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자는 대개 기회가 운을 만났을 때 이루어진다. 투자할 능력이 됐을 때 마침 자신에게 딱 맞는 매물이 나와야 투자할 수 있다. 기회와 운은 늘 우리 앞을 지나는 것 같지만, 일생에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끝나는 사람도 있다. 받을 복이 없으면 언제나 남의 일처럼 흘러 보내리라.
기회는 일생에 3번 온다는 말도 있고, 10년 주기로 온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기회는 지나간 다음에 알게 되므로 우선 자신의 성분과 심리부터 알아보고, 거기에 맞춰 기회를 찾아봐야 한다. 오늘 칼럼은 명리학을 기준으로 써보자. 여러분들께서는 오늘 공짜로 사주팔자를 보게 됐다.
점(占)은 미신일지 몰라도 사주팔자는 미신이 아니다. 사주팔자를 풀어내는 명리학은 경험과학이다. 역사도 깊고, 주나라 때부터 많은 연구를 해온 학문이다. 명리학의 들보가 되는 천간(天干)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등이나, 지지(地支)인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 등을 참고해보면 사람은 제각기 타고난 성분이 있다.
아래 각 항에 자신의 심리나 성분이 제일 많이 들어 있는 항목을 찾아보자.
1) 낙락장송 소나무 기질로 태어나 지도자의 노릇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은 봄여름을 좋아하고, 따뜻함을 좋아하며 큰 재목이 되기를 소원한다.
2) 정원의 장미처럼 순하고 곱고, 날씬하게 태어난 사람도 있다. 몸에서 아름다움이 풍기는 꽃 같은 사람은 인기직업에 종사하거나 전문직업인이 될 팔자다.
3) 횃불처럼 주위를 밝히는 불덩어리 같은 사람도 있다. 횃불은 어둠을 밝혀 주는 역할을 함으로 어디를 가건 앞장서서 일을 거뜬히 해내는 소질이 있다.
4) 촛불처럼 은은한 분위기에 예술성이 있는 사람도 있다. 정숙하고 마음씨가 착하지만, 외로움을 잘 탄다.
5) 태산처럼 듬직하고, 말 수가 적은 사람도 있다. 힘든 일이 제격이기에 바늘이나 만들어 팔라하면 일이 자기 그릇에 차지 않아 금방 직업을 바꾸게 된다.
6) 정원의 흙처럼 부드럽고 섬세하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항시 성격이 너그러워 어린이를 상대하는 직업이면 성공한다.
7) 무쇠처럼 강인하고 날카로운 사람도 있다. 철강업이나 건축업에 종사하면 뜻을 이룰 수 있다.
8) 보석처럼 섬세하고 예쁜 사람도 있다. 요즘은 컴퓨터 같은 기술을 익히면 유명세를 탈 수 있다.
9) 한강이나, 낙동강처럼 세월 따라 유유히 흐르듯 마음이 온화하고 넓은 사람도 있다. 성질이 느긋하고 마음이 넓기 때문에 사업가로서 유명해질 수 있다.
10)졸졸졸 시냇물처럼 송사리의 놀이터가 되는 사람도 있다. 다정다감하고, 말을 잘해 서비스업에 종사하면 성공한다.
이상 열 가지 중에서 자신의 심리나 성분을 발견했다면 거기에 맞는 일을 하도록 하자. 자신이 부동산 복이 있는지, 없는지 와는 별개다. 부동산 복은 1) 돈을 벌고자 하는 욕심이 있어야 하고, 2) 적은 돈이라도 모을 줄 알아야 하며, 3) 인연을 찾거든 기회를 포착하는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 복이 있는지 없는지는 관상에 나타난다. 얼굴이 잘 생겼다고 부동산 복이 있는 게 아니다. 못생기고 볼품이 없더라도 이목구비를 잘 살펴보면 부동산 복을 담고 있는 사람이 있다. 필자를 찾아와 부동산을 사겠다고 해도 복 없는 사람에겐 사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사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복 있는 사람이다.
부동산 운은 3년 주기 또는 10년 주기를 잘 살펴야 한다. 3년마다 돈을 벌수도 있고, 10년마다 돈을 벌수도 있다는 뜻이다. 필자는 1983년, 1992년, 2002년, 2012년에 모두 돈을 벌었다. 부동산이 불경기이고, 경제가 나빠도 돈이 벌리는 이유는 뭘까? 기회가 운을 업고 왔기 때문이다.
돈을 벌었을지라도 다시 금방 망하는 이유도 알아야 한다. 돈이 벌리는 기간은 1-2년이다. 반드시 2-3년 후에는 반대가 되는데 사람들은 계속 돈을 벌줄 알고 무리하게 투자를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다시 망하게 된다. 운과 기회가 나를 떠나게 되면 투자는 빚으로 변할 수 있다.
여자 분들이 투자용 부동산을 사러 오시면 가장 먼저 묻는 게 자신이 복부인이 될 팔자가 되느냐? 는 질문을 하는데 얼굴에 복부인 팔자라고 표시된 사람 있던가. 복부인은 순식간에 자금을 집합시킬 능력이 있어야 하고, 기회를 귀신같이 잡아내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
옛날 복부인은 주로 강남에서 아파트 딱지나 분양권을 취급했고, 개발예정지 땅을 사서 부자가 되기도 했지만, 얼굴에 복부인이라고 이름표를 단 사람은 없다. 부동산투자와 혼사는 인연에 의해 이루어지는 게 태반이다. 그러나 2-3천 투자로 부동산을 살 수 있다는 꼬드김은 나쁜 인연이니 그리 알고 조심하시라.
부동산투자는 남을 따라 하는 게 아니다. 전쟁터에는 먼저 가서 기다리는 편이 이기고, 부동산투자도 먼저 하는 사람이 좋은 것을 갖게 돼있다. 또 투자를 해놨으면 good으로 생각하자. 한국 사람은 자고나면 죽겠다, 못살겠다고만 하니 기회와 운이 오다가도 도망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