 칼럼 독자들이 사갈 매물이므로 값이 다소 싸야 하고, 도로를 접해야 하고, 모양도 예뻐야 한다. 땅도 사람과 같다. 서 있을 자리에 있어야 값이 나간다.
우리들도 값이 더 나가는 사람이 되자. 사람은 오래 사는 일도 중요하지만, 오래 살려면 돈이 더 오래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부동산재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일손을 놓으면서부터 알게 된다. 차지하는 것은 과분하고 무거운 짐이 될지라도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하다.
돈 안 드는 노후대책 7원칙을 알고 살자.
1. 평생현역 - 정년이 없는 직업이다. 늙어 죽을 때까지 돈을 벌면 나하고 돈하고 한 날 한 시에 죽게 된다.
2. 평생경제 - 작은 일을 해서라도 자신이 쓸 돈은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3. 평생건강 - 아무리 돈이 많을지라도 죽을병에 걸려서 입원해봐라. 얻어먹는 꼬부랑 할머니가 부러울 것이다.
4. 평생젊음 - 나이든 채 하지 말고, 젊음의 대열에 합류해라. 그래야 젊어진다.
5. 평생관계 - 부부도 그렇지만, 알고 지내는 사람과 평생 교통해라.
6. 평생공부 - 공부는 평생 끝이 없다. 하루만 쉬어도 머리에 곰팡이가 핀다.
7. 평생마음 개발 - 자기 분야에서 좋은 취미를 갖고 연구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 중 당신은 몇 가지를 가지고 있는가? 우선 부동산재테크부터 잘하자. 부동산 재테크를 하려면 그냥 생기는 여윳돈으로 하는 게 아니다. 모질게 아껴 써야 하고, 대출을 지렛대 삼아 투자를 해야 쉽게 일어설 수 있다. 부동산재테크는 개인 사업이다. 사업은 빚 없이 되는 게 아니다.
사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들으면 눈물 나는 얘기가 많다. 그런 눈물의 열매로 맺은 성공이 오래 간다. 필자의 경험상 쉽게 번 돈은 쉽게 나가더라. 그래서 쉽게 벌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물줄기는 바위절벽을 만나야 아름다운 폭포가 되고, 석양은 구름을 만나야 붉은 노을이 되지 않던가.
부동산재테크는 많이 배웠다고 잘 하는 게 아니다. 앤드류 존슨 미국 제17대 대통령이 뭐라고 하던가. 상대방에서 “당신은 초등학교도 못나왔는데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질문했을 때, 그는 넉살스럽게도 “나는 예수그리스도가 초등학교 나왔다는 말을 들어본 사실이 없다.”고 했고, 그는 당선이 되었다.
토지 사실 분들은 지금 사시라. 상가 등 수익성 사실 분들도 지금사시라. 그러나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거나, 2018년까지 새 아파트를 사실 분들은 주택시장의 사정을 봐가면서 움직이자. 2015년 51만 가구, 2016년 45만 가구, 2017년 40만 가구가 무섭게 버티고 있다.
우리 모두 이 시간부터 우리보다 돈이 더 오래 살도록 계획표를 바꿔보자. 60대부터 10년마다 하나씩 팔아 쓰도록 계획을 다시 세워보자. 지금 50대는 앞으로 50년이나 60년을 더 살 텐데 어찌해야 할까? 섭섭해도 자녀들에게 몽땅 주지 말고, 뭐든지 당신 명의로 사라. 그래야 돈이 더 오래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