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
최근 입주한 지 10년이 넘은 아파트 가격이 입주 5년 이하의 새 아파트보다 더 올랐다고 한다.
새 아파트가 좋고 선호도가 높은 것은 부동산투자자가 아니더라도 다 아는 사실인데 헌 아파트가 더 올랐다니, 어떻게 된 일일까
헌 아파트의 상승 어느 정도인가
부동산정보업체가 조사한 입주연도 별 전국 아파트의 최근 1년 간(2016년 4월~2017년 4월)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면 입주연도 10년 초과 아파트가 4.96%, 6~10년 아파트 2.74%, 5년 이하 아파트 3.79%로 10년 초과 헌 아파트의 상승률이 5년 미만 새 아파트의 상승률보다 더 높게 나왔다.
서울 역시 전국 아파트와 비슷하게 10년 초과 아파트의 상승률이 8.31%인 반면 5년 이하 아파트의 상승률 4.61%보다 높았다.
예를 들어 입주연도가 25년이된 서초 유원아파트의 1년 매매가격 상승률이 12.4%인 반면 인근 입주연도가 3년 정도 된 롯데캐슬프레지던트 아파트의 상승률은 3.1%였다.
헌 아파트 인기 이유와 전망
요즘의 새 아파트는 단순 입주연도만 차이가 나는 새집 개념이 아니라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공원 같은 조경설계, 넓은 주차공간, 특화된 내부구조설계 등 다양한 장점이 많고 배고픔을 고생하지 않은 60-70년대 생들이 사회 주축이 되면서 높아진 소득수준에 비례하여 소비수준도 높아졌고 자녀들도 굳이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보편화되면서 새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졌고 높아진 선호도만큼 새 아파트의 가격이 기존 오래된 아파트의 가격보다 높고 상승폭도 높았다.
지난해 9월 조사까지만 하더라도 10년 초과 헌 아파트의 상승률이 3.2%인 반면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상승률이 5.6%로 새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았음에도 1년도 되지 않아 오래된 헌 아파트의 가격상승률이 높아진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가장 먼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가격의 상승을 손꼽을 수 있다.
부동산시장 상승 기에는 투자수요가 재건축 단지로 먼저 유입이 되는 경향이 있고 올해까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기간을 맞추기 위하여 강남 재건축아파트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실제로 입주연도가 35년 된 개포주공1단지 상승률 8.7% 등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들의 상승률이 높았다.
또한 새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최근 몇 년 간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지고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헌 아파트와의 가격차이가 벌어졌고 벌어진 차이만큼 갭이 벌어져 저 평가된 헌 아파트의 가격 추격 여력이 커진 것도 하나의 이유라 할 수 있겠다.
다만 내년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부활하면 강남 재건축시장은 얼어붙을 수 밖에 없고 새 아파트 선호도가 변한 것은 아니기에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한 헌 아파트의 일시적인 강세는 먼저 상승한 새 아파트 가격과 차이가 줄어들수록 추가상승 여력은 줄어들 것이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