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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땅을 사고 싶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저마다 꼭 치러야 할 세 가지 큰 일이 있다. 첫째는 직업을 갖는 일이요. 둘째는 결혼을 하는 일이며, 셋째는 내 집을 마련하는 일이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거쳐야 할 일을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한다.



위 세 가지 일이 끝나면 기껏 20-30년 벌어 장장 40년을 살아야 할 노후준비를 해야 하므로 결국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길은 행복한 길이 있고, 억지로 가는 길이 있다. 당신은 부디 행복한 길로 가시기를 기원하노라.



행복한 길로 가려면 직업, 결혼, 내 집 마련이 순탄해야 한다. 40-50년 전 필자가 시골에서 살았을 때만 해도 배는 고팠지만, 집 마련 걱정은 없었고, 농업에 종사하면 직업에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당시 부모님들은 자녀들에게 뛰지 말라는 당부를 늘 하셨다. 어린애들이 뛰지 않고 놀 수가 있을까. 뛰면 배가 빨리 고파지기 때문에 자녀들이 배고파 징징대는 꼴을 보지 않기 위해 그런 당부를 하셨으리라.



밥을 한 숟가락 먹게 되면, 물도 한 그릇을 마셔야 했다. 배를 채워야 하니까~ 시골사람들은 1960년대부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서울을 비롯한 지방대도시로 모두 삶의 터전을 옮겨버렸다. 그때 영자와 금순이도 구로공단으로 왔다고 하더라.



필자도 서울로 올라오면서부터 돈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1970년 초, 강남은 호박밭이었고, 압구정동은 참외밭이었음을 당신도 잘 아시리라. 그때 운동화 신고 압구정동에 갔다가 망신을 당했고, 그 다음부턴 그곳을 가려면 장화를 신고 갔다.



고향의 호박밭이나 참외밭에는 정취가 있다. 밤에 휘파람을 불면 옥순이가 얼른 눈치를 채고 가족들 몰래 나와 손바닥에 땀이 촉촉이 젖도록 사랑이야기를 나누었고, 헤어지기 아쉬워서 달과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보며 열 번, 스무 번 변치말자는 맹세를 했었다. 결국 모두들 고무신 거꾸로 신었지만,



그러나 강남의 호박밭과 참외밭에서는 아무리 휘파람을 불어도 나와 주는 처녀는 구경도 할 수가 없더라. 간혹 밍크 털 걸치고, 검은 안경 낀 복부인들만 오락가락 했는데 바로 강남사모님이었고, 그 명칭이 대기업회장보다 알아주는 호칭이었다.



당시 동작 빠른 사람들은 값이 싼 참외밭이나 호박밭을 사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은 대부분 강남에서 빌딩을 가지고 있다. 투자는 논밭을 살 때부터 이루어진다. 반듯하게 잘라놓고, 길 내놓은 땅에 투자하는 일은 하수들이 하는 일이다. 그러고 보면 부동산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고 봐야 한다.



필자도 시골 출신인지라 서울 올라와서 고생 꾀나 했다. 어찌어찌해서 직장. 결혼. 내 집 마련 세 가지를 다 해놓고 나니 자녀들 뒷바라지에 노후대책은 꿈도 꿀 수가 없었다. 2년 터울로 자녀가 넷인지라 어느 해는 대학. 대학원에 등록하는 식구가 셋이 되기도 했다. 왜 많이 낳느냐고 마누라 탓할 수도 없는 일이고,



서울에서 집을 가지고 있어도 빚 없이 집을 가진 사람은 20%밖에 안 된다. 나머지80%중 40%는 빚을 짊어진 채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40%는 집에서 빚을 빼면 남는 게 없는 사람들이다.



집에서 빚을 뺀 금액이 0이라면 똔똔이다. 전. 월세 살기 싫어서 그냥 버티고 있다고 보는 게 옳으리라.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집 마련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다. 정부가 바뀔 때마다 임대주택은 쏟아져도 그런 집에서 살고 있다는 사람은 없으니 그거 참, 묘하다.



주택보급률은 115%쯤 돼 헌 집은 비어놨고, 비어 놓은 집에서는 바퀴벌레가 산다. 그런데 열 사람 중 네 사람은 집이 없는 무주택자들이다. 누구는 집이 남아서 비어놨고, 누구는 집이 없어 전. 월세로 살고 있다.



서울 집값은 평균 6억5천만 원이고, 전국 평균 집값은 3억3천만 원쯤 된다. 전세가격도 전국평균 2억4천만 원쯤 된다. 집 마련하면 다 한 것 같지만, 노후대비를 계산하면 코끼리 비스켙이다. 노후에 쓸 돈을 계산해보면 어마어마하다.



노후에는 얼마의 돈이 있어야 할까? 한 달에 300만 원, 1년이면 3,600만 원, 10년이면 3억6천만 원, 40년이면 14억4천만 원이 있어야 한다. 지금 14억4천만 원이 있는 사람은 그런대로 노후를 안심해도 되리라.



그렇다면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집은 갖고 있는 게 좋다. 그게 노후의 주춧돌이 될 테니까~ 집값 내린다고 해도 요즘은 도심 회기현상이 심해 강남. 목동. 과천. 분당 등 서울이나 인근지역은 값이 오르고 있다. 수도권 외곽도시에 살더라도 중심에서 살자.



요즘 필자에게 오는 전화 중 전공이 뭐냐고 묻는 전화가 있다. 문학인지, 법인지, 부동산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필자는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로서 부동산과 법률을 강의하고, 별도 현직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다.



주로 토지를 취급하기에 중개. 감정. 평가. 풍수. 경계확인. 주위. 지적. 개발계획 등 모든 면을 살피는 업무에 종사한다. 몇 억씩 거래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항시 긴장된 상태에서 일을 하게 되더라.



아무리 중개사가 잘해도 자신에게 복이 있어야 한다. 부동산투자는 스스로 발품도 팔아야 하고 투자를 해봐야 알 수 있다. 경험 없는 학문보다 학문 없는 경험이 낫다고 하지 않던가. 부동산투자도 마지막에 웃는 사람이 진실로 웃는 사람이다.



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불안해지자 여유자금들이 토지시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여유가 있거든 평택중에서도 서평택을 지켜보시라. 서평택은 평택항. 서해안복선전철 안중역. 국가산업단지. 차이나차운. 화양경제신도시 등이 개발되는 곳이다.



당신도 땅을 가까이 하고 싶으리라. 그러나 돈이 없어 문제겠지. 개발지나 개발예정지의 땅은 논도 좋고, 호박밭도 좋고, 참외밭도 좋다. 논에 호박을 심으면 호박밭이 되고, 참외를 심으면 참외밭이 된다. 서평택의 땅값은 오늘이 제일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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