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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랐느냐? 아니올시다.



사람은 누구나 새 것을 좋아한다. 집도 새 것, 옷도 새 것, 자동차도 새 것이면 좋다. 그러나 남편이나 마누라를 새 것으로 바꾸려다가는 큰일 난다. 별로 잘 나지도 못한 사람들이 마누라나 남편을 새것으로 바꾸려다 팔자 망치더라.



요즘 새 집을 좋아하는 유행이 번져 목 좋은 곳의 신규아파트 분양이 호황을 맞고 있다. 6.19 부동산대책이 나왔어도 집 있고, 현금 여유 있는 사람들은 갈아타기 목적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고 본다. 나중에야 어찌됐건 일단 사놓고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2-3년 후 새 아파트 입주할 때 살던 아파트를 팔지 못하면 빚쟁이 될 수 있고, 다주택자가 될 수 있음도 아시라. 부동산투자는 욕심도 있어야 하지만, 감당하지 못할 짐을 지게 되면 도리어 손해를 볼 수 있다.



요즘 청약자 중 집이 없어 분양을 받는 실수요자와 갈아타기 목적으로 분양받는 비율은 반반이다. 집이 없고 헌집이라도 사야할 사람들은 2-3년을 기다렸다 천천히 사는 일도 지혜로운 일일 것이다. 오르막 다음의 순서는 내리막이니까,



지금 신규분양시장이 잘 되면 2-3년 후 기존주택시장은 가라앉게 돼있다. 집을 사고 땅을 사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잘 파악해서 연도별로 또는 지역별로 높고 낮음을 미리 알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첫째, 내 생각을 남의 머리에 넣는 일이고, 둘째,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이다. 부동산재테크를 하는 일은 남의 돈을 내 주머니에 넣는 일이다. 첫 번째는 선생님이 하는 일이고, 두 번째는 당신이 하는 일이다.



부동산시장은 오르다 쉬고, 다시 오르고 또 쉬다 오르기를 반복한다. 그러다 전쟁이나 경제위기를 만나면 침체의 늪으로 빠지지만, 그렇지 않은 평상시에는 잠시 내렸다 쉬고, 다시 오르게 된다. 계속 내리지 않는 이유는 인플레와 동행하기 때문이다.



부동산대책이 나왔어도 집값이 내리지 않은 이유도 같은 이치다. 지금 같은 때는 값이 크게 오르지도 않지만, 좀처럼 내리지도 않는다. 값이 크게 떨어지리라 믿고 훗날을 기다리는 일은 손해를 자초할 수 있다.



집이건 땅이건, 상가 등 수익성 건물이건 수요가 많은 곳은 값이 오르게 된다. 강남, 마포, 용산, 강북일부, 부산기장, 세종시는 지금도 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으나 그 폭은 미미하다. 내리지도 않지만, 눈에 띄게 오르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요즘 부동산상담의 주된 질문은 “내려갔느냐? 올라갔느냐?”이다. 질문은 간단해도 대답은 복잡하다. “집값이 내려간 것 같지만 500만원이나 1천만 원인 것 같고, 올라간 것 같지만 500만 원이나 1천만 원인 것 같다.”라고 대답한다.



필자는 평택에 현장 사무실을 놔두고, 수원대학교를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평택 땅 값은 이미 올랐지요?”라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고덕. 지제. 팽성쪽은 이미 올랐고, 부동산힐링캠프가 있는 서평택쪽은 이제 오르는 중입니다.”라고 대답한다.



2-3년 후에 그런 질문이 다시 들어온다면 “네, 서평택도 이미 올랐습니다.”라고 대답하겠지. 부동산매매는 배짱이 있고, 통이 큰 사람일수록 결정이 빠르다. 독수리가 비둘기를 채듯 얼른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대개 예쁘고 훌륭한 마누라를 만난다.



그러나 밑천이 적고 배짱이 없으며 새가슴인 사람은 생각하다가 시간 다 보내고, 간절한 마음을 지우지 못하고, 이따금 전화로 “값이 올랐느냐?”고 묻기를 좋아한다. 결정의 순간까지 값이 그대로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사람이 어쩌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 사게 되면 만날 때마다 값이 올랐느냐고 묻는다. 그리고 하루 한번 씩 현장구경을 한다. 원래 부지런한 여자가 애를 낳으면 너무 만지기 때문에 애가 크지 못하는 이유와 같다.



필자의 사무실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한 달 전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 직원 6명은 고양이가 귀여워서 하루에 세 번, 네 번, 고양이 집을 들여다봤다. 결국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새끼들을 숨겨버렸다.



사무실 지하로 통하는 공기구멍에 숨겨놨는데 새끼들이 커서 저절로 나오면 몰라도 사람의 힘으로는 꺼낼 수 없다. 부동산투자도 같다고 생각하시라. 믿고 투자해두면 저절로 커서 고양이가 새끼를 달고 나오듯 나오지 않겠는가.



부동산시장에서는 성질이 화끈하고 결단력이 빠른 사람이 좋은 매물을 차지하더라. 중개업소 사장도 그런 사람에게는 특별히 숨겨둔 매물을 준다. 중개업소마다 숨겨놓은 매물은 꼭 한 두 개씩 있거든~



중개업소사장 입장에서 봤을 땐 꼭 살 사람에게 좋은 매물을 내놓지, 사지도 않을 사람에게 좋은 매물을 보여주지 않는다. 소문만 내고 다닐 사람에게 뭣 하러 보여주겠는가. 꼭 살 사람은 현금을 가방에 몇 억 담고 오기도 한다.



“지금 집값은 내려갔느냐?” 내려간 것 같지만, 오히려 오르는 곳도 있는데 그 폭이 아주 미미하다“ ”땅값은 내려갔느냐“ 소폭 상승 중에 있다. 2-3년 후는 어떨까? 집값은 내리고, 땅값은 오를 것이나 사고 안 사고는 당신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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