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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봄이되 봄은 아니다.
정치는 신호기, 경제는 주행이다. 신호기가 고장이 나거나 잘못 설정되면 달리는 차들은 사고가 나고 엉뚱한 길을 가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가 그렇다. 국민소득은 조금 늘었다고 하나, 수출은 대부분 엉망이다. 개인이나 기업이나 유동성은 풍부해도 지갑은 닫았고, 투자는 없다.



와중에 중국. 일본. 북한이 사생결단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웃 눈치보다 아무 일도 못하고 있다. 50-60년 전 악극단 단골메뉴가 있었는데 내용은 “사랑을 따르자니 스승이 울고, 스승을 따르자니 사랑이 운다.”라는 연극이 있었다. 미국을 따라 사드를 배치하자니 중국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중국을 따르자니 한미관계를 무시할 수 없다.



중국에서 한국 관광상품은 이미 판매가 중지되었고, 유커들이 싹쓸이 했던 서울 명동은 발길이 끊긴 채 인적은 간 곳 없다. 억울한 것은 성주 골프장 부지를 사드설치부지로 제공한 롯데다. 중국에서는 롯데상품 불매운동까지 일어나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할꼬? 그런데 미국은 묵묵부답이다.



그럼에도 지금 정부는 탄핵에 목이 걸려 무대책이 상책이다. 소쩍새는 봄부터 울었지만, 국민들은 두 패로 나뉘어 촛불과 태극기를 들고 겨우 내내 울고 있다. 정부는 컨트럴 타워가 없고, 국회는 대선에 돋보기를 들이대고 꾀꼬리를 찾으려고 애를 써도 “못 찾겠다. 꾀꼬리”다.



꾀꼬리는 수도권에도 있고, 지방에도 있지만, 위와 같은 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꾀꼬리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그렇다면 너는 꾀꼬리 나는 술래다. 부동산도 수도권과 지방은 판이하게 다르다. 지방은 대구. 부산 한두 곳 빼놓고 안녕히 주무시고, 수도권도 강남재건축 빼놓고는 모두 편히 주무신다.



집은 남는데 왜 대학생이 살아갈 집은 부족할까? 언제는 철도위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더니, 이제는 경찰서 옥상에 대학생들이 살 아파트를 짓는다나?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제 “어느 길 몇 번지 종암경찰서 아파트”라고 하면 그게 주소가 되겠지. 빈집털이 도둑은 어찌 생각할까?



11.3부동산대책이 4개월을 넘겼다. 너 나 없이 앞으로 1-2년 동안 부동산시장은 고개를 숙일 것이라 하더니 요즘 서울 어느 곳 집 몇 채 거래되니 부동산 살아났다고 난리를 피운다. 3월에 접어들면서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이 살아났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필자는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지만, 현장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현장의 문지기다. 따라서 시장 돌아가는 것을 먼저 안다. 지금 값이 오르고 있는 게 아니니 처녀 종아리 좀 봤다고 허벅지 봤다 하지 마시라. 특히 주택시장은 거래가 없으니 매물이 들어가서 거래절벽이 되고 있다.



거래가 없는데 왜 값이 내리지 않느냐고 물으시겠지? 당신 같으면 5억 주고 산 집을 4억 5천에 팔겠는가? 매도인은 본전이라도 받으려고 버티기를 하고 있고, 매수인은 한 푼이라도 싸게 사려고 기회를 늘리고 있기 때문에 거래가 두절되고 있다. 대개 이럴 때는 성질 급하거나 돈 급한 사람들이 사거나 팔더라.



문제는 집 없는 실수요자들이다.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처럼 마음이 급하리라. 그러나 집을 팔아도 그만, 안 팔아도 그만인 사람들은 물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한가롭고 여유로울 뿐이다. 또 다른 문제는 미분양이다. 동탄 2신도시와 인천 송도까지도 미분양 관리지역임을 알고 움직이자.



평택. 안성. 용인. 수원. 화성. 송도. 김포. 파주. 남양주. 양평 등 서울 외곽지역은 모두 미분양이 넘치는 지역이다. 따라서 집값은 떨어지고 땅값은 오르는 지역이다. 법률상 부동산은 토지와 그 위에 있는 정착물이다. 그런데 땅값은 올라가고, 집값은 떨어지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땅이 팔릴 때 땅 위에 있는 집은 금액이 0원이다. 철거하는데 2천만 원이 들기 때문에 건물이 있는 땅은 거래가 되지 않는다. 땅 사면서 집은 월세 놓겠다고 하지만, 외곽지 헌집에서 월세 살겠다는 사람 아무도 없더라. 차라리 경찰서 아파트로 갈 것이기에 그런 집은 공실이 될 수밖에 없다.



요즘 같이 정치적으로 불안하고, 외교적으로 불안이 겹칠 때는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할까? 전설의 투자자 짐로저스가 그의 딸에게 전하는 12가지 비법 중 5가지를 보면 답이 나와 있다.



1) 따라 하지 마라. 아파트건 상가건 우르르 물려 가는 곳은 먹을 게 없다.

2) 상식을 의식하지 마라.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은 상식적이지 않다.

3) 세상을 넓게 봐라. 세계가 하나 되면 땅 좁고 관광하기 좋은 한국이 좋다.

4) 중국과 가까이 있는 나라가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다.

5) 행운의 여신은 노력하는 자에게 온다. 변화를 받아들이고, 공부해라.



지금 부동산시장은 안녕 하신다. 기존 주택시장은 앞으로도 움직일 여력이 없다. 오직 화성. 평택. 안성 라인의 땅 거래는 꾸준히 늘고 있고, 개발 진행 중이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평택 서해안 토지는 10억 이하짜리가 급히 팔려 나가고 있다. 나중에 승리할 자에게 무슨 설명이 필요 있겠는가.



봄은 성큼성큼 오는 것일까. 뚜벅뚜벅 오는 것일까? 담벼락에 기대어 늘어지게 하품하는 고양이를 보니 봄은 오고 있다. 주택시장 중 기존시장은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줄다리기, 신규분양시장은 청약부족 상태, 토지시장은 작은 땅 위주로 거래가 되고 있으니, 나도 형편에 맞는 것 골라 얼른 투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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