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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에 아파트 분양할까?
1겁(劫)이라는 세월은 천년에 한 번씩 내려오는 선녀가 비단옷을 입고 사방 3자(尺) 바위위에서 춤을 출 때 그 바위가 다 닳아서 없어지는 헤아릴 수 없는 길고 긴 세월을 말한다. 그에 비하면 우리가 이 세상에 왔다간 시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지는 시간이다.



옷깃을 스치는 인연도 500겁 만에 돌아오고, 이웃으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도 5천겁의 세월이 지나야 한다. 같이 잠을 자는 인연은 6천겁이라니 인연의 소중함을 말로 다해 무엇 하겠는가. 필자와 당신이 인터넷으로 만나는 일도 인연중의 인연이다. 오늘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되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같은 민족끼리 67년째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가까워 질듯 하다가도 다시 멀어지는 일이 수없이 되풀이 되고 있으니 애가 탈일이다. 휴전선 철책 그 토지에 투자한다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는데 그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모양이다. 아무튼 언젠가는 휴전선 그 자리에 아파트 분양한다는 광고가 있으리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에 두고 남과 북이 또 만났다. 예술단도 오고, 응원단도 오고, 단일팀도 구성한다고 하는데 언제 또 상황이 바뀔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이번만은 제발 하나 되고, 5천겁, 6천겁 영원히 함께 살자.



단일팀이 구성되면 지금까지 열심히 연습했던 선수들 중 상당수가 낙오될 수 있다. 일생 한 번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됨을 어떤 말로 위로해야 할까? 옷깃을 스치는 기회를 잡을 수 없다면 다음 기회를 기다릴 뿐이고, 세상살이나 부동산투자나 다 그렇다고 생각하자.



평창은 날마다 경사스러운 소식이 들린다. 그러나 서울 강남은 암행어사들이 부동산거래를 뒤지고 다닌다. 단속반과 중개업소가 숨바꼭질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집값은 오르고 있다. 몽둥이로 두들겨 패도 내려올 줄 모르는 강남 집값, 당신도 강남에 집이 있다면 마음이 든든하리라.



요즘 집을 여러 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발길이 바쁘다. 팔아야 할지, 임대사업등록을 하고 가져 가야할지를 몰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 대부분 정답은 똘똘한 놈 한 채로 뭉치라고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 그리 쉽게 포기되던가. 필자는 각자 자신의 처지를 잘 감안해서 결정하시라는 당부를 드린다.



다주택 모두에 대출이 많거나, 월세가 아닌 전세일 때에는 개수를 줄여 빚을 갚고 될 수 있는 한 좋은 지역의 큰 집을 보유하는 게 옳다고 본다. 앞으로 똘똘한 집은 값이 내리지 않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값이 내렸던 주택들이 지금은 몸집을 회복하고 있어서다.



호주. 캐나다. 홍콩. 싱가폴. 한국 등이 모두 그렇다. 갈수록 유동성이 넘쳐 집값은 더 오르게 돼있고, 땅값 또한 계속 오를 전망이다. 집을 판 돈으로 다시 부동산에 투자를 희망한다면 땅을 사는 게 상책이다. 칼럼을 쓸 때마다 말씀을 드렸듯이 수도권 외곽지 토지를 사는 게 답이다.



부동산시장이 지금처럼 어수선할 때가 투자하기 좋은 시기다. 50-60세대들은 집을 갈아타거나, 투자종목을 집에서 토지로, 토지에서 집으로 갈아타는 시기이기도 하다. 20-30세대들은 가상화폐에 눈독을 들이고 종자돈으로 큰 꿈을 꾸어 보지만, 천당과 지옥을 오고갈 뿐 실익은 없다.



가상화폐 그게 요즘 젊은 층을 확 돌게 만들고 있다. 한 밑천 잡으면 사람팔자 시간문제로 바뀌게 되는데 이게 도깨비장난 같아서 부동산전문가인 필자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회사 통장으로 갔다가 다시 임원 통장으로 가고, 또 다른 회사 통장으로 돌아다니기에 종잡을 수 없다.



가장 어수선한 부동산은 역시 재건축이다.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늘려야 할지도 의문이지만, 부담금이 8억4000만 원까지 될 수 있다고 하니 그리되면 가시만 남는 물고기 아닌가. 도대체 8억 이상을 부담금으로 낼 아파트가 어느 아파트인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그 아파트는 발코니에 금테가 둘렀나?



빚 얻어 갭투자했다가 부담금으로 다 내버리고 나면 닭 쫒던 강아지 울타리 쳐다보는 격이 아닐까. 그러나 나도 그런 아파트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 아파트는 재건축이 될수록 값이 오르는데 사람은 어찌 늙으면 알아주지를 않을까. 그러나 염려 마시라. 요즘은 늙는 게 아니라 익는다고 하더라.



2-3년 전부터 연령별 투자방식이 바뀌고 있다. 60대 초반에서 70대 중반까지 고령층의 투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옛날 같으면 그 나이에 무슨 부동산투자를 하느냐고 했지만, 인간수명이 길어지고 보니 노후자금을 늘려야 하므로 닫았던 지갑을 다시 열고 있다.



60-70노후 후보생들은 대개 2-3억의 숨겨놓은 돈을 다시 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자신이 오래 살면 팔아 쓸 것이고, 빨리 죽으면 상속해 주기를 바란다. 누구나 팔아 쓸 수 있도록 오래 살고 싶겠지. 오늘도 미국에 있는 교민이 부랴 날아와서 2-3억짜리 땅 사놓고 갔는데 그 분의 관상이 오래 살게 생겼더라.



늙을수록 잘 살고 야무지게 살자. “인생 뭐 별거 있어, 그럭저럭 살지”라는 말은 올바르지 않은 자신의 삶을 정당화하거나 가난하게 사는 자신을 두둔하는 말이나 다름없다. 늙을수록 잘 살고 건강해야 품위가 살아나게 된다. 통일이 되어 우리 모두 이북에 여행할 때 다리 떨리지 않도록 열심히 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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