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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크시장과 모시시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업가시절 한국에 두 번 온 일이 있다. 부동산재벌가인지라 부동산을 보는 눈이 남달랐는지 지금에 와서 ‘한국은 부동산이 매력 있는 나라’라고 자신의 감회를 피력하였다.



매력이 있다고 하면 왠지 기분이 좋더라. 당신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가? 매력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다. 매력 있는 여자 앞에서는 남자가 맥을 못 추고, 매력 있는 남자 앞에서는 여자가 맥을 못 추는 법이다.



부동산에도 매력이 있어야 한다. 매력 없는 사람이나, 매력 없는 부동산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앞으로 당신도 사람을 만나거나 부동산에 투자하실 때에는 매력이 있는지를 확인하자. 부동산의 매력은 개발가능성이다.



트럼프대통령은 우리나라 부동산의 어떤 점을 보고 매력이 있다고 했을까? 아무래도 개발업자이기 때문에 주택개발이나 산업화, 관광 등 여러 부분의 무한한 개발을 예상하고 그런 말을 했으리라.



하기야 땅이 좁아서 그렇지 사시사철 우리나라처럼 아름다운 나라가 얼마나 있을까. 앞으로 10년쯤 가면 수도권은 땅이 동나서 땅값은 금값으로 변할 것이다. 집은 허술하면 그 자리에 다시 지을 수 있지만, 땅은 재창출이 불가능하니까,



서울에 한강이 있듯이 개발이 있는 곳에는 꼭 물이 있게 마련이다. 금강산에서 지리산까지 천혜조건이 좋은 아름다운 산과, 산 사이로 흘러나오는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 등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는 우리들의 천연자원이다.



전문가가 보기에는 주로 관광개발이나 산업개발 쪽으로 봤는데 지금 우리들은 아파트만 짓고 있다. 지어도지어도 끝이 없는 아파트~ 한쪽에서는 그걸 사재기 하느라 정신이 없고, 정부에서는 이를 규제하느라 모두 출장 중이다.



분양권과는 상관이 없고, 청약이 없는 곳, 재건축이 없는 시골의 중개업소까지 단속을 나오는데 무엇을 점검하고 단속하는지 기준도 없다. 시청에서 또는 출장소에서 또는 구청에서 나오고, 국세청에서도 나온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 있던가. 재수 없어 걸리면 업무정지다. 요즘은 공인중개사법에도 강행규정이 많아서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다. 새 정부에서 하는 일이 겨우 이런 것인가? 모두들 투덜댄다.



분양권이 없는 지역과 재건축이 없는 지역은 지금 비수기다. 밥벌이를 못해 문을 닫는 업소가 줄을 잇는데 와중에 단속이라니 할 말이 없다. 언제는 빚내서 집 사라고 섣달그믐날 노처녀 개밥 퍼주듯 금리 낮은 대출까지 퍼주더니~



자리 좋은 곳의 아파트 청약에 사람 많이 몰리도록 한 장관은 누구던가? 사람이 몰리면 단속하고, 인적이 끊기면 부양책을 내놓는 부동산시장이 매력 있는 부동산이란 말인가. 이게 한국 부동산의 현주소라면 트럼프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정부는 언제쯤 어떤 이유로 값이 내리고, 언제쯤 어떤 이유로 값이 오를 것이다. 예측을 잘 해서 시장이 고르게 움직이도록 할 통할의 힘이 있어야 할 것임에도 지금처럼 오르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값을 잡겠다는 으름장은 옳지 않다.



부동산은 국민의 피와 살이다. 전 국민 재산의 75% 정도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값이 20%정도 내려가면 중산층 20%가 나락으로 떨어진다. 5억짜리 집이 4억으로 떨어지면 나머지 1억은 어디에서 찾으란 말인가.



값이 올라도 문제다. 소득 낮은 서민들은 작은 아파트를 사려해도 지역에 따라 5억에서 10억인데 그 많은 돈을 어찌 마련하란 말인가? 얼마 전 가방에다 5만 원 권 3억을 담아보니 무거워서 들도 못하겠더라.



월 200-300짜리 월급쟁이는 안 쓰고 모아도 턱에 흰 수염이 날 때쯤 돼야 그 돈을 모을 수 있다. 언제 벌어 집을 살까. 지금의 부동산시장은 한쪽에서는 밍크를 팔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모시를 팔고 있다.



추운 곳은 얼어 죽고 더운 곳은 타 죽는다는 뜻이다. 서울에서 살기 좋은 곳의 신규분양, 서울에다 다시 세울 재건축은 갭투자에서부터 분양권투자까지 오만가지 투자가 줄을 잇지만, 기존주택시장과 외곽 신규분양은 비 오는 달밤이다.



정부에서는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맞춤형 대책을 수시로 내놓고 있지만, 도둑 떠난 다음에 문고리 고치는 법인지라 나중에는 불쌍한 서민들만 상투를 잡고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으니 어찌해야 할까요?”라는 상담이 줄을 이을 것이다.



그런 시기가 1-2년 후에 온다. 그땐 지금 잘 나가던 신규분양시장이나 재건축의 분양권은 숨을 멈추게 되고, 값이 싼 기존주택시장이 날개를 펼 것이며, 토지시장이 꾸준히 상승세를 탈 것이다.



개발예정지의 토지는 2년 전에 비해 2배가 올랐다. 그러나 그런 곳은 조용하고 지금도 값은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시장이 극과 극으로 치달을 때에는 나도 극과 극의 부동산을 택하는 게 좋다. 값싼 기존주택이나 토지시장으로 가라는 뜻이다.



신세대는 헤어스타일도 길던가, 짧던가, 극과 극이다. 낀세대는 지금의 기존주택시장처럼 어중간해서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다. 쉰세대는 어떤가? 가르고 싶어도 가를 머리가 없다. 부동산도 신세대헤어스타일로 움직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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