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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굵은 사람이 좋다.
어느 동네 큰 부자가 머슴 다섯 명에게 사과밭에서 가장 예쁘고 큰 사과를 하나씩 따오라고 하면서 제일 좋은 사과를 따온 머슴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다. 단, 한번 지나친 사과나무에는 다시 되돌아가지 않은 조건을 붙였다.



머슴 다섯 명은 크고 예쁜 사과를 찾기 위해 사과밭을 샅샅이 뒤졌으나 마음을 충족할만한 사과는 없었다. 누구는 첫 나무에서 큰 것을 봤으나, 더 좋은 것을 찾으리라 믿었다가 다시 돌아갈 수 없어 작은 것을 딸 수밖에 없었다.



누구는 중간 나무에서 욕심 부리지 않고 큰 것을 딴 머슴도 있고, 누구는 마지막 나무에서 적당한 사과를 딴 머슴도 있었다. 누구는 끝까지 좋은 것을 고르려다 마지막 나무까지 갔으나 좋은 사과는 자기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만두기도 했다.



이 글을 읽는 회원 여러분들은 위 글이 무슨 뜻인지 금방 아시리라. 부동산투자도 같은 것이다. 누구는 처음에 좋은 부동산을 사는 사람도 있고, 더 욕심을 부리다가 별로 좋지 않은 부동산을 산 사람도 있으며, 더 좋은 것 만나려고 헤매다가 맨 나중에 제일 못된 것을 사는 사람도 있다.



끝까지 헤매다가 가장 좋은 사과를 따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리들 인생살이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어제도 오늘도 다음 나무에서는 꼭 좋은 사과를 따리라 믿고, 속으며 사는 게 세상살이다.



작은 사과도 따지 못한 채, 마지막까지 돈만 써버리고 빈손인 사람도 있으시겠지. 결국 돈도 없고, 빛나는 재능도 없다면 현실은 팍팍하게 되리라. 왜 나는 복이 없냐고 한탄해 봐도 지난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게 각자에게 주어진 분복이다. 사람은 대접으로 태어난 사람도 있고, 종지로 태어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그릇은 바뀌게 돼있다. 바뀌는 순간이 바로 기회다. 기회를 잘 잡으면 언제든지 좋은 사과를 딸 수 있는 게 인생이기도 하다.



또 사람과 부동산은 100%가 없다. 100% 마음에 든 사람도 없고, 100% 마음에 든 부동산도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70-80%선에서 적당히 팔고, 80-90%선에 적당히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100%를 채우려다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시라.



부동산시장은 약 5년 단위로 변하기 때문에 그 주기를 살피는 게 중요하다. 5년이 상향시장이면 5년은 하향시장이다. 값이 머뭇거리거나 내릴 때는 사는 게 답이고, 값이 오를 때는 파는 게 답이다.



2000년 이전에는 10년 주기로 변했지만, 그 이후부턴 5년 주기로 변하고 있다. 물론, 지역적으로 편차가 있고, 재개발지역에 따라 변수는 있다. 1999-2003년 하락세, 2004-2008년 상승세, 2009-2013년 폭락세, 2014-2018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투자에서 단기에 이익을 볼 수 있는 건 분양권이다. 부동산시장을 살리기 위해 김대중 정부 때 내놓은 정책이다. 그러나 이젠 아파트가 많아 분양권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부턴 최소한 5년을 보고 투자하자. 투자계획도 5년 단위로 짜는 게 좋다. 성공한 기업 10%와 실패한 기업 90%를 가르는 기간도 약 5년이다. 5년을 참지 못하면 실패할 수도 있고, 잘 해봐야 본전일 수 있다.



집을 사거든 5년은 살고, 땅을 사더라도 5년은 무거운 돌로 눌러 놓는 게 좋다. 부동산투자에서 세월을 재촉하는 사람은 항시 엉덩이가 가벼워 이문을 남기지 못하더라. 60에 사거든 70에 팔고, 70에 사거든 80에 팔자.



부동산투자를 즐겨하는 사람들은 대개 중산층이다. 중산층은 국민전체의 허리다. 사람이나 중산층이나 허리가 튼튼해야 나라가 부강해진다. 그래서 필자는 허리 굵은 사람을 부러워하고, 사무실 직원들도 모두 허리가 굵다.



빼빼 마른 사람도 부자가 되면 허리가 굵어지더라. 요즘은 허리 굵은 사람들이 수시로 사무실을 찾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에서 풀었던 돈들이 곳곳에 숨었다가 봄바람을 타고 시중에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 굵은 사람들은 대개 땅을 사거나, 공장이나 창고 같은 대형건물에 투자한다. 월세가 1,000만원씩 나오는 공장이나 창고 같은 건물에 투자하는 사람이 부러울 뿐이다. 당신도 그 꿈을 이룰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첫 나무에서 큰 사과를 따는 사람은 없다. 작은 사과를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언젠가는 큰 사과를 딸 수 있다. 당신도 작은 부동산을 늘 바꾸다보면 큰 부동산을 가질 때가 오게 된다. 하지만, 작은 부동산 모은다고 지방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는 사지마시라.



지금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에도 많지만, 지방에 늘려 있다. 2-3년 전 지방 부동산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빚을 내서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빼도 박도 못하는 처지가 되고 있다.



요즘 분양하는 미분양 아파트는 계약금 정액제(분양가격의 10%정도로 하지 않고, 500만 원이나 1천만 원정도)또는 중도금 무이자, 선물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어서 자칫 그런 미끼에 걸릴 수 있다. 걸리면 모든 책임은 분양받은 사람이 져야 한다.



땅을 살까? 금을 살까? 오늘도 투자자들은 머리를 싸매고 있다. 누가 당선이 돼도 부동산 꽃노래는 없을 터, 그렇다면 중산층이 튼튼해야 나라가 부강하고 발전할 텐데 어찌해야 할까? 맡은바 일 열심히 하면서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사는 게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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