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는 어찌 보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다. 사람을 사귀다 보면 믿는 구석이 있는 사람이 있고, 믿음이 전혀 없는 사람도 있다. 당신 주위에는 믿음성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는가? 알토란처럼 속이 꽉 차고, 이해심이 많으며 항시 나를 걱정해주는 그런 사람이 다섯만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도 마찬가지고, 우정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내 주위에서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있을까, 걱정해주고 토닥여주며 나를 위해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은 사람이 하나쯤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사람이 있음에도 이를 몰라보고 내 속이 좁아 배신했다면 그건 당신이 바보다.
부동산도 믿는 구석이 있는 부동산 있다. 내일이라도 금방 팔아 쓸 수 있는 부동산, 매달 수익이 나오며 값도 오르는 부동산, 없는 듯이 있었던 땅덩어리가 어느 날 개발지에 포함되어 수억의 돈이 쏟아지는 부동산, 자녀들도 모르게 숨어서 내 노후를 지켜주는 부동산은 믿는 구석이 있는 부동산이다.
믿음이 있는 사람을 갖고, 믿음이 있는 사랑을 갖고, 믿는 구석이 있는 부동산을 가지려면 평소 자신이 믿음이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개인이나 사회도 그렇고, 국가도 그렇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은 믿는 구석이 전혀 없다. 앞으로 경제도 믿을 수가 없으니 어찌해야 할꼬?
부동산투자는 시장을 예견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부동산은 밑그림이 중요하기에 많은 공부가 따른다. 솥뚜껑으로 자라 잡는 식으로 “아무나 사는 부동산 나도 사면되지,” 라고 덤비다가는 한번 혼날 때가 있고, 부동산투자에서 혼이 나면 좀처럼 일어서기가 힘들다.
열심히 공부해서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고, 공부할 때의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 간다. 도저히 공부할 시간이 없거든 단골 전문가라도 알아놓고, 자문을 구하는 일이 옳다.
성공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개 같이 공부해서 정승같이 풀어먹는 사람이라야 성공할 수 있다. 요즘은 세상이 복잡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면 안 된다.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한 가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두 가지나 세 가지 일을 하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의 기술과 하나의 주특기로 승부하자.
인생은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방향이 문제다. 어느 방향으로 핸들을 돌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노후에 월세 받아먹겠다고 도시형 생활주택 사서 임대하는 사람들 많다. 그 사람들 돈 벌었다는 사람 있던가? 월세 받아봤자 영양가도 없고, 집값은 내려가 있을 것이다.
재개발 바라본다고 동네 가운데 헌 빌라사서 10년 동안 가지고 있는 사람 많다. 재개발은 오리무중이고, 수리비는 매년 들어가고, 이제는 집이 헐어 전세조차 놓을 수 없어서 애물단지가 됐으리라. 재개발 안 되는 집하고, 40년 넘도록 결혼 안한 자녀들이 있다면 당신도 사주팔자가 좋지 않은 사람이다.
명리학상 자식은 관(官)이고, 재물은 재(財)다. 당신의 사주에 관이 많으면 자녀나 여자들이 속을 썩이고, 재가 많으면 재물로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 부동산은 재(財)다. 재는 적당히 있는 게 좋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면 재다신약(財多身弱)이라 해서 몸이 약할 수 있다.
대개 보면 억만장자들은 몸이 약하다. 재물이 많으면 여자가 따르게 되고, 여자가 많으면 몸은 약해지게 돼있거든~ 그렇다고 몸 건강해지자고 마누라 멀리 하지 마라. 부부간에는 서로 몸을 비벼야 건강해진다.
요즘에도 덜컥덜컥 미분양을 잡는 사람이 있다. “왜 사느냐?”고 물어봤더니, 나중에 P붙여 판다나? 훗날 눈물 흘리지 마라. 술보다 더 독한 것이 사람의 눈물이다. 지금 안 팔리는 미분양이 언제 웃돈이 붙겠는가?
요즘 신도시나 개발지 부근에 가면 점포주택이 있다. 대개 4-5층으로 짓는데 상가, 원룸, 투룸, 주인세대로 나뉘어 있다. 이런 주택은 믿는 구석이 있는 부동산이다. 그러나 임대가 안 되어 공실로 있게 되면, 값은 비싸도 무용지물이다. 공실 때문에 2년을 버티기가 어려우니 공실을 조심하자.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로 당첨된 아파트의 분양권도 믿는 구석이 있다. 설사 집값이 내려간다 해도 이런 아파트는 값이 내리지 않는다. 그러나 무리하게 웃돈을 주고 사면 나중에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투자는 좋지만, 지금은 집 사서 이익 보는 시대는 지났으니 그리 아시라.
다음은 평택, 화성, 세종시 중에서도 개발지 부근이나 예정지의 땅은 믿는 구석이 있는 부동산이다. 관리지역의 땅은 값이 오르고 있으니 관리지역이나 개발진행 중인 땅의 옆 농림지역을 사라. 도시사람이 어찌 농사를 짓느냐고? 농지은행에 맡기면 되고, 필자의 사무실에서는 그런 일까지 모두 대행해드린다.
부동산재테크는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하는 게 좋다. 돈은 쥐고 있을 수 있지만, 명예는 물위의 파문과 같은 것이어서 언젠가는 내려 놔야 한다. 인생은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행복해지기 마련이다. 내일은 늦다. 어영부영하다가 황혼의 언덕에서 버둥거리지 말고 오늘 시작하자.
부동산재테크가 잘 되려면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가족이나, 평소 가까운 사람과 송년기념으로 소주나 한잔 하자. 그리고 내 곁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믿는 구석이 있는지 살펴보자. 믿는 구석이 없는 사람에게 속으면 그처럼 억울한 게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